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分數 모르는 권력

김회평 논설위원

지난 1월 미국 긴급구조 911로 어린이가 전화를 걸어왔다. 용건이 엉뚱했다. 수학 숙제, 그중 분수(分數) 문제가 어렵다고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상담원은 친절히 설명해가며 4분의 1과 4분의 3을 더하는 문제의 답을 함께 풀었다. 그 시간 긴급을 요하는 전화가 왔으면 어쩔 뻔했느냐는 힐난도 있었지만, 그 어린이에게 분수는 재난이었던 셈이다. 한국 어린이도 다르지 않다. 얼마 전 공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로는 ‘수포자(수학 포기자)’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바로 초등학교 3학년 분수 배울 때라고 한다. 1, 2, 3… 등 자연수로 하는 덧셈·뺄셈·곱셈은 사과 같은 구체적인 사물을 떠올리며 연산할 수 있는데, 분수는 추상화된 수라서 연상이 어렵다.

분수는 1보다 작은 양을 표시한다. 그렇게 분자가 분모보다 작은 진(眞)분수에서 분자가 더 큰 가(假)분수, 3⅔처럼 자연수와 엮인 대(帶)분수로 외연을 넓혔다. 분수는 직관적이다. 0.3333…보다 피자를 세 조각으로 나눈 모양의 ⅓이 머리에 쏙 들어온다. 그 연장선에서 분수는 나누는 것이다. 여러 사람이 공평하게 분배하는 길을 알려준다. 분수는 또한 상대를 배려하고 화합을 모색한다. 4분의 1과 7분의 1을 더하려면 최소공배수 28, 곧 서로가 공유하며 섞일 수 있는 숫자를 찾는 게 우선이다.
어른에게도 분수는 결코 쉽지 않다. 다른 용례의 분수는 사물을 분별하는 지혜, 자기 신분에 맞는 한도를 뜻한다. 달리 말하면 본분에 가깝다. 능력·직분·규범을 지켜 선을 넘지 않는 것이다. 선현들은 분수를 아는 지분(知分), 분수를 지키는 수분(守分), 분수에 만족하는 안분(安分)으로 나아갔다.

유가(儒家)에서 분수는 정명론(正名論)과 닿아 있다.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 아비도 자식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분수를 따를 때 사회는 조화와 통일을 이루며 발전한다. 분수에 맞지 않게 처신하는 것도, 분수에 넘치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린다. 지금의 정명론은 대통령·장관·청와대 참모·국회의원 등 권력자들부터 직분에 맞게 행동하는 것이다. 청와대 전 대변인과 장관 후보자들의 추문 릴레이를 보면 ‘명부정(名不正)’ 상황이다. 수학자 김용관이 간명하게 정리했다. “분수를 알라는 건 주제를 파악하라는 뜻이다.”
출처;문화일보
2019년04월01일 12:10:5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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