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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 '아시아 최고'에서 '개'로… 홍콩 경찰의 추락

조선일보 이철민 선임기자

입력 2019.10.07 03:00
1967년 개혁 이후 시민 신뢰 쌓고 무기 노출않고 통제하는 역량 키워
英 경찰에도 군중 통제술 가르쳐… 2014년 우산혁명이후 물리력 행사

홍콩 경찰이 시위에 참가한 10대 학생 2명에게 실탄을 발사해 중상을 입히고 기자들과 응급 요원에게도
고무탄을 조준 발사해 실명에 이르게 하는 등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해 시위를 더 격화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한때 서방 언론으로부터 '아시아 최고'의 전문성을 갖췄다고 평가를 받던 홍콩 경찰이 시민들로
부터 '개' '랩터(raptor·육식성 조류)'라 불리는 경멸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1844년에 창설된 홍콩 경찰은 부패와 무능력, 폭력조직 결탁 등 부정적인 시선을 받던 조직이었다. 그
러나 1967년 공산주의자 폭동을 가까스로 진압한 이래 자체 개혁에 나서 시민 사회와의 신뢰 구축에 나
섰다. 1974년엔 공산주의자 폭동에서 도시를 구한 '영웅'으로 칭송받던 영국 출신 전(前) 경찰 간부의
수십만달러 뇌물 사건을 밝혀내 사법처리하기도 했다. 또 준(準)군사적 경찰력을 육성하면서도 시위대
를 자극하지 않게 무기를 절대로 노출하지 않고 천으로 된 경찰모를 쓰고 맨손으로 접근하는 등 군중
통제 기술을 키웠다. 이런 경찰의 억제력 덕분에 1989년 중국의 천안문 사태 유혈 진압을 규탄하는 시
위와 2003년 홍콩 정부의 국가안전법 제정 반대 시위는 수십만 명이 참여했지만 큰 충돌 없이 끝났다.
홍콩 정부는 관련 법규 제정을 유보했고, 740만 명의 홍콩 시민은 3만 명의 경찰을 공정한 수호자로 신
뢰하게 됐다. 2007년 홍콩대 조사에서 시민의 경찰에 대한 존경과 신뢰는 79%에 달했다. 홍콩 경찰은
영국 경찰에 군중 통제술을 가르칠 정도였다.

이런 홍콩 경찰의 명성에 금이 간 것은 2014년 홍콩 행정장관의 직선제를 요구한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 때였다. 홍콩 경찰은 시위 진압을 자제에서 공세로 전환했다. 79일 지속된 당시 시위에서 최루탄
87발이 발사됐다. 그때까지 홍콩 시민들은 거의 최루탄 가스를 겪어본 적이 없었다. 시민들은 경찰이
시민이 아니라 중국의 지시를 받는 홍콩 정부만 보호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경찰을
'흑경(黑警)'이라 불렀다.

경찰의 물리력 행사는 올해 시위에서 강도가 높아졌다. 경찰은 전장(戰場)의 군(軍) 병력처럼 시위 현장
에서 최루탄과 물 대포, 고무탄, 후추 스프레이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하철 차
량이나 역사(驛舍)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도 최루탄 가스를 발사했지만, 이런 무기가 얼마나 사용됐는지
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홍콩프리프레스는 "경찰은 이제는 중국 본토에서 진압 훈련을 받으며, 모든 경찰이 11분 내에 장비를
갖추고 진압에 나설 수 있는 태세를 갖췄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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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선닷컴
2019년10월07일 10:00:0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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