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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에 '반기(反旗)' 든 알리바바·텐센트..."고객정보 공유 못해"

이경민 기자

입력 2019.09.20 11:03 | 수정 2019.09.20 14:04
중국의 대표 IT(정보통신) 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고객의 대출자료를 비롯한 개인 신용정보를 중국
정부와 공유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내셜타임스(FT)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알리바바와 텐
센트가 중국 정부 주도의 신용평가 구축 프로그램에 고객의 개인 대출자료를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18년 3월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포함한 8개 중국 IT 기업이 공동 출자하
는 민간 신용평가 기관 바이항을 출범시켰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자체 신용평가 기관을 설립할 계획
이었으나 인민은행이 이들의 사업 허가를 거절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두 기업은 떠밀리듯 바이
항 설립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입장에서는 바이항 사업 참여가 달갑지 않았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8개 참여 기
업 중 가장 많은 고객 신용정보를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바이항에서 오히려 손해를 보는 입장이었다.
바이항 측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고객 이름과 주민번호, 전화번호와 대출 이력 등의 정보를 요구했지
만 두 기업은 이를 공유하지 않고 있다.

이 같이 매끄럽지 못한 출범 과정 때문에 바이항은 운영을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보유한 고객 신
용정보 규모가 부실하다. 현재 바이항과 개인 신용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기관은 8개 기업 중 3개에 불
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두 기업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개인 정보 통제권에 대한 중국 정부와 중국 주요 IT기업간 갈등을 보
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모든 개인과 기업, 지
자체에 신용 평점을 매기는 사회신용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항도 이런 계획의 일
환이다.

미국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는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중국의 ‘사회신용
시스템’을 언급하며 "무섭고 혐오스럽다. 중국 정부가 국민을 완전히 통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드
러낸 바 있다.

바이항 출범 사업에 참여했던 전 텐센트 직원은 "바이항이 아닌 인민은행이 직접 신용정보를 요청했다
면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정보를 공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정부가 직접 나서서 두 기업에 정
보를 공유하라고 압박하면 어쩔 수 없이 정보를 제공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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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조선닷컴
2019년09월20일 15:28:1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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