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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 애들이 작간한 기오. 귀순하러 간 거더구만"… 北 문자, 일파만파
정성산 탈북 감독, 北주민 문자 공개… "귀순자에 살인자 누명 씌워 북송했다" 파문 커져

오승영 기자입력 2019-11-14 12:18
"귀순자에 살인자 누명 씌워 북송했다"… 한국당, 국정조사 요구


▲ 13일 정성산 감독이 북한 내부소식통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을 공개했다. ⓒ정성산 감독 페이스북 캡


북한 선원 2명의 강제북송과 관련, 탈북민 출신 영화감독 정성산 씨가 “추방된 선원들은 선상 살인사건
의 주범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북한 주민들과 주고받은 문자를 토대로 한 발언이다.

정 감독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치들은 남조선으로 귀순하러 간 것”이라는 북한 주민의 문자를 공
개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실체를 고발한 뮤지컬 <요덕 스토리>의 제작자다.

자유한국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귀순하러 간 것… 김책항에서 잡힌 이가 범인"

정 감독이 공개한 북한 주민의 문자는 "22, 23살짜리 아들이 비실비실 영양실조에 병이 있어서 인민군
대도 못 갔다 온 아들이오. 김책(항)에서 먼저 잡힌 아재가 범인이라 합데다"라며 "어자께(어제) 청진 있
는 서비차대방(운송업 관련 종사자)하고 통화했소. 비실거리는 아들이 16을 죽였다? 남조선(남한) 애들
이 작간(간계를 부리거나 간악한 짓을 함)한 기오. 들어 보이 22살, 23살 그치들은 남조선으로 귀순하러
간 거더구만"이라고 씌어 있다.

정 감독은 포스팅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북한 선원 강제추방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북한 내부 소식
통들과 중국 소식통들을 통해 강제북송된 22세, 23세 북한 선원들에 대한 실체를 파악했다"며 "당시 16
명 북한 선원들을 살해한 진짜 범인은 현재 북한에 붙잡힌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정 감독은 “두 명의
북한 선원은 사건에 가담은 했으나 주동자가 아니다”라며 "이들은 진짜 범인이 체포되자 한국으로 귀순
하기 위해 동해 NLL을 넘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권, 천벌을 내리소서"

정 감독은 이들이 초보 수준의 어로공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당시 배에 타고 있던 16명은 최소 6
년에서 8년 이상 먼바다(러시아·일본 배타적경제수역)까지 목숨을 걸고 어획을 하는 기골이 장대한 뱃
사람들이며 22세, 23세 두 명은 영양실조와 병에 걸려 북한 인민군대도 못 간 초보 수준의 어로공(2년
정도의 경력)들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지난 7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강제추방된 2명은) 15m짜리 민간 어선을
타고 있었으며, 확인 결과 이들은 10여 명의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이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당시 “살해와 관련해 북측으로부터 연락받은 것은 없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정 감독은 "문재
인 정부의 국정원과 통일부·국방부는 북한 국가안전보위성에서 정보를 받았는지 대한민국으로 귀순하
기 위해 온 북한 선원을 '살인자'라는 누명을 씌워 입에 재갈을 물리고 안대를 씌우고 나아가 포승줄로
묶은 뒤 경찰 특공대를 동원해 북한으로 강제북송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53년 7월 정전 이후 처음으로 대한민국으로 귀순하려 했던 북한인을 다시 북한의 공개처형
장으로 되돌려보낸 문재인 정부의 만행은 대한민국 헌법과 나아가 유엔 고문방지협약 제3조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영양실조와 병에 걸려 북한군에도 입대 못해 가까스로 어로공이 된 연약한 22세, 23세 북한 선원
에게 16명의 북한 선원을 무참하게 살해한 '극악 범죄자' 프레임을 씌워 공개처형이 기다리는 북한으로
강제추방한 문재인 정권"이라며 "하늘이시여, 천벌을 내리소서"라고 규탄했다.

"북송 사례 남기려 짜고 친 것…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정부"

정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도 격앙된 반응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벌써 북한에서 소문이 다 난 사건"이
라며 "북한 내에서 살인자 체포작전은 10월 중순께 시작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계당국이 강체추방
시킨 두 명을 심문했던 심문 과정과 내용을 공개하고 이렇게 빨리 추방한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정부와 북한 간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재차 의혹을 제기했다. 정 감독은 "이런 사
태는 북한과 문재인 정부가 정보 교류 없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북한에서는 남한에 와도 안 받아
준다는 소문이 벌써 돌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북한이 귀순자 북송 사례를 남기기 위해 짜고 친 것"이라
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한국당 "김정은의 심기 보전이 北 주민 인권에 우선하나"

한국당에서는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명연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13일 논평을 내고 "고문과
처형의 북한으로 우리 국민을 보내는 것이 문 정부가 꿈꾸는 한반도 평화시대인가"라며 "이번 북한 주
민 강제북송사건은 유야무야 넘길 일이 아니다. 국정조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낱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의 심기 보전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생명보다 우선일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북한 선원의 귀순 의사가 불확실했다는 점을 들며 거듭 해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13일 본지
와 통화에서 "북한 선원 2명은 귀순 의사가 일관되지 않아 돌려보낸 것"이라며 "지난 5일 남북공동연락
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연락했고, 북측에서 강제추방을 받아들이겠다고 해서 추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통일부가 참가하지 않고 유관기관이 조사한 것을 전달받아 연락 과정을 거친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뉴데일리
2019년11월14일 14:20: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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