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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이태원에..." 엄마 신고가 정신병원 감염 막았다

김승현 기자

입력 2020.05.14 13:42 | 수정 2020.05.14 14:15
이태원 주점 다녀온 20대, 무증상 상태서 정신요양병원 입원
어머니 신고 전화로 입원 3일 뒤 코로나 검사 후 확진 판정
병원 전수 조사 결과 238명 모두 음성
박남춘 "집단감염 막아…정확한 동선 공개가 큰 힘"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인천의 20대 학원 강사가 학생·학부모 11명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확산시
킨 수퍼 전파자로 떠오른 가운데, 이태원 주점을 방문했다가 정신요양병원에 입원했던 무증상자 20대
남성이 “아들이 이태원에 다녀왔다”는 어머니의 신고 전화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
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14일 “인천의 한 정신요양병원에서 또다른 집단 감염이 발생했을 수 있었는데
이를 막은 것은 어머니의 전화 신고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동선을 숨긴 20대 학원 강사 사례를 설명하
던 중 “이것보다 더 큰 위험에 인천이 처할 뻔했을 때가 있었다”며 A(21)씨 사례를 소개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태원의 주점을 방문했던 A씨는 다음날인 5일 인천 서구의 한 정신요양병
원에 입원했다. A씨는 입원 당시 발열 체크에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무증상자였다. 그러나 입원 3
일 만인 8일 검체를 채취해 조사한 결과 A씨는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보습 학원 강사 B(25)씨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가 무증상자였던 A씨가 이태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던 데에는 A씨 어머니의 신고가
있었다. 박 시장은 “서울 구로구에 살고 있는 A씨의 어머니가 ‘내가 알기로는 우리 아들이 이태원에 갔
는데 한 번 조사해 주세요’라고 병원에 직접 전화를 했다”며 “이후 조사를 해보니 확진자였고 그때부터
A씨가 접촉한 238명을 전수조사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다행히 아직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염이 되지 않았고, 현재도 해당 병원 입원환자들을 대상
으로 3일 간격 검사를 하고 있다”며 “A씨 어머니의 신고가 없었더라면 며칠 후 바이러스가 증폭돼 (병
원에 있던) 환자들이 감염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박 시장은 “A씨 사례는 우리에게 (동선이나 증상
등을) 정확히 이야기해주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했다.

실제 인천의 학원 강사는 초동 조사에서 자신의 직업을 무직이라고 밝혔고 동선도 거짓으로 보고해, 접
촉자 파악에 혼선을 빚었다. 박 시장은 인터뷰에서 “역학 조사 과정에서 ‘계속 자택에만 머물렀다’고 진
술했다”며 “역학조사관이 미심쩍어 위치 정보를 조회해 재조사를 했고 과외 사실을 밝혀냈다”고 했다.
인천시는 B씨를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방역 당국은 “B씨는 사법당국의 판단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출처 :조선닷컴
2020년05월14일 14:32:3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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