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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정상회담, 발표문도 한미 제각각

조선일보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노석조 기자

입력 2019.04.15 03:00
靑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美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靑 "톱 다운 방식이 필수적" 美, 톱 다운 대신 "긴밀 조정"

지난 11일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정부는 서로 판이한 내용의 대국민 발표문을 내놓았다. 서울
의 외교 소식통은 14일 "같은 회담을 해놓고 다른 회담 결과를 내놓는 '동상이몽' 현상이 벌어졌다"면서
"북핵 협상을 놓고 한·미 정부 간 시각차가 크다는 걸 재확인시켜 줬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양
국 보도 자료는 비핵화 목표와 방식 등 핵심 내용부터 달랐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 발표 자료에서 "
(양 정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방안에 관해 의견
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백악관은 결과 발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북한)의 최종적
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목표라고 했다. 청와대는 비핵화 대상을 북한이 주장하는 것처럼
'한반도'라고 했지만, 백악관은 '북한'이라고 명시한 것이다. 전직 대북 담당 외교관은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전략 자산과 핵우산의 철수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조선반도 비핵화'를 주장하
는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직 외교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의
FFVD'라고 말했는데,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말한 것으로 보도자료에 썼다"면서
"사실을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한·미는 북핵 협상 방식에 대해서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에 '톱 다운 방식이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보도자료에 '톱 다운'이란 표현을 쓰지 않
았다. 대신 '긴밀한 조정 및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만 했다. '정상 간 담판(톱 다운)'보다는 실무자들 간
의 충분한 교섭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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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2019년04월15일 10:08:5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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