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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구속? [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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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참 어이가 없더군요. 미네르바의 글을 여러 편 봤습니다. 경제전문 지식과 글 빨이 상당하다는 검찰의 눈높이는 어디에 고정됐기에 그런 평가를 용기있게 할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고요. 미네르바의 구속 사유가 통신망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전기통신법 위반)이라고 하더군요. 여기까지가 제가 어이없는 부분입니다.
그 다음은 전부 '후안무치'란 표현만 떠오릅니다. "외환시장과 국제신인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주된 이유인것 같은데 도대체 그 근거는 어디에서 구할 수 있나요? 무디스나 그 외 신용평가기관에서 미네르바의 글을 문제삼기라도 했나요? 아니면, 미네르바 탓에 '국제외환위기'가 증폭됐나요? 도대체 미네르바의 글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면서 그를 '거물'로 둔갑시킨게 누군가요? 미네르바가 설령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해보죠. 그럼, "주식사면 1년 안에 부자된다" "한국 경제 문제없다" "외환위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국민을 상대로 뻥튀기를 튀긴 건 누구며, 그 당사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까?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않았다고 하여 '전기통신기본법'으로는 처벌할 수 없답니까?
오히려, 인터넷 게시판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막강한 공중파, 막강 거대언론의 화면과 지면을 장식하며 국민의 경제안보의식을 느슨하게 만들고 그 결과 더욱 심한 허탈함에 빠트린 그 '죄'는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미네르바는 최소한 경제위기에 대해서 경각심을 일깨운 측면이 있습니다. 도대체 이 빛도 안 좋은 개살구 747 정권은 어떤 경각심을 일깨워줬습니까?
이러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보도 못하다는 소리도 심심찮게 나오는 겁니다. 좌파척결을 부르짖기 전에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보수'고 이회창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보수'입니다. 바보같은 보수짓으로 같은 보수까지 등을 돌리게 하는 이 정권 도대체 생각이나 하고 대통령 자리에 앉아있는 겁니까? 왜요? 미네르바가 좌빨이라고들 하던데 '국보법'으로 다스리시죠?
외환시장과 국가신인도에 중대한 영향을 행사했다고 하니, 아고라 애들의 말처럼 그가 경제 대통령쯤 되는가봅니다. 최시중의 말보다, 강만수의 말보다 미네르바의 영향력이 큰가봅니다. 한나라당 172석의 의원 입보다 미네르바의 영향력이 더 큰가보군요.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남발하고 경제위기에 대한 예측도, 대처도 엉망진창이면서 자기들 입으로 떠벌인 것에 대해 내 측근 감싸기 식으로 싸고 돌면서도 게시판의 글 몇 편은 신경쓰이고, 처벌과 단속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국민이 비웃는 겁니다. 같은 보수들까지 '이명박색'을 유지하지 않는 사람들은 손가락질 하고 있는 겁니다.
오히려, 경제예측을 개똥같이한 담당자들의 목부터 날리고 난 후 국민을 나무라든 호통을 치든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야, 지도자의 의지가 국민에게 진정성있게 다가 설 것 아니겠습니까? 명빠웹진을 보십시오. 경제 살아난다고 개뻥치던 애들 널렸습니다. 얘들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치 않나요? 좀 똑바로 하시죠? 이제는 노무현보다 더 코메디 같이 느껴지려고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한마디 칭찬해주죠. 멋져부러~~~~~~~
출처 다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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