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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개념·신념이 없는 여당의 인과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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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이 없으면, 정치적 신념이나 도덕적 개념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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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편집인
한나라당이 안고 있는 이념적, 개념적, 도덕적 해이가 지불할 댓가는 참으로 비쌀 것이다. 정당이 "이념을 포기한다"고 선언하면, 개인이 "정신줄을 놓겠다"라고 공언하는 것과 같다. 이념을 포기하고 이익으로만 뭉치는 정당은 성 어그스틴이 말한 강도단(robber band)이 될 것이다. 특히 이념으로 분단된 국가에서 이념을 포기하는 것은 자멸을 선포일 것이다. 실제로 이명박 정부와 여당은 이념을 포기하고 개념을 상실하고 신념을 잃은 망국적 모습을 국민들에게 종종 보여주지 않는가? 좌익이념으로 뭉친 종북세력이 강력한 신념으로 겁약하고 무개념적 집권세력을 공격하는 현상은 '이념 있는 정치세력'과 '이념 없는 정치세력'의 본색을 확인시켜준다. 애국과 반역의 개념을 잃은 집권중도세력이 반역의 개념에 찌든 종북좌익세력에게 당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의원들은 곁에 이념적 적을 두면서...
이념과 개념이 없으면, 가장 먼저 인사(人事)가 개판이 된다. 그리고 노선이나 정책에 혼란이 온다. 이명박 대통령이 좌익세력의 공력에 당하기만 하고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도 이념을 포기하고 개념을 상실하고 인사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권의 청와대 행정관이던 임태희 비서실장을 비롯해서 김대중-노무현 세력에 친화적인 인사들이 청와대 내부에 터잡고 있으니, 이명박 대통령은 결정적 순간에 내부의 세작에 의해 쉽게 당하게 되는 것이다. 청와대 내곡동 부지 문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에 불거지게 된 원인도 내부의 정보 유출과 관련이 없었을까? 퇴임 후 보안상 지을 수 밖에 없는 대통령의 사저를 마치 범죄적으로 보이게 만든 타이밍이나 거래방식의 문제를 청와대 내부에서 만들어 유출시키지 않았는지도 주목된다. 평군 회장 표명렬의 아들이 대통령 연설에 관여하는 청와대 직원인 것도 이념을 상실한 대표적 인사일 것이다.
한나라당에서도 민노당 출신이나 민노당에 적을 둔 비서관/보좌관들이 우굴댄다는 것 자체가 이념을 스스로 포기하거나 이념을 경시해온 여당의 자멸적 모습이고, 그 결과 가끔 혼이 빠진 자멸의 추태를 한나라당이 한번씩 연출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170여석의 거대 여당이지만, 6석의 민노당에 휘둘리는 괴이한 현상은 바로 '이념을 가졌느냐 포기했는냐'의 차이가 만든 수수께끼다. 강철 같 이념 무장된 좌익시민단체가 강력하게 무장된 민노당을 통제하고, 강력하게 이념 무장된 민노당은 덜 강하게 이념 무장된 민주당을 잡아먹고, 이념을 포기한 한나라당은 좌익시민단체/민노당/민노총/ 민주당에 맥없이 휘둘리는 것이다. 이념은 정치판에서 총포탄보다 더 강한 무기인데, 이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한나라당은 실제로 무이념, 무개념, 무신념으로 굴러가면서 유명무실한 여당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념이 없는 정치인은 저절로 좀도둑이 된다.
이념이 없으면, 인사(人事)를 개판으로 하게 되고, 잘못된 인사는 내부의 적이 된다. 정치판에서 인간을 선별하는 판단기준의 제1변수가 바로 이념인데, 이를 포기한 정당은 적인지 동지인지, 준법인지 불법인지, 도덕적인지 부도덕한지를 구별할 판단력을 잃어버린다. 그 결과 이념의 포기는 개념의 혼란을 주고 결국에는 도덕적 해이를 자초하게 마련이다. 한나라당이 민노당의 명백한 패륜적, 반란적, 반역적 억지와 깽판에 분노하여 응징하지 못하는 것도 바로 이념과 개념을 상실했기 때문에 도덕적 판단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민노당은 좌익이념으로 반란과 반역의 의도를 가지고 한국의 정치판을 무정부적으로 몰아가지만,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공의로운 분노와 심판의 신념이 없다. 이념을 잃은 정체불명의 여당은 사실상 명백하게 반란과 반역을 자행하는 좌익야당들보다도 더 위험한지도 모른다.
이번에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선관위 홈페이지에 디도스 공격을 주도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비서(운전사) 공모(27)씨의 경우에도 한나라당이 정치적 이념과 윤리적 개념을 분명하게 하지 않은 정치행각의 응보로 볼 수 있다. 공모씨는 경남 진주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특수절도 혐의로도 입건되는 등 전과(前科) 4범으로 알려졌다고 조선일보가 5일 보도했다. 이념과 개념이 없는 한나라당이 당할 정치적 응보의 한 예시에 불과하다. 공씨는 2008년 총선 때 최 의원 지역구(경남 진주) 사무실에서 잠시 잡일을 한 게 인연이 돼 작년 9월 종전 운전기사가 그만두면서 운전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일종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응보라고 할 수 있다. 분단국가에서 이념이 선명하면 개념과 윤리도 제대로 서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물론 이념팔이가 없지는 않겠지만.
이번 최구식 의원 운정수의 선관위 디도스 공격은 미스테리다. 원래 국회 보좌진은 임용 때 국회사무처에서 공무원 결격사유를 심사받는데, 공씨의 경우에 국회사무처로부터 결격사유에 해당한다는 통보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가공무원법 33조는 '금고 이상의 실형 집행 종료 후 5년, 또는 집행유예 기간 종료 후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등은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한 조선일보는 "공씨가 이런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은 것인지, 결격사유가 있는데도 국회사무처가 심사 과정에서 발견하지 못한 것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 의원 측은 "사무처에 문의해보니 '결격사유 조항에 해당하지 않는 전과는 사무처도 알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고 한다. 좀더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이번 선관위 디도스 공격은 국회의원 보좌관/비서관이 여당에 해를 끼치는 경우일 것 같다.
조선닷컴은 "공씨의 지시를 받고 실제 디도스 공격을 수행한 IT 업체 대표 강모(25)씨 역시 평범한 기업인은 아니었다. 경찰은 강씨와 범행에 동참한 김모(26)씨와 황모(25)씨가 함께 거주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의 빌라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주민등록 위조기와 대포폰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위조한 신분증과 대포폰을 판매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들이 경찰에서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열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 등이 선관위 홈페이지 공격 이전부터 각종 범죄행위로 돈벌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강씨가 이런 범행을 통해 수십억원대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경찰을 인용해서 조선일보는 전했다. 수억원의 돈을 가진 자가 국회의원 운전수를 한다? 뭔가 수상하다는 인상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민노당에는 이념에 무장된 요원들이 넘쳐서 한나라당에 비서관/보좌관으로 '대여'해줄 정도인데, 이념을 잃은 한나라당은 적과 동지를 구별할 처지나 능력이 되지 못해서, 결국은 무이념 국회의원에 적을 돕는 비서관/보좌관이 붙어있는 구도를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한나라당은 양적으로는 많은 국회의원들이 있지만, 질적으로는 민노당에 휘둘릴 지경이다. 그 이유는 바로 이념의 문제이다. 좌익세력은 국회를 강점해서 표결을 훼방놓고, 심지어 취루탄으로 국회에서 테러를 하는데, 이에 대응하는 중도웰빙족들은 겁약하게 회피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니, 거대 여당의 존재감이 없고, 군중들의 경멸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한국사회는 군중사회이며, 군중들에게 신념이 없는 정치인은 경멸의 1순위가 된다. 건강한 자유민주시민들이라면, 좌익정당의 깽판을 제압하고 한미FTA 비준안을 통과시킨 여당의원들을 차기에 선출할 것이다.
한나라당은 최구식 의원 운전수가 어떻게 선관위 홈페이지를 해킹하는 중범죄를 자행하게 되었는지를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할 것이다. 이념과 신념이 없으면, 자유자본주의사회에서는 필연적으로 돈의 노예가 된다. 최구식 의원 보좌관이 여당의 지시에 의한 해킹인지, 좌익세력에 돈으로 매수 포섭되었는지, 선관위 홈피의 일부 섹션9페이지)만을 내부에서 조작했는지, 아니면 경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수사를 왜곡하는지를 밝혀야 할 것이다. 지금 선관위 홈피 디도스 공격의 주범과 진상에 의혹만 확산된다. 국회를 강점하고 최루탄 테러까지 하는 좌익패당을 상대로 여당의 의원들은 단식쇼를 하면서 타협을 구걸하는 양아치들이 되지 말고, 선관위 홈페이지를 누가 왜 어떻게 해킹했지를 여당이 앞장서서 조사해야 할 것이다. 컴맹 한나라당이 선관위 해킹에만 유능했다는 게 개념이 없는 황당한 사건이다.
한나라당은 좌익야당들과 싸우는 데에 가장 큰 무기가 바로 이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면 안 된다. 지금 민노당/민주당 등이 대한민국의 국정을 농단하고 있는데, 이를 제압하는 방법은 복지 따위가 아니다. 어차피 식충과 같은 군중들의 불만을 복지로써는 만족시킬 수 없다. 군중의 악한 본성을 외면하고 아무리 군중에게 아첨해도, 망하는 날까지 정부와 기업을 원망하게 되어 있다. 한나라당이 진실로 대한민국을 운영하는 여당이 되고 싶다면, 자유민주체제와 시장경제원칙을 파괴하는 종북좌익패당의 반란과 반역을 이념의 잣대로써 분명하게 따지고 알리면 된다. 가장 기초적 복지가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안전인데, 주말마다 촛불폭동을 벌이는 좌익야당들을 이념의 잣대로 '종북좌익패당'으로 매도하면, 여당은 국가와 국민의 수호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다. 좌익패당의 반란과 반역을 이념적 기준으로 따지지 못하는 한나라당은 자멸적이다.
대한민국을 파괴하려는 좌익패당의 약점은 이념의 기준으로 보면 너무도 선명한데, 이념을 포기한 한나라당은 시시콜콜한 쟁점으로 좌익패당에 수시로 당한다. 좌익패당이 한나라당을 쉽게 농락하는 근원적 힘은 바로 좌익이념이다. 반역적 좌익이념이 바로 민노당과 민주당에게 정신적 힘이다. 좌익이념은 좌익패당에게 개념과 신념과 용기를 준다. 적화통일의 신념을 가진 종북반미패당은 한미FTA를 반정부 투쟁의 명분으로 쉽게 요리해서 서울의 중심부를 횃불폭동의 공연장으로 만든다. 이념 무장된 종북좌익세력의 신념에 찬 반란의 행진 앞에 이념을 포기한 여당은 굴종과 도피의 겁약한 추태를 보이다가, 여당의원의 운전수가 선관위 홈피를 해킹하는 엉뚱한 짓을 하는 게 아닌가? 이념을 포기한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의원들은 곁에 적을 두는 무개념 상태는 아닐까?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기사입력: 2011/12/05 [07:44]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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