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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眼의 대들보 대신에 他眼의 티만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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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눈에 대들보 대신에 남의 눈에 티를 보는 위선적 정치승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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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편집인
▲ 4월 16일 라이트코리아 회원이 일부 승려들의 정치개입에 자숙을 요구하는 일1시위를 조계사 앞에서 했다
명진스님의 정치적 언행이 도를 지나도 한참 지났다. 요즘 안상수 원내대표와 조계종 총무원을 비방하는 명지스님을 보면 성경의 비유 하나가 생각난다. 예수께서 종교인의 위선을 탓하면서 '자기 눈에 티를 보지 않고 남의 눈에 티를 찾는 위선자'를 언급한 것이 생각한다. 로마제국의 정치적 악을 죽자고 비난한 바리새인들이 정작 자신들의 종교적 교만과 위선을 뿜어내자, 예수로부터 그렇게 위선적인 '독사의 자식'으로 비난을 받은 것이다. 요즘 무능하기 그지 없는 한나라당의 정치적 악을 물고 늘어지면서 온갖 독기를 뿜어내는 명진스님을 보면,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에게 퍼부은 비난독설이 저절로 생각난다. 거룩한 신앙과 도덕을 가르치는 종교가 타락하면 가장 독선적이고 사악한 추태를 보인다.
봉은사 주지인 명진스님이 6주째 진행된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반대 일요법회에서 조계종 총무원과 정부여당에 대한 비난성 독설을 이어갔다고 연합뉴스가 18일 전했다. 명진스님은 18일 낮 봉은사 법왕루에서 가진 일요법회 법문을 통해 "내가 이루고자 한 것을 이번 생에 봉은사에서 이루기 힘들다 싶으면, 내 몸에 피 고름을 묻히고 더러운 냄새를 맡더라도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종단 부조리, 권력야합 행위의 배를 가르겠다. 부처님 법의 탈을 쓴 이해집단으로 종단이 전락하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다"는 독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명진스님이 조계종의 부조리와 권력야합을 정직하게 폭로하길 바라는 국민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다만 정치적 목적을 공갈용이 아니라, 순수한 성직자의 양심으로 폭로하기 바란다.
만약 조계종단의 비리와 권력야합이 명진스님에 의해 이 세상에 공개되면, 그것 또한 부처님의 자비가 이 세상의 정의로 구현되는 역설적 섭리인지도 모른다. 악이 충만하면, 악이 악을 사멸시키고, 정의의 싹이 트는 이 세상의 섭리가 명진스님의 자폭행각을 통해서 이미 구현되고 있으니, 앞으도 더욱더 명진스님은 조계종의 자폭행위를 강화하기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조계종의 너무 악이 깊고 굳어져서, 명진스님과 같은 내부적 비리폭로에 의해서만, 겨우 정상적 종교의 본색을 갖추게 될지도 모른다. 있지도 않은 종교차별을 침소봉대해서 광우난동사태에 맞추어서 이렇게 무기력한 이명박 중도정권을 타도하겠다고 나선 악업은 반드시 갚아야, 인과응보의 불교적 자비가 이뤄지는 게 아닌가?
다른 모든 사람들은 종교의 정치적 야합을 말해도, 명진스님은 종교인이 정치와 야합했다는 비난을 하지 말아야 도덕적 혹은 종교적 정당성을 가지는 게 아닌가? 정치적 야합으로 말하자면, 남북한 좌익세력에 깊이 정치적으로 연루된 명진스님에 버금갈 종교인도 드물 것이라고 생각하는 세속인들이 많지 않을까? 그리고 조계종단의 부조리로 말하자면, 명진스님에 버금갈 승려도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세속인들이 생각하지 않을까? 강남의 최고 부자절에 엄청난 시주돈이 드나들면서, 명진스님은 정말 알려진 정도로 깨끗했는가? 명진스님은 다른 승려들을 비난할 정도의 도덕적 부조리가 없다고 정대스님은 생각했을까? 조계종을 욕하기 이전에 자신의 도덕문제를 고백하고 속죄하는 게 명진스님의 종교인다운 자세가 아닐까?
지난 11일 법문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지난 대선 직전 힐튼호텔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를 만나 당선을 기원하는 건배사를 했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대선 직전은 아니고 대선 1년 전 12월20일, 힐튼호텔이 아닌 롯데호텔에서 자승스님이 비례대표 의원이 된 조문환 의원, 고대 법대 출신인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 등과 함께 이명박 후보를 만났다"며 시기와 호텔 이름만 정정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17일 조계사에서 4대강 공사중단과 4대강 반대후보 지지 등을 촉구하며 열린 수륙대재와 관련해서는 "봉은사 신도 600명과 함께 나도 참석했지만, 총무원이 참석하지 말라고 해 중간에 나왔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는 명진스님이 너무 정치에 올인한다는 인상을 준다.
명진스님은, 김대중과 노무현을 만나는 것은 정치인을 만나는 것이 아니고, 이명박만 만나면 종교인이 더러운 정치인을 만난다고 착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종교의 정치권 개입을 논하자면, 명진스님보다 더 정치권에 깊이 연루된 승려가 있을까? 좌익세력에게 연루된 정치활동은 괜찮고, 한나라당에 연루된 정치활동은 모두 비난받아야 할 부도덕한 범죄인가? 김정일을 돕는 모든 정치적 활동은 도덕적, 종교적, 국민적 도리로 봐서 용납되어야 할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이나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만나는 것은 명진스님의 눈에 범죄인가? 좌익정치승려의 눈에 좌익이 아닌 정치인을 만나는 것은 무조건 부도덕하게 보이는가? 김대중 정권이 포그레인과 경찰 6천명을 동원해서 조계종권을 잡은 승려들은 정치승려들이 아닌가?
물론 광우병에 걸린 한국기자들에게는 명진스님의 이중적 언행이 별로 문제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보통사람들의 눈에는 명진스님의 언행이 이상하게 보인다. 봉은사 입구에 '거짓말을 하지 맙시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계속 비난하는 명진스님은 자신의 정치적 언동을 자성할 판단력 자체가 없는 것 같다. 정치인보다 더 부패하고 타락한 정치승려가 '자기 눈에 대들보를 못 보고, 남의 눈에 티를 보는 위선'을 자행한다고 모습이 연출되는 것 같다. 정치인들이야 아예 도덕적 기대가 낮은 세속적 직업을 가졌다고 치더라도, 이 세상에서 가장 탐욕과 권력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자타가 공인하는 승려들이 권력과 물욕을 위해서 온갖 비열할 정치적 비방과 모함을 해대는 꼴은 정말로 최악의 추태로 비칠 뿐이다.
명진스님은 이제 도덕성에 있어서 한계점에 온 것 같다. 조계종 내막적으로는 어떤 시시비비가 필요한지 모르겠으나, 그것은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외부에서는 잡음으로 보일 뿐이다. 지금이라도 거룩한 승복을 위선자의 가장복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명진스님은 조계종 내에서 봉은사 직영사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찾기 바란다. 봉은사와 총무원은 30일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불교단체들의 중재 하에 공개토론회를 개최하여 명진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영담스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도법스님 등이 나선다고 하니, 이런 조계종 내부 토론을 통해서 시주돈 싸움을 끝내어야 할 것이다. 타락한 정치권에 위선적인 종교계가 뒤엉킨 망국노름이 지겹다.
명진스님은 자숙하기 바란다. 지금 한국의 국민들은 자유경쟁의 사장에 시달려서, 승려들의 시주돈 싸움을 낡은 시대의 추태로 볼 정도로 정치의식, 종교신앙, 윤리의식이 발달되었다. 종교와 정치가 뒤엉켜 싸우게 만들려는 명진스님의 시주돈 싸움전략은 망국요승의 사특한 추태로 국민의 눈에 비칠 수 있다. 거룩한 승복의 소매와 무소유의 요설 뒤에 숨은 승려들의 탐욕은 지겹다. 진짜 훌륭한 호국스님들이 요즘 정치승려들 때문에 모독당하고 있다. 하버드의 종교사회학자 하비 콕스가 40년 전에 갈파한 '성숙한 세상인에 미성숙한 종교인'의 구도가 한국사회에 구현되어있다. 깨인 세속인들 앞에서 명진스님은, 시주돈 싸움 그만하고, 반정부 투쟁 그만하라. 세속사회가 승려세계처럼 그렇게 불투명하고 불공정하다고 착각하는가?
자성과 자각과 자비의 종교인 한국불교가 언제부터 이렇게 무지몽매한 정치요승들에 의해 장악되어 이런 추악한 위선과 망국의 행각을 연출하는가? 명진스님은 스스로 자신의 탐욕과 증오를 반성하고, 스스로 자신의 무지와 부도덕을 깨달아서, 한국의 불교를 호국과 자비의 요람으로 만들기 바란다. 명진스님이 진실로 피와 고름을 자신의 몸에 묻히려고 각오를 했다면, 타인을 비방하기 전에, 자신의 과거나 국민들에게 틀어놓고 사죄하기 바란다. 물론 조계종의 타락과 부패는 국민의 여론과 국가의 법으로 교정되어야 하지만, 명진스님의 자기반성과 개과천선이 우선이 아닌가 싶다. 한국의 호국불교를 부패와 반역의 망국불교로 만드는 요승들은 자성하라. "Enough is enough!"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기사입력: 2010/04/18 [15:11]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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