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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의 나라,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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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사는 교포들 사이에서 한 때 절대적이다가 지금은 많이 위축되었다는 조총련 산하의 조선인 학교에서도 김정일의 추모식이 엄동설한의 추운 날씨에 한 시간이나 거행되었다는 말을 듣고 놀랐습니다. 이런저런 선전과 회유에 속아서 북송에 응했던 재일동포 10만이, 김 씨 왕조의 북이 결코 ‘지상의 낙원’이 아님을 발견하고 땅을 치며 통곡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김일성의 아들 김정일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총련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김정일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그의 아들 김정은을 ‘영웅’으로 ‘위대한 지도자’로 ‘우상’으로 허위 날조하는 일에 성공하였다면 북의 인민공화국은 과연 무소불능의 마술사들의 나라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떠난 김정일의 일생일대의 ‘최대의 위업’은 그가 핵무기를 만든 사실이라고 떠드는 그 권력의 승계자들을 보면서 어안이 벙벙합니다.
그렇다면, 그에게 핵무기를 만들 뿐 아니라 그 기술을 분쟁국들에 팔아먹을 수 있도록 자금을 제공한 자들의 죄도 용서받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이 땅에 살면서 그 김정일을 추앙하고 그의 아들 김정은을 옹립하는 자들은 모두 좌익이라 하고 진보세력이라고 하니 대한민국도 분명히 제정신은 아닙니다. 그리고 한반도는 수수께끼의 나라라고 하지 아니할 수 없습니다.
김동길
www.kimdonggill.com
출처 ;김동길의 Freedom W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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