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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사설]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의 납득 어려운 행태와 침묵

조선일보

입력 2019.09.28 03:19
조국 법무장관 자녀의 입시 부정 의혹에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이름이 모두 오르내리고 있다. 입시 비리의
피해자인 줄 알았더니 이제는 국내 최고 명문이라는 이들 대학이 입시 부정을 묵인하거나 가담한 것 아니
냐는 의문까지 든다.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조 장관 아들의 정
외과 대학원 입시 평가 서류가 사라진 것을 놓고 최근 나흘간 세 번이나 말을 바꿨다. 처음엔 "서류 실종을
검찰 압수 수색 때 알았다"더니 "7월 교육부 감사 때 알았다"로 바꿨다가 교육부의 반론이 나온 뒤 다시 "8
월에 알았다"고 한다. 입시 서류를 분실한 것인지, 누가 빼돌린 것인지는 수사로 가려질 것이다. 그러나
'분실 시점'조차 이렇게 모를 수 있나. 조씨 입학 전후 3년치 서류만 사라졌다더니 "모든 해외 입학생의 점
수표가 분실됐다"고 뒤집었다. 입시 부정 의혹이 제기되면 대학은 적극 규명하는 게 상식인데도 오히려 뭔
가를 자꾸 덮으려는 것 같다.

조 장관 딸은 2013년 서울대 의전원 입시에서 1차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 서울대 아닌 의전원에도 수시 1
차에 합격하려면 과학고 등 출신 고교와 대학, 전공, 학부 성적 등이 탁월해야 한다. 조씨 딸에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고려대는 조씨가 제1저자로 등재된 병리학 논문을 제출해 합격했다는 의혹에 대해 "연
구 활동 내역과 자기소개서를 받지 않았다"고 했지만 거짓말이었다. 무턱대고 숨기고 감싸려고만 한다. 학
교의 명성이 먹칠되는데도 이들 대학과 교수들은 사실상 침묵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출처 : 조선닷컴 사설
2019년09월28일 11:13:3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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