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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역풍… 민주선거의 敵으로

조선일보 정시행 기자


입력 2018.08.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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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는 민주주의의 적인가 아군인가. 자유롭고 평등한 정보 공유를 통해 민주주의를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되던 소셜미디어가, 최근엔 오히려 권력과 자본에 의한 선거 여론 조작과 독재자의 선전장
으로 악용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슈와 관련된 허위 정보와 악성 게시물
을 퍼뜨려 선거에 개입하려는 것으로 의심되는 '가짜 계정' 단속을 대대적으로 벌여, 우선 확인된 32개
를 찾아내 삭제했다고 지난 31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가짜 계정들은 2017년 3월부터 올해 5월에 걸
쳐 생성돼 총 29만명의 미 유권자들을 팔로어로 두고 인종·이민·여성·총기 문제 등 중간선거 판세를 흔
들 수 있는 민감한 이슈를 다룬 정치 광고를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페이스북은 이 계정들의 배후는 추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미 정치권과 언론은 '보수 유권자를
선동해 투표장으로 끌어내려는 러시아 기관의 소행'으로 확신한다. 우선 러시아가 2016년 대선 때 미국
사회 내 분열을 조장하던 수법과 유사하다. 자신들이 페미니스트 그룹이라고 주장한 'Resisters'란 가짜
계정은 오는 10~12일 워싱턴 DC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공격하는 시위를 벌이자고 제안, 실제 미
시민 600여 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Aztlan Warriors' 'Ancestral Wisdom' 등의 가짜 계정은
흑인과 인디언 원주민의 무장 봉기를 촉구하는 내용을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집중적으로 노출시켰다.

또 이번에 적발된 계정 일부는 2016년 미국 대선 개입으로 기소된 IRA란 러시아 단체와 관련돼 있었다.
러시아는 대선 때 가짜 페이스북 계정 470여 개로 정치 광고 3000개를 뿌리고 광고비 10만달러를 루블
화로 지불했다가 꼬리가 잡혔는데, 이번엔 150개 광고에 대한 광고비 1만1000달러가 모두 미·캐나다
달러로 결제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의 페이스북 침투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고 있다"고 했다. 페
이스북은 수천명의 보안 인력과 인공지능까지 활용해 이 가짜 계정들을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이 민주 선거에 끼친 폐해는 2016년 미 대선에서 노골적이었다. 러시아가 트럼프 측과 교감하
에 해킹한 민주당 이메일이 대중에게 공개된 주요 경로도 페이스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공모 혐
의로 특별검사의 수사를 받는 와중에, 러시아는 또 선거 개입을 시도한 것이다.

소셜미디어의 가짜 계정 등을 이용한 선거 여론 조작 사례는 10년여간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2010년
'아랍의 봄' 당시 중동 국민들이 페이스북에서 독재 정권을 규탄하고 거리로 쏟아져나오자 소셜미디어
는 '해방의 기술(liberation technology)'로 불렸다. 그러나 그해 미 중간선거에선 가짜 계정 몇 개로 특
정 후보 지지 메시지를 올리자 순식간에 6만명에게 확산돼 판세가 뒤집힌 일이 일어났다. 2012년 멕시
코 총선에선 집권 여당이 가짜 계정 1만개로 온라인 여론을 휩쓸었고, 2016년 영국 브렉시트 국민투표
때도 유럽연합 와해를 노리는 러시아 가짜 계정이 판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캄보디아의 페이스북 사용자는 250만명 정도다. 그런데 33년째 독재 중인 훈센 총리의 팔로어는 1000
만명에 달한다. 훈센은 해외 가짜 계정까지 동원해 페이스북을 선전 수단으로 삼으며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했다. 반대로 소셜미디어에 유통되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콘텐츠는 '가짜 뉴스 단속법'으로 탄압했
다. 말레이시아·태국·싱가포르도 사이버 보안법을 통해 정권에 불리한 정보의 소셜미디어 유통을 틀어
막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유권자와의 직접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의 트위터
팔로어는 5200만명에 달한다. 문제는 트럼프가 '팩트(fact)'가 아닌 허위 사실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경우가 많고, 야당과 비판 언론을 공격하는 정치 선전장으로 트위터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포린폴리시는 "1990년대 전 세계 시민 저항운동 중 70%가 성공했지만, 소셜미디어가 본격 등장한
2010년 이후엔 30%만이 성공했다"면서 "가짜 팔로어와 가짜 '좋아요(like)'를 통한 국민 감시와 정치 선
전이 민주주의를 압도해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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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닷컴
2018년08월02일 10:09:0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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