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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선 유통업계, 생존 위한 몸부림 ‘구조조정’

롯데쇼핑, 백화점 등 9곳 매각…유통‧물류 스타트업 투자 확대
신세계, 전문점 사업 ‘선택과 집중’…SSG 닷컴 통해 온라인 강화
2019-07-29 06:00
최승근 기자(csk3480@dailian.co.kr)

정부의 각종 규제와 온라인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선다.
일부 부진점포를 폐점하는 등 저강도 구조조정에서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조정으로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분기 주요 대형마트의 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업계의 간절
함이 반영된 모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구리점, 롯데백화점 광주점, 롯데백화점 창원점, 롯데아울렛·롯데마트 대구율
하점, 롯데아울렛·롯데마트 청주점, 롯데마트 의왕점, 롯데마트 장유점 등 9곳을 롯데위탁관리부동산
투자회사에 처분한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처분 규모는 1조629억원 수준이다.

롯데쇼핑 측은 “자산매각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로 신성장 사업 재원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같은 날 롯데쇼핑은 롯데-KDB 오픈이노베이션펀드에 160억원을 출자한다고도 밝혔다. 유통
‧물류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5월에도 알짜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리츠에 넘기고 약 4200억원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온라인 유통이 국내 유통산업의 대세가 된 데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신규 출점 제한 등 발목이 잡히면
서 그동안 요지에 부동산을 매입해 유통채널을 확장해왔던 롯데가 수십년 만에 전략을 바꾼 셈이다.

확보한 자금은 온라인 유통과 물류 등 신산업과 더불어 부진을 겪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를 위해
투자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롯데그룹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 당시
유통BU 회의에서는 온라인 전략과 e커머스 공세에 대비한 오프라인 매장 활성화 전략 등이 논의됐다.

당시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최근 쥬라기월드 특별전, VR테마파크 같은 체험형 마케팅을 늘리고 신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인 바 있다.

경쟁사인 신세계가 스타필드 매장을 확대하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롯데도 이와 비슷한 복합
쇼핑몰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또 롯데슈퍼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롯데 프레시’를 중심으로 거점별 물류센터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
다.

신세계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
는 전문점 사업의 경우 소위 잘 되는 전문점은 출점을 확대하고 부진한 곳은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성장성이 높은 일렉트로마트의 경우 올 상반기에만 6개 점포를 출점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10여개점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B급 감성을 콘셉트로 내세운 삐에로쑈핑도 지난 20일 대구에 처음으로 매장을 연
데 이어 하반기 2~3개 가량의 점포를 추가로 출점할 예정이다.


반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부츠’ 매장은 전체 33개 매장 중 절반이 넘는 18곳을
순차로 폐점할 예정이다. 대신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SSG닷컴으로 판로를 옮겨 온라인 판매
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와 이랜드는 리츠를 통해 자산 유동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기존 영업점을 매각하거나 담보로
삼아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사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지난 3월 한 차례 리츠 상장 계획을 철회했던 홈플러스는 재도전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 이랜드는 지난
해 이랜드리테일이 운영 중인 대형 영업점 중 매출 상위권 다섯 곳을 기초 자산으로 삼아 리츠를 운영
하고 있다.

최근 정부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리츠산업은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현
금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부동산 공시지가 상승으로 금액이 오른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낮출 수 있다. 전국 주요 거점에 다수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 신세계의 경우 올 2분기 종부세만 각각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최저가 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추가 지출 100억원은 흑자와 적자의 경계를 나누
는 기준점이 될 수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중심으로 급격하게 재편되면서 저성장이 아니라 이제는 생
존을 고민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해졌다”며 “당초 온라인 시대에 맞춰 부진 속도를 최소화하려는 노력
은 이미 물거품이 됐다. 이제는 대체 가능한 사업을 육성하고 그것에 몰두하는 시기”라고 분위기를 전
했다.[데일리안 = 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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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2019년07월29일 10:18:1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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