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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 사설] '4강 대사'가 측근 돌려막기 해도 되는 자리인가

조선일보 입력 2019.03.05 03:18 청와대가 신임 주중(駐中) 대사에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주일(駐日) 대사에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내정했다고 한다. 주러시아 대사에는 이석배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가 내정됐다. 미·중·일·러 등 이른바 4강(强) 대사 가운데 미국만 빼고 모두 교체한 것이다. 장하성 내정자는 미국에서 공부한 경제학자로 외교 현안을 다룬 경험이 없다. 중국과의 인연도 교환교수를 한 게 전부다. 장 내정자 하면 소득 주도 성장이라는 검증되지 않은 실험으로 일자리 참사를 빚은 주역이라는 것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남관표 주일 대사 내정자도 1990년대에 일본 대사관에 근무한 것 외에는 일본과 연결 고리가 없다. 최근 최악 상태에 빠진 한·일 관계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기도 하다. 결국 이들을 중국·일본 대사에 보내는 이유는 '청와대 출신'이라는 점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현 정부는 출범 때부터 직업 외교 관료를 철저히 배제하고 캠프 출신 측근들에게 하사품을 주듯 4강 대사 인사를 했다. 그렇게 임명된 주중 대사는 오로지 국내 정치만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 때 국내 지역구에서 휴가를 보내는 황당한 일까지 있었다. 주일 대사는 강제징용 판결, 위안부 문제, '레이더 조준' 갈등이 잇따라 불거지는 상황에서 아무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오죽하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사는 아무나 시켜 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을까.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 무역에 대한 높은 의존도 때문에 외교로 생존해야 하는 나라다. 미·북 회담 결렬 이후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특히 그렇다. 그런데 이번에도 4강 대사 인선을 청와대를 일찍 떠나게 된 측근들 배려하듯 했다. 우리를 둘러싼 4강을 설득하는 외교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 출처;조선닷컴 사설
2019년03월05일 14:47:51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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