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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서울 강타하는 태풍 '링링'…"한반도 북상中, 7일이 고비"

권오은 기자

입력 2019.09.05 09:46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링링이
기상청 예상 경로대로 움직일 경우 수도권을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0년 9월 2일 인천 강화도
에 상륙했던 곤파스 이후 9년만이다.

2010년 9월 태풍 ‘곤파스’로 인해 뿌리째 뽑힌 서울 잠원동의 가로수들. /조선DB
2010년 9월 태풍 ‘곤파스’로 인해 뿌리째 뽑힌 서울 잠원동의 가로수들. /조선DB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한반도에 가장 근접하는 시기는 오는 7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태풍이 7
일 새벽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오후에 서해 상으로 이동하고, 밤에는 황해도나 경기 북부 서해안 부
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오전 현재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인근에서 시속 10㎞ 안팎으로 북상 중이다. 천천히 이동하면서 세
력을 키운 뒤, 한반도 인근에서는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10년 곤파스나 2000년 쁘라삐룬에 비해 한반도에 더 가깝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강풍
피해가 클 수도 있다. 곤파스가 4시간 동안 한반도를 상륙한 동안 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으며, 1761
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기상청은 주말동안 제주와 남해안,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초속 30m~45m의 바람일 불 것으
로 내다봤다.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초속 28m 내외의 '노대바람'만 불어도 나무가 뿌리채 뽑히고,
건물에 큰 피해가 발생한다. 링링의 최대 순간풍속에 해당하는 ‘싹쓸바람’ 규모가 되면 해상에서 선박이
뒤집힐 정도의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결국 '링링'이 현재와 같은 세력을 유지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태풍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해수면온
도와 기류를 볼 때, 한반도 인근에서 태풍이 크게 약화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현재 해수면 온도의 경우 일본 오키나와부터 대만, 제주 남부까지 29도 내외로 태풍 발달에 유리한 조
건이다. 다만 서해안의 경우 다소 낮아, 링링이 서해안에 들어서면서 세력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
다. 기상청 관계자는 "결국 태풍이 얼마나 빨리 서해안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세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예상 이동속도로 볼 때 서해안의 낮은 해수면 온도가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고 했다.

또 태풍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는데, 현재 내리고 있는 '가을장마'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
자리에 한반도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태풍을 위한 길이 닦여있는 셈이다. 기상청 관계자 역
시 "현재 기류 조건 등도 '링링'이 강한 세력을 유지하는데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고 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링링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시설점검에 나선 상태다.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 조선닷컴
2019년09월05일 10:03:2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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