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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바보로 아나" 야당 격분시킨 외교차관

조선일보
입력 2019.03.07 03:15

조현 차관, 하노이 회담 보고하며 "北·美 모두 생산적 회담으로 평가"
한국당 "결렬됐는데 뭔 소리냐, 외교·안보 라인 모두 교체해야"



조현 외교부 1차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방미단 연석회의'에 참석, "북·미 양측이 모두 이번 회담이 일단은 생산적이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듣고 있던 한국당 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한국당 의원들은 조 차관에게 "국민을 바보로 아느냐"고 하면서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의 전면 경질을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조 차관,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참석해 미·북 회담 결과를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조 차관은 결렬된 미·북 회담에 대해 "무엇보다 대화를 지속하겠다고 한 점, 한·미 공조를 더 긴밀히 함으로써 회담 결과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해야 한다는 점, 양측 입장을 갖고 창의적인 방안을 만들어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점"에서 "생산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조명균 장관은 "합의문 도출 없이 끝났지만 이것도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풀어나가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특히 조 차관 발언에 강하게 항의했다. 김영우 북핵특위 부위원장은 "협상이 결렬됐음에도 생산적이었다는 외교적 레토릭(수사)이 어디 있느냐"며 "지금 결국 남북 경협 등 교류를 계속 진행하자는 얘기인데 온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냐"고 했다.

원유철 북핵특위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국제사회에 대해서 끊임없이 북한의 제재 완화를 호소하고 다녔는데 이게 다 실패했다"며 "이제는 방향을 바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을 설득해 핵인지 경제인지를 택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강석호 의원은 "납득할 만한 비핵화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서둘러 남북 교류를 추진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의 교체도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책임질 라인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외교 ·안보 라인의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제재의 틀 속에서 어떻게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있냐는 질문에 (정부의) 답변이 '기업주들이 공장이 있는지 문이라도 따고 들어가서 보는 것이다'는 얘기를 했다"며 "이건 사실 말장난 아니냐, 이게 제재 완화냐고 (내가) 질타를 했다"고 전했다.

출처;조선닷컴
2019년03월07일 13:05:4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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