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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라는 잡탕들.[靑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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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닷컴에 걸린 사설의 제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좌파=진보=친북, 우파=보수=반북 등식을 깨자]
용어의 선택에 있어서 그동안 방송, 언론, 학자 등의 무분별한 반복 사용으로 인해 등식 처럼 굳어져버린 표현법이었죠. 하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조인스닷컴의 사설은 이러한 등식을 파괴하고 그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친북적우파' 등의 표현은 뱀의 머리에 용의 몸통을 붙여버려 우스꽝스럽게 만들어 버리는 용어의 부조화마져 상상하게 만들더군요.
한국 보수의 계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파의 계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인 '이승만'부터 따져봐도 일정한 맥락이 없어보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 한국 보수세력이라고 하는 조갑제, 지만원, 뉴라이트전국연합, 국민행동본부, 그리고 별 별 단체와 별 별 포럼들...
조갑제와 지만원의 공통점은?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국민행동본부의 활동상과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에서의 공통점은?
이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놓고 '애국단체'라고들 합니다. 이게 우리나라 보수의 현주소죠. 이승만과 박정희를 자랑스러운 지도자라고 추켜세웁니다. 사실, 이승만과 박정희는 미국에 대한 정치적노선부터 크게 달랐습니다. 같은 '류'로 치부되기 힘들죠. 오히려, 이승만과 전두환을 짝지워주는 편이 더 어울립니다. 제가 볼 때는 박정희 정권은 오히려 '개혁적'이었다고 평가합니다.
또, 과거의 얘기가 나오는군요.
현재의 보수진영을 살펴보죠. 뷰스앤뉴스와 데일리서프라이즈가 띄우기에 여념이 없는 이상돈은 '합리적보수'라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보수의 대표 논객은 조갑제로 알려져 있죠. 방송에서는 극우라는 표현도 종종 쓰곤 합니다. 이명박 정권을 보수정권으로 소개하고, 한나라당을 보수정당으로 표현합니다. 동의하십니까? 저는, 이들이 어떤 면에서 '보수'인지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흔히,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 법치적 가치관을 중시하는 것이 보수라고 합디다. 그렇다면, 지금 정권은 그리고 현재 정권을 지지하는 단체와 인사들을 제외한 반대쪽의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조선인민민주주의와 제한경제,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노동당이 만든 법을 신봉하고 살아간답니까?
오히려, 자유민주주의에 부합하는 사람들은 제가 보기엔 우파 단체라고 보기 어렵죠. 정권창출을 위해 뛰었는데 보상이 없다고 징징대는 사람들은 위의 가치관중 어디에 해당이 되며, 어떤 보수적 가치에 '보상'이 정권으로부터 와야한다고 되어있는지 저는 묻고 싶어요.
어떤 보수집단이 정부의 홍보도우미 역할을 하며 어이없는 '쇠고기 시식회'나 하고 앉아 있습니까? 결론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대한민국 보수연 하는 단체나 인물들은 결국 '정치쟁점사항'에 있어서만 발언과 행동을 합니다. 이게 정치단체며 정치인이지 '애국자'라고 할 수는 없는 현상이란 얘기죠.
차라리, 논리적으로 따진다면 '이상돈' 교수가 백번 합리적입니다. 최소한 보수의 가치를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의 내면은 모르겠으나 드러나는 주장의 가치를 따져봤을 땐, 그 어떤 '보수논객'보다 훌륭해 보입니다. 김성욱 같은 사람 좀 무시당했다고 징징거렸던 조갑제도 '목적'이 분명해 보이지 않았었나요?
대한민국의 보수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은 또 말씀드리지만 반성을 해야 합니다. 반성이 없으니 발전이 없고, 발전이 없으니 허구헌날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 여기도 조갑제, 저기도 조갑제, 무슨 단체가 만들어졌다 하면 그 얼굴이 그 얼굴인 셈입니다. 이런 사정이니 중앙일보에서 이따위 칼럼이 나온겁니다. 친북적보수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말이죠.
사전적 정의로만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이 이념이 될 수 없습니다. 즉, 단순한 표현으로 보수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얘깁니다. 어렵다고요? 제가 그랬잖습니까? 지만원도 보수고, 조갑제도 보수고, 뉴라이트도 보수고, 노무현과 붙어 먹었던 놈들이나 김대중이랑 붙어 먹었던 놈들도 한 순간에 '친북좌파'에서 휘리릭 '열혈보수'로 인정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 한마디로 보수 진영이야말로 어울림이라는 좋은 의미가 아닌 허접하고 저질적인 '잡탕들' 아닙니까?
단적인 표현으로 이 놈 저 놈 말이 다 달라요. 그러고서 지들이 보수이며 리더라고 손가락을 세우죠. 좌파라고 딱지 붙이는 놈도 제각각입니다. 어떤 인간은 보수언론이라고 하는 동아일보를 고소합니다. 문근영의 기부행위에 가장 부끄러워할 인간들이 보수연 하고 자빠져 있는 거죠. 그 나이 먹도록 무슨 기부를 해왔습니까? 성장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 보수 단체들이나 인사, 그리고 매체에게 기부들은 좀 하셨나요? 그러니, 보수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허구헌날 금전적인 문제로 갈라서고 때려 죽일놈 되고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겁니다.
이런 따위가 보수라면 친북좌파들보다 우위에 서 있다라고 할 수 있는 건 하나라도 있을까요? 자기합리화에 열올리고 있죠. 아직도 제가 볼 때마다 웃기는 말이 있어요. "진정한 애국은 지갑과 손발로 표현됩니다"란 표현입니다. 손, 발 보다 지갑이란 표현이 먼저 사용되었죠.
이 말이 참 웃깁니다. 돈 많이 내면 그만큼 애국의 깊이와 크기가 깊어지고 커진다는 것인데 정작, 이들은 애국을 위해 단체와 매체와 개인들에게 몇 푼이나 내봤냐는 겁니다. 왜 보수의 표상처럼 행동하면서 '모범'은 보이지 못하는 걸까요? 같잖기 그지없습니다.
이제는 '친북적보수'가 등장해야 한다는 조인스닷컴의 칼럼을 보며 보수가 갈때까지 갔구나 하는 인상을 받습니다. 별 놈의 보수들이 다 설치니까 이젠 친북적 보수까지 나오라고 소리를 높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하. 친북적 보수는 어떤 인물들로 채워질까요? 네. 그렇죠. 친북좌파도, 김대중 추종세력도 학력 조금 있다고, 조선일보에 글 좀 썼다고 난데없이 보수우파로 추켜세워주는 거지같은 보수들이 있기에 이런 인간들이 친북적 보수라는 말도 안 되는 보수로써 인정받을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과거에 주사파였다고 고백하는 사람이 어느틈엔가 열혈 애국지사가 되어 박수갈채를 받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 '고백'이란 걸 들어보면 누구 누구를 북한에 보냈었고 주체사상 교육을 담당했다고 말하며 현정치권 지난 정권의 인물들과 친분이 깊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들은 이 사람을 '듣보잡'이라고 합니다. 보수진영은 어떤 검증 절차를 밟아 이런 인물을 보수인사로 인정했습니까? 사실, 보수진영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자기 쪼대로 이랬다가 저랬다가 할 뿐이라고 솔직히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보수진영엔 이제 존경하고 싶은 사람이 없어졌습니다. 저도, 욕 좀 들을 각오로 저와 개인적 친분(?)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모두 다 무시하고 비판 혹은 비난의 날을 세울 겁니다. 저도 합법적으로만 비판 하고 비난 한다면 보수 맞는 거죠? 제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어떤 면에서는 제가 보수의 어른들보다 전혀 못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료에 의해서, 증언에 의해서, 그리고 경험에 의해서 이제부터 보수답지 못한 정권의 딸랑이 보수들, 나이값은 그저 어른대접 받는 용도에만 쓰는 가짜 보수들은 바싹 긴장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웬만하면 신경쓰지 않지만 신경을 썼다 하면 끝을 보거든요?
출처 다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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