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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찬양'…학부모·교사 우려만 키웠다

학부모·교사·전문가… '교육의 중립성’ 위기 우려
2018-12-03 01:00
김민주 기자(minjookim@dailian.co.kr)
학부모·교사·전문가… '교육의 중립성’ 위기 우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해야 할 교육현장이 최근 이념을 확산시키는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공영방송 EBS의 자회사인 EBS미디어가 교구 사업 협력사 스콜라스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미화한 종이 인형을 제작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EBS미디어는 김정은 위원장을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지도자"라며 "판문점 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
화 등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약속을 했다"고 명시해 논란을 낳았다.

입체퍼즐 홍보 포스터엔 '세계 최연소 국가 원수’라는 문구와 함께 손을 흔들며 웃는 김 위원장의 캐리
커처가 등장해 여론의 공분을 샀다.

이에 보수 야당은 EBS의 정치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크게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EBS를
향해 “공영방송이 국민의 건전한 사고를 질식시키고 있다”, “EBS 예산안을 상임위 차원에서 삭감해달
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김정은은 자신의 형을 죽인 흉악한 살인교사
범”이라며 “국민의 수신료로 운용되는 EBS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 및 주의를
촉구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여론이 들끓자 EBS 미디어 정호영 대표이사는 지난 29일 책임을 통감한다며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한 민간 통일단체가 초등학생들에게 통일 교육을 하는 도중 김 위원장 답방을
환영하는 참가 신청서를 받아 파장이 일기도 했다.

아울러 어린이·청소년단체 ‘세움’ 소속의 한 청소년은 광화문 연설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님의 서울
답방을 일부 극우세력이 방해할까 두렵다”며 “그래도 김 위원장님이 떳떳하게 나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통일의 역사에 함께 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학부모·교사·전문가… '교육의 중립성’ 위기 우려

교육계 안팎에서는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편향된 이념을 주입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에서
크게 벗어난다고 걱정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 한국당 의원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 7월까지 접수된 수업 민원 중 284건이 정치 편향적 수업·발언에 관한 것으로 집계됐
다.

이는 2008년부터 5년 동안 31건이던 민원 수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서울시교육청이 82건으
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교육청(49건), 경남도교육청(35건), 대전시교육청(15건), 대구시교육청(15건)
순이었다.

또한 최근 학부모들은 편향된 이념 교육현장에 아이들을 맡길 수가 없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
고 있다.

학부모 A 씨는 “요즘 뉴스를 보면 참 답답하다”라면서 “최근 우리나라 대표교육방송에서 3대 세습으로
죽을 때까지 독재 정치를 잇는 김정은을 ‘최연소 국가지도자’로 미화하는 데 이는 정말 끔찍한 일”이라
고 표현했다.

학부모 B 씨 역시 “나라가 참 걱정”이라면서 “민간단체가 초등학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교사와 교육계 전문가들 역시 현 상황을 우려 섞인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사립 고등학교의 교사 A씨(33)는 “교육은 정치적, 사회적 중립성을 갖춰야한다”며
“EBS는 교과서만큼이나 학생들에게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현 사태는 무척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서울에 위치한 한 공립중학교 교사 B씨(28)도 “교사들은 학생들이 정치적 현안을 본인 스스로가 판단
할 수 있게 하는 데 교육목적을 두고 있다”며 “공교육이 정치적으로 편향성을 보이는 건 권력집단이 자
신들의 행동을 합리화할 우려가 있고, 더 나아가 학생을 세뇌화할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황영남 미래자유교육포럼 대표(전 서울영훈고 교장)은 전교조의 좌편향 된 교육을 방치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 같은 사태를 경시하고 방치하다가 큰 재앙으로 다가올까 봐 걱정”이라면서 “최근 북한
추종 단체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언론자유 수준을 넘어 국가 정체성을 훼손한다면 사전에 엄히 걸러
내 엄단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데일리안 =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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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데일리안
2018년12월03일 09:37:4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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