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타임즈 -internettimes.co.kr-
Search
편집: 12월13일(금) 16:29    

인터넷타임즈 > 뉴스 > 경제
 프린트 하기  한글파일로 저장  메모장으로 저장  워드패드로 저장   
16일만에 또… 기업인들 호출한 靑

조선일보 신은진 기자 최연진 기자

입력 2019.08.08 01:45
김상조, 오늘 5대그룹과 회동
재계 "왜 자꾸 기업 앞세우는지… 日과 비즈니스 할 입지만 좁아져"

문재인 대통령이 7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대기업 총수와 CEO(최고경영자)를 불러 일본의 경제
보복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
광모 LG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 대통령,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30대 대기업 총수와 CEO(최고경영자)를 불러 일본의 경제
보복 문제를 논의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허창수 GS 회장, 구
광모 LG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문 대통령,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연합뉴스
"기업도 애국해야 하지만 정치인의 애국, 군인의 애국이 다르듯 기업도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
서 기업인들을 앞세우는 게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8일 국내 5대 그룹 주요 경영진과 조찬 회동을 하기로 한 것이 알려진 뒤 재
계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일본 수출 규제 이슈는 정경(政經) 분리, 두 갈래 전략으로 가야 하는데, 왜
자꾸 기업인들을 내세우는지 모르겠다"는 지적이다. 이번 5대 그룹 조찬 회동은 지난달 23일 이후 16일
만에 만나는 것인데, 논의 주제도 특별히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 고위 관계자는 "정치 쇼에 기업인들을 등장시키는 것은 정치적 문제로 촉발된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해결책을 안겨주기는커녕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특히 부
품 소재의 국산화에 앞장서겠다는 식의 이벤트성 쇼에 자꾸 출연하면 비즈니스 입지가 좁아질 수 있
다"고 우려했다. 5대 그룹의 고위 임원은 "이러한 정부의 쇼는 오히려 일본 기업에 악용될 수도 있다"며
"일본 기업도 우리 언론 보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우리 회사가 소재 국산화에 나서겠다는 보
도가 나오면 일본 거래처는 5년이나 10년 장기 계약을 맺자고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되면
소재를 국산화하더라도 쓸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과 모든 비즈니스를 끊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대기업이 앞장서 '극일
(克日)' '반일(反日)'을 외치게 하는 것은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한 10대 그룹 부회
장은 "지금 정부 대책은 자급자족의 로빈슨 크루소식(式)"이라며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상당 부분 해외
기업과 거래하고 있는데, 우리가 '국내 기업과 함께 소재 개발해서 국내 제품만 쓸 것'이라고 하면 어느
거래 기업이 가만히 있겠느냐. 당장 해당 제품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등 우리 기업 입장에서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국산화 전략 또는 공급처 다변화 전략도 물밑에서 조용히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경제 단체 고위 임원은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말뿐인 구호가 아니라 냉정한 실력으로 죽
고 사는 문제가 결정된다"며 "한두 가지 잘못된 투자 판단으로 글로벌 거대 기업이 한순간에 망하는 일
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현 정부 출범 후 기업인이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온다. '빛나는' 자리에서 기
업인들은 늘 찬밥 신세였다.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우리나라 기업은 1조원 이상을 후원하
고도 공식 리셉션장에 대부분 초청받지 못했다. 평양 정상회담에도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했지만,
북한으로부터 "(음식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면박까지 당했다. 이후 대북 제재를 어기지 않았다
는 걸 해명해야 했고, 미국 출장 시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에도 제동이 걸렸다. 사
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논란도 국가 이슈에 기업이 총대를 메는 모습을 보였다가 결국 기
업들이 치명타를 입고 있다.

또 다른 5대 그룹 고위 임원은 "일본이 우리와 거래를 완전히 끊는 것이 아니라 수출할 때 꼼꼼히 살펴
보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일본 거래처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제품
을 만들어 많이 파는 것이 투자·고용으로 이어지는 애국이다. 6개월 후면 당장 소재가 없는데 1년 후, 5
년 후를 이야기하니 헛웃음만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중소기업에 '최
소 1년은 참아 달라'고 한 데 대해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1년만 월급 없이 참아 달라고 할 수 있느냐"며
"현장에 대한 과도한 무지(無知)에서 나오는 발언들"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우리 기업들이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일본에 의존해 온 것을 많
이 반성하기 시작한 것 같다"며 '기업 탓'을 했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막한 '강제징용-위안부 문
제' 사진전시회에 참석해 "최근 우리 기업인들이 기술 자립을 위해 마음을 단단히 고쳐먹기 시작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모 그룹은 회장이 직접 나서서 그런 입장을 분명히 천명했다는 이야기를 전
해 들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조선닷컴
2019년08월08일 10:14:42초  

2018년 10월25일
[MBN-뉴스와이드]
2018년 6월25일
[MBN-뉴스와이드]'살생부' 등장…한국당 모두 다른 목소리, 무슨 상황?
2018년 2월8일
[MBN-뉴스와이드]
2017년 10월27일
[TV조선-이것이 정치다]
2017년 10월13일
[TV조선-이것이 정치다]




숫자로 드러난 文 대통령의 '경찰 사랑…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제기한 신혜…
북한을 모르는 사람과 북한에 중독된 …
청와대 ‘춘풍추상’ 액자 내려라
[조선닷컴사설] 입법부 수장이 행정부 …
여론에도 꿈쩍 않았는데…親文입김에 뒤…
"팰리세이드 최고"…40대에 사랑받는 …
'돈'으로 정시 확대 강제한 교육부… …
 
   1. 3만 인재 키운다는 정부… 관료와 안 통한다…
   2. [강천석 칼럼] '아! 한국, 아! 한국 대통…
   3. [오늘의 날씨]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 …
   4. [문화일보 사설]中 왕이 ‘사드 비판’ 쉬쉬…
   5. '시녀' 아니면 적?… 검찰을 도구로 보는 …
   6. 육사 동기생 신원식의 '이재수 장군 1주기 추…
   7. 부산 민심 흉흉… "대통령, 부산사람이라 말…
   8. 北 "중대한 시험 진행됐다"… 美외신 "미 본…
   9. '돈'으로 정시 확대 강제한 교육부… "조국…
   10. 청와대 ‘춘풍추상’ 액자 내려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43-1  전화: (02) 784-5798, FAX: (02) 784-2712  발행인·편집인: 양영태   dentimes@chol.com
개인정보보호정책  l  광고안내    Copyright  2005 인터넷타임즈 www.internettimes.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