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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말 가려서 해라![靑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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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허언과 실언을 되풀이해온 이명박 대통령이 경찰을 폭행하고 신용카드까지 취해 사용한 사건과 관련해 "이런 나라가 어디있나?"라며 공권력의 권위를 세울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명박 대통령을 좀 가르쳐야 되겠군요.
공권력은 대통령의 뜻처럼 무섭거나, 서슬이 시퍼렇거나 해야 하는 존재는 아닙니다. 지난 과거에서 배울 수 있듯 공권력의 남용은 국민의 분노를 자아내며 결국 공권력이 제 아무리 막강한 힘을 지녔다고 해도 그 권위는 땅에 처박힐 수도 있습니다.
공권력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고, 공권력을 다루는 권력자들과 책임자들이 부정부패, 혹은 각종의 의혹에서 자유로워야 합니다. 즉, 공권력 자체를 껌딱지 처럼 여기는 게 아니라, 공권력의 책임자들의 행태에 따른 분노의 표출인 셈입니다. 문제는 여기에 기인합니다. 사실, 경찰, 전경 등 일반 공무원과 군인이 무슨 잘못이 있습니까? 명령을 받아 집행하면 임무완수인데요. 다만, 경찰의 수장이 낙하산, 과잉충성 등의 의혹을 받았던 인물이었고, 대통령 스스로도 광우병 정국을 얼떨리우스의 굿판으로 만든 장본인이 아닙니까?
당시 농림수산부 장관의 복장에 대해서는 지적 하지도 않고 깜싸고 돌다가, 지금와서 복장에 대해 지적하는 그 쇼맨십에 국민은 여전히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는 거예요.
또한, 국민 알기를 뭘로 아나요? "이런 나라가 어디있나?" 이 말은 무슨 생각으로 하신건지 쉽게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전여옥, 차명진 의원 폭행, 경찰 폭행 등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표현했겠지만 몹쓸 놈들은 소수일뿐 대다수의 국민들은 시위현장에 가지도, 공권력을 卒로 보지도 않는데 불구하고 공권력의 수장인 대통령에게 '이런 나라의 국민' 취급을 받아야 합니까? 역사상 어떤 대통령이 이런 표현을 썼는지 궁금하군요?
최소한 현재 대통령은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는지 저는 묻고 싶군요. 한나라의 대통령 후보였던 시절 법 위반에 대해 "일하다보니 손에 흙이 좀 묻었다"란 개념을 갖고 있는 나라는 있습니까? 장관이 국민이 다 시청하는 카메라 앞에서 욕설과 함께 기자를 윽박지르는 나라는또 많나요? 대정부질문에 나선 국무총리가 "우리나라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에선 일반적으로 그렇게 안다" (청와대 행정관의 이메일 사건 당시)며 미국 총리인지 한국 총리인지 모를 소리를 연발하는 나라는 또 있나요?
경제전문가들은 위험을 경고하는데 국가원수가 "위기감만 조장하고 있다"며 증권시장에 사실상 '공권력'을 투입해 대대적으로 조사를 하는 국가는 또 어디 있으며, 자신의 말이허언과 실언, 식언이 되어버렸음에도 뻔뻔스럽게 고개들고 앉아있는 대통령을 가진 나라의 국민은 많이 있나요?
이런 나라요? 네, 지금 대한민국입니다. 대통령이 표현한대로의 이런나라... 지금 대통령이 누구입니까? 대통령은 이제 망언 비슷한 걸 하지도 말 것이며 차라리 청와대에서 칩거하며 의욕을 보이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노무현을 능가하는 피고니즘을 대량생산, 대량유통 시키는군요?
국방부장관이 "이런 군대가 어딨냐?"고 한마디 해보세요. 아마 군인들 사기 땅에 떨어져 꽂힐 겁니다. 그리고, 이따위 국방부장관이 군을 책임지고 있는데 군인 제대로 되겠습니까? 백날 "약진 앞으로!"를 외쳐도 저 같아도 "너나 앞으로 해" 하면서 코웃음을 날릴 것 같군요.
이런 나라로 만든 책임이 고작해야 시위대 중에 몇 몇 사람들에게 있습니까? 다시 말해서 친북좌파 소수에게 있습니까? 아니죠. 이걸 배우라는 얘기예요. 남 탓 그만하고 책임질 자리에 앉아있으면 "내 탓이오" 하는 겸손을 가지라는 말입니다. 대통령이 책임 안 지면 누가 집니까? 이런 나라가 된 책임의 99%는 대통령 잘못입니다 아셨어요? 대통령은 빼놓고 경제문제는 글로벌, 우리나라 개판 된 책임은 친북좌파, 실업문제는 기업들, 돈을 안풀고 버팅기는 기업 문제. 정치문제는 민주당 책임으로 족족 돌려세운다면 대통령 뭐하러 거기에 앉아 있나요? 누구 탓만 하는 게 대통령입니까? 김대중, 노무현을 잇는 피곤하고 시끄럽고 품위 없는 대통령을 또 봅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 이렇습니다. '대통령 운도 참 없는 이런 나라가 어디 있나? 그렇게 속고 피곤하고, 짜증났는데 더도 덜도 아닌 딱 그 수준의 대통령이 탄생 되어 다시금 국민을 향해 호통치고 윽박지르는 이 판박이 같은 이런 나라는 또 어디 있나?'
이명박이 말한 '이런 나라'는 바로 국민의 입장에선 '대통령이 부끄러운 나라'라고 생각 하세요. 노무현이 '장수의 령'이 서지 않는다며 투덜거릴 때가 떠올라서 얼굴이 다 화끈 거립니다. 아, 진짜 쪽팔려... 3연장으로 이런 대통령이라니...
출처 다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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