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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석에 취했나… 청년 분노에 둔감해진 與

조선일보 최경운 기자

입력 2020.06.27 03:00
논란 부른 '인국공 사태' 발언 등 대부분 文대통령 정책과 연관

여권 주요 인사들이 연일 민심과 동떨어진 거친 발언을 내놓으면서 정치권에선 여권이 민심에 둔감해
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근 논란을 부른 여권 주요 인사들 발언은 대부분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정책과 관련된 것들이었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 2배 임금 더
받는 게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키운 인천공항 사태도 문 대통령이 취임 초 인천공항을
찾아 정규직 전환을 약속하면서 시작된 논란이다. 그러다 보니 여권 인사들이 대통령 관심사를 뒷받침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 무리한 발언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야당 관계자는 "'문프(문 대통령
애칭)는 항상 옳다'는 인식이 여권 인사들의 과잉 충성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정당은 여론에 민감한 조직이다. 그러나 최근 여권 인사들의 발언을 보면 "지난 총선에서 176석을 얻는
압승에 취해 여론에 둔감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여당 정치인은 물론 현직 법무장관까지 거
친 표현을 써가며 검찰총장을 공격하는 것도 이런 차원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격하는 여권 인사들은 한결같이 '검찰 개혁=윤석열 퇴진'으로 등치하는 듯한 언
행을 보이고 있다"며 "일부 인사는 총선 압승을 통해 자신들이 주장하는 어젠다 전체에 대해 국민적 추
인을 받았다는 오만에 빠진 듯한 모습"이라고 했다.

일부 정치인의 정치적 미래를 내다본 야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김두관 의원이나 추미애
장관은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군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런 이들이 현 정권 주류 세력인 친문(親文)
지지층의 지지를 이끌어내거나 이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중 일반의 인식과 거리가 있는
발언을 거리낌 없이 내놓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출처 : 조선닷컴
2020년06월27일 13:54:2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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