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타임즈 -internettimes.co.kr-
Search
편집: 8월19일(월) 14:13    

인터넷타임즈 > 뉴스 > 문화
 프린트 하기  한글파일로 저장  메모장으로 저장  워드패드로 저장   
올여름 방에만 콕? 뷔페 그림 보며 세계여행하세요

조선일보 정상혁 기자

입력 2019.08.01 03:00
'베르나르 뷔페展' 뛰어난 풍경화가였던 뷔페
파리·뉴욕·베네치아·런던 등 일생 동안 유명한 도시 그려내… 9월 1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파리·베네치아·런던·뉴욕·상트페테르부르크…. 프랑스 천재 화가 베르나르 뷔페(1928~1999)는 세계
각 도시를 누볐고, 그곳의 명소와 인상을 풍경화로 남겼다. 그 실경(實景)은 화가가 포착한 가장 강렬한
장면이라는 점에서 미술관에 걸린 전시작을 따라 걸으며 압축적인 세계 여행이 가능하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9월 15일까지 열리는 국내 첫 베르나르 뷔페 회고전에서 풍경화 20
여점이 시기별 이국(異國)의 체형을 드러내고 있다. 도시의 엄숙과 우울이 묻어나는 1956년 '파리의 풍
경, 시테 섬과 노트르담'을 필두로 한 전후(戰後) 풍경화를 지나면 고요한 분위기의 1970년대 풍경화가
등장한다. 혹독한 평론가들의 비판 이후 1971년 레지옹 도뇌르를 수훈하면서 안정기에 들어선 당시의
심경적 변화가 엿보인다. 안정된 구도로 그려낸 일련의 그림에서 그가 존경했던 귀스타브 쿠르베, 루소
·밀레 등이 속한 바르비종파(派)의 화풍이 엿보이는데, 특히 '마르크 기차역'(1976)처럼 눈 내린 풍경이
많다. 화단의 중심에서 떨어져 차분히 화업을 이어가던 그의 눈에 자주 눈이 내렸기 때문일 것이다.
align=center>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생 니콜라스 교회, 상트페테르부르크’(1992), ‘이탈리아의 추억, 아말피 대성
당’(1991), ‘파리의 풍경, 시테 섬과 노트르담’(1956), ‘에펠탑, 파리’(1988), ‘타워 브리지, 런
던’(1972).
위에서 시계 방향으로 ‘생 니콜라스 교회, 상트페테르부르크’(1992), ‘이탈리아의 추억, 아말피 대성
당’(1991), ‘파리의 풍경, 시테 섬과 노트르담’(1956), ‘에펠탑, 파리’(1988), ‘타워 브리지, 런
던’(1972). /베르나르 뷔페 재단
화가에게 풍경은 또 다른 초상(肖像)이다. 고로 그가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그렸을 때 그것은 "베네치아
의 초상"이었고 "변함없는 사랑의 증표"였다. 풍경의 얼굴이 드러낸 윤곽과 등고를 살피며, 관람객은 화
가의 시선이 닿아 있던 곳의 온기를 떠올리게 된다. '타워브리지, 런던'(1972)에는 강물 위에 몇 대의
배가 떠 있다. 그중 가장 작은 배는 세파에 떠밀려가는 뷔페 자신이다. "파도가 계속 밀려오고 물러간
다. … 나는 간신히 조종간을 잡고 있다." 배는 흔들리되 끝내 침몰하지 않는다.

신앙심 깊던 뷔페는 성당과 교회에 관심이 많았고, 정교한 건축 드로잉을 여럿 선보였다. "잔혹할 정도
로 아름다운" 이탈리아 성당뿐 아니라 "못생긴 괴물"의 모습으로 솟아오른 뉴욕의 마천루도 마찬가지
다. '록펠러센터, 뉴욕 풍경'(1989)은 인간에 대한 당혹감이 담겨 있는데, 가늘고 길게 뻗은 검은 선을
강조해 하늘에 도전하는 수직성을 드러낸다.

'생 니콜라스 교회, 상트페테르부르크'(1992)는 뷔페가 기록한 가장 산뜻한 건물일 것이다. 황금빛 돔
을 지닌 하늘색 건물은 1992년 러시아 에르미타주미술관에서 열린 개인전 참석 당시 그린 것으로, 그
색감 덕에 관람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그에겐 그곳의 돌마저 영혼을 지니고 있었다. … 그는 이
도시가 불멸하기를 원했다." 아내 아나벨 뷔페의 회고에 따르면 뷔페는 당시 전시회에서 아주 짧은 소
감을 입 밖에 꺼냈다고 한다. "만족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조선닷컴
2019년08월01일 10:10:00초  

2018년 10월25일
[MBN-뉴스와이드]
2018년 6월25일
[MBN-뉴스와이드]'살생부' 등장…한국당 모두 다른 목소리, 무슨 상황?
2018년 2월8일
[MBN-뉴스와이드]
2017년 10월27일
[TV조선-이것이 정치다]
2017년 10월13일
[TV조선-이것이 정치다]




[조선닷컴 사설] 탈원전 탓에 OECD 주…
나라 이 지경인데… 총선에만 목매는 …
[청년칼럼] 좌파·친북 성향의 기독교…
[조선닷컴 사설] 조국 법무장관 후보 …
팀 쿡 애플 CEO, 트럼프에 "관세 영…
도 넘는 더위에도…서울 아파트 경비실…
金, 미사일 명중에 주먹 불끈 "핵 틀…
황교안, '민심대목' 앞두고 광폭행보.…
 
   1. 아마존, 美서 로봇배송 개시…'라스트마일' …
   2. '핵 불균형' 공포 외면하는 靑…우리 미사일…
   3. 8·15 도심 메운 30만 시민…"文 이후 모…
   4. "가뜩이나 힘든데 환율까지" 유통업계 위기…
   5. [조선닷컴 사설] 조국 법무장관 후보 가족의…
   6. '극일' 위해 머리 맞댄 당정청…해법은 '세…
   7. "韓도 안전지대 아냐" 美·中 환율전쟁 불똥…
   8. 美 공군참모총장 “북 잇단 미사일 발사 긴밀…
   9. 나라 이 지경인데… 총선에만 목매는 민주-한…
   10. 유엔보고서 '北 해킹 최다 피해국은 韓' 정…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3-1  전화: (02) 784-5798, FAX: (02) 784-2712  발행인·편집인: 양영태   dentimes@chol.com
개인정보보호정책  l  광고안내    Copyright  2005 인터넷타임즈 www.internettime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