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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형 미사일에… 軍 거듭 "요격할 수 있다"

조선일보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양승식 기자

입력 2019.08.09 03:01
고위 당국자 "회피 기동 때 감속, 패트리엇·천궁2로 잡을 수 있어…
신형 방사포도 한두 발은 막아"

정부 고위 당국자는 8일 사실상 실전 배치 단계에 돌입한 북한의 이스칸데르급 미사일(KN-23)에 대해
"한·미가 보유한 패트리엇-3와 천궁2로 요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형 미사일은 회피 기동을 할 때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이때 요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당국자
는 군에서 이스칸데르로 '오판'했던 신형 방사포에 대해서도 "한두 발은 요격할 수 있고, 여러 발을 쏠
때는 원점을 타격하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북한의 신형 미사일과 방사포로 우리 군의 킬체인(전략 표
적 타격)과 미사일 방어 체계가 무력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반박한 것이다.

◇軍은 이스칸데르 요격 가능하다는데…

하지만 정부 고위 당국자의 적극적인 설명에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신형 방사포의 실제 요격 가능 여
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미국제 최신형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이나 천궁2(철매2 개량
형) 요격 미사일 모두 실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대상으로 요격 시험을 한 적이 없다. 고위 당국자는
"이스칸데르가 요격 회피 기동을 할 때 속도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컴퓨터 시뮬레이션(모의실험)
결과 이때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까
지 올라간 뒤 하강 활공 비행을 하다가 요격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 단계에서 급상승해 목표물 상공에
거의 수직으로 내리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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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최대 속도는 마하 6~7 이상에 달하지만, 요격 회피 기동 때는 속도가 마하 4.2~4.3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패트리엇 PAC-3 미사일은 최대 속도 마하 5~6인 스커드C 미사일을 요
격할 수 있기 때문에 속도가 떨어진 이스칸데르를 요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토대로 한 것이고 실제 이스칸데르를 상대로 요격 시험
을 해본 것은 아니어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군 관계자는 "컴퓨터 시뮬레이션만으로 검
증이 가능하다면 미국이 왜 여러 차례 실제 미사일을 쏴 요격 시험을 하겠는가"라며 "시뮬레이션만으로
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국산 천궁2 요격 미사일도 원래 회피 기동을 하지 않는 북한 '독사'(사거리 200
㎞), 스커드 B·C(사거리 300~500㎞)를 대상으로 개발된 것이다.

신형 방사포 역시 최대 고도와 속도를 감안하면 패트리엇 PAC-3나 천궁2 요격 미사일로 요격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신형 방사포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220~250㎞의 거리를 최대 고도 25~30
㎞, 최대 속도 마하 6.9로 날아갔다. 이스칸데르 최대 고도(40~50㎞)보다 낮지만 최대 속도는 비슷했
다. 25~30㎞ 고도는 사드(최저 요격 고도 40㎞)와 패트리엇 PAC-3 및 천궁2(최대 요격 고도 15~20㎞)
의 틈새 지역이다. 속도도 이스칸데르 종말(終末) 단계보다 빠르기 때문에 이스칸데르보다 요격하기 어
렵다.

◇방사포 요격 '아이언돔'도 개발 멀어

군은 요격이 힘든 북한의 방사포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형 아이언돔'을 구상 중이다. 하지만 아이언돔
을 전력화하는 데는 최소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언돔은 이스라엘이 개발한 로켓탄 요격
시스템으로 우리 군은 작년부터 마땅한 요격 수단이 없었던 북한 방사포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 사
업을 추진해 왔다. 방위사업청이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형 아이언돔
은 현재 선행 연구 단계다. 이후 계획이 순탄하게 진행되면 소요 검증(2020년)과 탐색 개발(2021~2024
년), 체계 개발(2024~2028년)을 거쳐 2029년에야 양산·전력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아이언돔 선행 연구 중간 결과에서 이번 사업의 기술 성숙도를 '3'으로 평
가했다. 기술 성숙도가 최소 5 이상이 돼야 탐색 개발 단계에 돌입할 수 있는데, 자체 개발이 쉽지 않다
는 것이다. 이종명 의원은 "북한이 신형 방사포를 개발하는 등 위협이 극대화되는 상황인데 개발이 지
나치게 늦다"며 "국가 중요 시설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요격 시스템의 해외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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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2019년08월09일 10:01:2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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