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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부디 계속 싸고 돌아라

보통사람이 보기에도 “이건 너무했다”고 비치면 그제야 민심이 확 바뀐다.
류근일(조선일보 前 주필)    

 오늘은 정론을 쓰기보다는 좀 위악적으로 나가야겠다. 그러나 그 위악은 물론 정론의 내용을 갖는다.
문재인 청와대는 제발 덕분에 조국을 해임하지 말고 계속 죽어라 하고 끼고 가길 바라고 또 바란다. 그
래야 더 많은 국민이 이 정권과 그 진영의 위선과 뻔뻔스러움과 수치심 결핍증을 더 확실하게 알아볼
수 있을 테니까.
 
 민심은 큰 군함처럼, 방향을 바꾸는 과정이 아주 길고 느리다. 그러나 정권이 워낙 고약하게 굴면 어
느 임계점에 이르러선 정나미를 확 떼고 “정권 물러나라”는 소리를 치기에 이른다. 1950년대 초반 이후
1960년에 이르는 기간에 당시 집권당인 자유당과 그 칼 노릇을 한 경찰의 선거개입, 야당 탄압, 민간사
찰은 갈수록 편향적이었고 지나쳤다. 그라나, 국민은 무관심했다.
 
 그러다가 대구에서 부정 개표 사태가 일어나자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들고 일어나 “도둑맞은 내 표 도
고, 내 표 도고”라고 외치며 시청으로 몰려가 몸싸움을 하다시피 했다. 보통사람이 보기에도 “이건 너무
했다”고 비치면 그제야 민심이 확 바뀐다는 이야기다.
 
 마산에서도 3.15 부정선거가 있었지만 시민들은 처음엔 그저 술렁대기만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
마산 앞바다에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얼굴에 최루탄이 박힌 채 떠올랐다. 하느님이 “이래도 화 안 낼
래?”라며 김 군의 몸을 만천하에 드러내 보인 것이다. 그래서 마산시민의 봉기가 4.19의 물꼬를 텄다.
‘해도해도 너무 한’ 데 대한 공분이 터진 결과였다.
 
 그 마산에서, 그리고 이어서 부산에서는 1970년대 말에도 민심 대폭발이 있었다. 부마 사태가 그것이
다. 학생은 물론, 시장 상인과 대로변 아주머니들까지 유신정권의 ‘해도 해도 너무한’ 것에 대들어 일제
히 일어났다. 아주머니들은 도망치는 학생들을 숨겨주고 물을 가져다 먹였다. 이걸 두고 당시 청와대
경호실장 차지철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시위대를 캄보디아 폴 포트 정권 식으로 깔아뭉개지 않는다
며 면전에서 모욕하자 김재규가 그 즉석에서 유신정권을 1초 사이에 끝장내 버렸다. 지나침과 과도함의
최후였다..
 
 1987년의 5공 정권도 ‘권인숙 양 성고문’ 사건 때부터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부천경찰서의 한 형사가
여성 활동가를 잡아 성추행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민심이 “이건 너무하지 않으냐?”며 돌아섰다. 그 전
에는 정권의 지나침이 있었어도 꿈쩍도 하지 않던 국민의 마음이 “뭐, 성추행?” 하며 분노를 치밀어 올
린 것이다. 정권이 국민적 인내의 임계점을 넘은 탓이다.
 
 요즘의 조국 사태에서도 심상치 않은 징후가 목격되고 있다. 조국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던 날 아
파트 마당에는 주민들이 나와 있었다.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물 상자를 차에 싣고 떠나는 순간 조국 옹
화자 몇몇이 아마 조국 지지 발언을 했던 모양이다. 그러자 아주머니들을 포함한 주민들이 즉석에서
“구속! 구속! 구속!” 하며 반정권 구호를 일제히 외쳐댔다. 민심 이반이었다. ‘해도 해도 너무하단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이 정권의 지나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조국이 압수수색을 하는 담당자에게 전화를 거는 지극히
‘장관’답지 못한 행위를 해 여론을 악화시킨 직후 문재인 청와대는 민심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선택을
했다. “검찰개혁의 여망이 일어나고 있다” 다시 말해 “조국 손을 들어 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여론과 여망을 짓밟아버린 선전포고였다. 40%대의 ‘우리 편’만 데리고 그들이 말하는 소위 ‘변혁’의 길
을 죽어도 가겠다는, 내전(內戰)적 발상이었다. 타협과 양보와 공존의 의사라고는 단 1%도 없는 오만이
었다.
 
 이 점은 9월 28일 밤에 검찰창 앞에서 있었던 윤석렬 압박 '좌파 관제 데모'의 반(反) 법치주의적 겁박
에 그대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차례엔 완장 찬 무리의 홍위병 폭거, 거리재판, 숙청의 광기가
뒤따르지 않으란 보장이 없다.
 
 이 정권은 결국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상대편으로서도, 지렁이도 밟히면 꿈틀한다는 식의 반
발과 저항의 몸짓 이외에는 달리 대처할 길이 없게 되었다. 반발과 저항의 몸짓, 그것은 평화적이고 비
폭력적인 시민 불복종 형태의 “아니오”의 몸짓이라 할 수 있다. 이것 말고 달리 무슨 반대의 방법이 있
을지, 있다면 말해보라.
 
 자유민주 진영은 그 어떤 유효한 반대 수단도 자산도 가지고 있지 않다. 오직 맨몸과 맨가슴 그리고
자연법이 부여한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 집회-시위의 권리만 남아 있을 뿐이다. 광화문 광장이 자유
민주주의 진영의 마지막 ‘낙동강 전선’이 된 셈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국민의 대대적인 각성과 분노다. 더 많은 국민이 잠에서 깨어나 성난 얼굴로 돌아보
도록 이 정권이 조국을 계속 기를 쓰고 싸고돌기 바란다. 그래서인지 청와대의 조국 싸고돌기에 대해
윤석렬 검찰총장이 즉각 "검찰 개혁과 조 장관 비리 수사는 별개의 문제"라는 원칙을 밝히자 민심은 또
한 번 격동하고 몸을 떨었다. 그래, 정권은 그렇게 계속 밉상을 부려라,
 
 류근일 201/9/30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é.daum.met/aestheticismclub
 
 
[ 2019-10-01, 08:37 ]

출처;조갑제닷컴
2019년10월01일 10:18:3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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