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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상, 인턴증명도 가짜였나...'문서 조작'으로 번지는 조국 딸 입시 부정 의혹

권오은 기자 최지희 기자

입력 2019.09.04 10:07 | 수정 2019.09.04 10:08
의전원 합격 만든 인턴·수상 등 이력마다 曺 부인 관여 정황
3주간 인턴?... KIST "나온건 사나흘 뿐, 증명서도 발급 안해"
총장 표창장?... 동양대 "검찰이 보여준 것 우리 양식과 달라"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의 ‘입시 부정’ 의혹 사건이 허위 논문과 품앗이 인턴을 넘어 서류
조작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검찰은 후보자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 주도로 상장과 인턴십 경
력증명서 등이 조작됐다는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이는 사문서위조·행사, 업무방해 혐의다. 검찰은
또 조 후보자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4일 검찰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동양대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
대학원 입시 때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각종 수상 내역, 활동 내용 등을 부풀려 사실상 ‘가짜’ 스펙으로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스펙 꾸며내기’에 정 교수가 주도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나왔다.

검찰 관계자들이 3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총무복지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검
찰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위해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가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가 있는 연구실과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
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검찰 관계자들이 3일 오후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총무복지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검
찰은 이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가족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위해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가
재직 중인 동양대학교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가 있는 연구실과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
크와 내부 문서 등을 확보했다. /연합뉴스
2011년 고려대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조씨는 그해 7월 KIST 연구실에 인턴으로 선발됐다. 당시 정 교수
가 초등학교 동창인 KIST 소속 A박사에게 따로 요청해 조씨가 B박사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당초 인턴 활동 기간은 3주였지만, 조씨는 3~4일 정도만 출근한 뒤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더 이상
연구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조씨는 2014년 6월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 수시모집 일반전형에 응
시하며 KIST 인턴 경력을 기재했다. KIST 관계자는 "조씨가 연구원에 출입한 기록이 사나흘 정도 있긴
한데, A박사 개인적으로 이뤄진 일로 보인다. 연구원 측은 몰랐다"며 "공식적으로 인턴 활동 증명서가
발급된 적도 없다"고 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A사이트에서 판매했던 고려대학교 자기소개서 중 일부./
파일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A사이트에서 판매했던 고려대학교 자기소개서 중 일부./
파일 캡처
조 후보자의 부인이 근무하던 경북 영주시 동양대에서 받았다는 총장상도 조작됐을 가능성이 높아졌
다. 검찰은 지난 3일 동양대를 압수 수색해 조 후보자 부인과 딸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조 후보자 딸이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당시 제출한 자기소개서에
적은 '동양대 총장상 수상' 이력이다. 당초 어머니가 다니는 대학에서 상을 받은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검찰은 이 상장 자체가 조작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대 관계
자는 "검찰이 압수 수색을 와서 후보자 딸 이력에 적힌 표창장을 제시했는데 우리 대학 표창장과 상장
의 일련번호가 학교 양식과 달랐다"며 "총장님도 표창장을 결재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
다.

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
선 가운데 정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연합뉴스
3일 검찰이 경북 영주시 동양대학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씨 연구실 압수수색에 나
선 가운데 정씨의 연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연합뉴스
조씨는 2010년 고려대 생명과학대, 2014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차례
로 진학했고, 부산대 의전원 진학에 앞서 서울대 의전원도 지원했으나 불합격했다.

조씨가 입시 전형에 활용한 각종 수상이력, 인턴 경험 등이 꾸며낸 것이라면 ‘스펙 조작’ 부분은 사문서
위조·행사에, 지원 행위 자체는 대학 등의 정상적인 신입생 선발 업무를 방해한 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처벌될 수 있다. 형법은 업무방해죄를 5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하고 있다. 대
형로펌 변호사는 "문서를 꾸며 내 사용하면 공문서는 10년 이하 징역, 사(私)문서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된다"면서 "업무방해에 동원된 문서의 성격에 따라 형량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출처 : 조선닷컴
2019년09월04일 14:37:3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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