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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또다시 밀실로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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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중국 밑으로 기어들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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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근2013.05.15 17:16:42
북한의 개혁, 개방에 대한 일말의 희망이라도 갖게했던 3번째 독재자 김정은. 하지만 그 역시 앞서와 같은 길을 택하고 있다.
생존을 위해 필연적으로 중국에게 의존하고 다른 세계와는 담을 쌓는 것. 결국 북한의 현재 행보다. 우리의 회담 제의에 대꾸도 없이 중국의 도움만 바라는 것. 얼마나 위험한 일이지 생각해보라.
북한의 핵실험 이후 중국과 북한의 우호관계가 흔들리는 조짐을 보여온 게 사실이다. 중국은 북한의 핵무기가 자신들을 향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과 더불어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해 왔다.
하지만 중국이 최근 북한에 비료를 무상으로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집단 농장에 20만톤 이상의 규모로 제공한다는 얘기였다. 비료 원조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신의주를 통해 이뤄졌다고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만간 식량 원조도 재개할 방침이라고 한다.
세계가 하나로 뭉쳐 김정은을 궁지에 몰아넣었고 체제 붕괴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북한이 다시 살길을 열어주고 있는 것이다.
향후 북한은 전적으로 중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며 결론적으로 북한에 종속되는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본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주는 조처를 해야 대화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
우리측은 개성공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또다시 제의한 상황. 북한이 아직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 아닌 만큼, 북한이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이에 응하고 않고는 북한의 자유다. 개혁·개방으로 북한을 자신들이 주장하는 진정 자주국가로 거듭날 것이냐, 아니면 다시 밀실로 들어가 중국에게 종속되는 길을 택할 것이냐는 그들에게 달렸다.
사실 우리 정부는 마찬가지고 북한도 개성공단에 대한 최종적 포기는 보류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다시 재개될 가능성도 큰 것.
김정은은 우리가 개성공단 협상을 제의한 만큼 교착상태에 빠져 영영 개성공단을 잃게되는 상황을 막길 바란다.
우리보다 북한에 더 큰 피해가 있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 현재도 우리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개성공단에 전기를 보내 개성시 7만여명이 먹을 식수를 제공해 주고 있지 않은가.
북한은 우리와의 ‘기 싸움’을 버려라. 결국 북한을 진정 위하는 한민족은 한국 뿐이다. 중국은 호시탐탐 북한을 주무르려고 할 것이다. 약탈에 가까운 거래를 하게 될 것이며, 중국의 요구에 북한은 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이 개성공단을 재개할 생각이 있다면 한시가 급하다. 1~2개월만 더 지체해도 공단 재개는 영영 불가능해 질 것임을 명심하라.
김정은이 남한내 미군부대 철수를 원한다면 스스로 군사력을 줄이고, 군사적 도발을 멈춰라. 그럼 미군은 남한에 주둔할 명분을 잃게 된다. 지금 현재도 우리가 억지로 잡아두고 있는 경향이 오히려 더 크다. 북한이 위협하는 상황에서 확실한 안전장치인데 우리가 어떻게 버릴 수 있겠나.
북한의 좁은 안목이 결국 한반도를 이런 위기상황으로 몰아갔으며, 교착상태에 빠지게 했음을 잊지 말라.
굶주리는 주민들은 많아지고, 탈영병은 늘어난다. 경제 위기는 가속화 되고 김정은은 끊임없이 자신을 끌어내리려는 세력과 맞서야 한다. 중국은 북한의 위기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북한이 밀실에 들어가 중국과 둘만 놓이게 된다면 본격적인 식민지 시대가 열릴 것이다. 북한은 절대 중국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며, 중국의 꼭두각시가 되고, 대변인이 될 것이다.
중국에 맞설 자신이 없고, 능력이 없다면 손을 내밀어라. 우리에게, 그리고 세계를 향해.
개성공단 협상에 응해 성공적인 회담을 보여 중국에게 매달려 있는 게 아님을 증명하라. 중국도 북한에 대한 대우가 달라질 것이다.
중국이 어떤 집단인가. 북한을 순수한 의도에서 도와줄 하등 이유가 없다. 우리 또는 일본과 영토 갈등을 맺고 있으며, 동북공정으로 역사마저 자신들 것으로 끌어가고 있지 않은가.
이제 북한은 다른 의미의 식민지가 되어 중국에게 서서히 잠식돼 나갈 것이다. 아직은 늦지 않았다. 김정은의 판단에 달렸다. 우리의 회담 요구에 응하라. 그것이 중국으로부터 벗어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그저 3대 독재자로서 이름을 남기고 후세에는 중국에게 벌벌 떠는 북한을 넘길 것인가. 아니면 북한의 발전을 이끈 지도자, 그리고 중국에게 당당한 북한을 만들 것인가를 선택하라.
김승근 편집장 hem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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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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