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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원순 재단 모금에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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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도 나경원 후보에 무차별적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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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편집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상대 후보자에 대한 의혹 폭로전이 볼만 하다. 먼저 한나라당은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설립한 아름다운재단의 미등록 모금, 막대한 재산보유, 그리고 광우난동사태 주동단체들에 대한 지원 등을 문제삼았다. 19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은 " 박 후보가 2003년 국세청 세정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 아름다운재단의 모금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2003년 4월 세정개혁의 방향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발족된 국세청 세정혁신추진위원회는 이용섭 당시 국세청장과 박원순 당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으며, 2005년까지 3월까지 운영됐다. 그런데 2002년 21억6300만원이던 아름다운재단 모금액이 2003년 123억7600만원으로 6배 가까이 폭증했고, 2004년 92억9500만원, 2005년 110억1800만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아름다운재단은 1-2년 사이에 그야말로 폭풍성장을 한 것"이라고 지적한 한나라당은 "상식적으로, 국세청장과 동급의 직위를 가진 자가 ‘사회적 책임과 공익’ 운운하며 이를 빌미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모금을 요청하면, 어느 기업인들 보복이 두려워 감히 거절할 수 있겠는가. 사실상 ‘강제수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국세청의 최고위 공무원에 준하는 신분을 이용한 '뇌물 강요'라는 비판으로부터 과연 박 후보가 자유로울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박 후보는 참여연대의 직위를 이용해서는 기업 비판을 하고, 국세청 위원장 직위로는 세제 개혁을 말하면서, 직간접적으로 기업들을 압박해 모금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셈"이라고 공격했다. 박원순의 참여연대와 아름다운가게는 '앞으로 비판으로 뒤로 갈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각에서 참여연대가 공격하던 삼성 같은 대기업이 아름다운재단에 거액을 기부한 뒤에는 참여연대가 공격을 멈추는 식으로 강제모금이 이뤄졌다는 의혹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라며 "박 후보가 국세청 세정혁신추진위원장직을 겸임하며 얻게 된 직간접적 이득에 대하여 본인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한다. 그리고 이번만큼은 지금까지처럼 두루뭉술하고 애매모호한 방식으로 뒤로 숨거나 회피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솔직하게 해명해 줄 것을 거듭 요구한다"며 압박을 가했다. 한나라당은 박원순 후보의 미등록(불법성) 모금 의혹에 대해서 전방위적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실제로 연간 10억 이상의 모금을 행안부나 서울시에 등록해야 하는데, 아름다운가게는 그것을 어겼다는 것이다.
19일 홍준표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박 후보가 아름다운재단 모금사업을 하면서 926억 원을 모금했다는데 행정안전부나 서울시에 (기금을) 등록한 사실이 없다는 제보가 있다"는 등 5대 의혹들을 제기했다. ‘2011년 8월 총기금 현황’에 따르면 아름다운재단의 자산이 385억6300만원이라는 사실에 대해 한나라당은 "자산보유 현황을 보면 돈을 나누는 재단이라기보다는 거대한 ‘저장금고’"라는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2001년에 12억 원을 남긴 것을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 첫해인 2003년엔 114억 원을 축적했다. 12년 동안의 ‘모금액-배분액(지출)’의 누계(잔액)는 428억 원"이라고 20일 보도했다. 비영리적 성격의 사회봉사단체가 이렇게 폭풍성장을 하고 막대한 재산을 가지게 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이 선거를 맞아 겨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20일 MBC 라디오의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아름다운재단의 회계보고서를 보면 100억원에 가까운 돈이 좌파단체로 갔다. 2008년 촛불사태 단체를 지원하는 (아름다운재단) 자금이 50억원 나갔다. 129억원 정도 모금한 돈에서 100억원 정도가 그때 집행됐다. 올해 8월 기준으로 기금 모금액은 984억4천만원으로, 200개 기금으로 모금했는데 단 한 번도 서울시나 행안부에 신고한 것이 없다. (재단의) 기본재산도 428억원이다. 이게 무슨 시민단체냐, 재벌단체지"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박원순의 아름다운가게를 보면서 국민들은 '재벌단체'라는 인상을 넘어 북한의 적화통일을 돕는 좌익단체들의 자금을 대는 이적단체로 의심받을 수 있다. 한국사회가 정상이라면, 박원순의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 그리고 희망제작소는 반국가집단이 아닌지 공안당국이 주목해야 할 것이다.
또 모금 방식에 대해 한나라당은 의혹을 제기했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돈을 모으는 기금을 만들려면 지방자치단체(10억 원 미만)나 행정안전부(10억 원 이상)에 신고해야 한다"는 '기부금모금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한나라당은 "모든 기금을 등록해야 하지만 아름다운재단은 200여 개의 기금을 운영하면서 신고한 기금은 단 3건"이라고 공격했고, 이에 대해 아름다운재단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돈을 모으는지 여부와 광고 형태 등에 따라 등록이 의무인 기금도 있고 아닌 게 있다. 법규를 준수해 필요한 3개 기금을 등록했다"는 반박을 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하지만 그 3개의 기금에 대한 모금등록은 최근에 있었던 것으로, 그 이전에 아름다운가게가 행해온 미등록 모금 활동들에 대해서는 최근에 불법 혐의로 고발되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인 2002∼2006년 환경미화원과 소외계층 자녀를 돕는 데 써 달라며 4년 봉급 전액인 2억5900만 원을 기부했고 재단 측은 ‘등불기금’을 만들었다. 2011년 기금운용 현황을 보면 이 대통령의 봉급을 포함해 3억5300만 원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한나라당의 "서울시장이 좋은 일에 써 달라고 봉급까지 다 내놓았는데 이걸 재단의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던 격"이라는 비판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아름대운재단은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과 비서실장, 특보 등 다수의 관계자들과 4차례 이상 협의해 공직 재임 기간 중에는 배분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장 임기가 끝난지 4년이 지난 이후에도 아름다운재단의 재산으로 남아있는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아름다운재단은 2010년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토지(40억 원)와 건물(1억3000원)을 현금으로 사들였는데, 아름다운재단은 "현재 내고 있는 사무실 임차료가 계속 오르는 바람에 재단의 사무실을 새로 마련하기 위해 건물과 토지를 구입했다. 비싼 임차료를 낼 바엔 사무실을 직접 사들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으나, 그 막대한 현금들이 어디에서 나왔는지에 대한 의혹을 한나라당이 제기했다. "2003년 4월 박 후보가 국세청 세정혁신추진위원장을 맡은 시기에 모금액이 폭증한 것도 특이사항이다. 2002년에 21억 원을 모금했던 이 재단은 2003년엔 123억 원을 모금했다"는 사실도 중앙일보는 지적했다. 아름다운가게의 현금 동원 능력과 막대한 재산과 미등록 모금 활동은 유권자들의 의혹을 살 수 있는 점들이기에 정당이 지적하는 것은 당연하다.
중앙일보는 "한나라당은 아름다운재단이 2008년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시위를 주도한 단체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등 진보좌파단체들의 자금줄 역할을 해 왔다고 보고 있다. 2005년 43억 원, 2006년 69억 원, 2007년 79억 원 정도를 배분했던 이 재단은 모금액이 오히려 줄어든 2008년에 98억 원, 2009년 108억 원을 이들 단체에 배분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아름다운재단 측은 "지원한 단체의 성향에 관계없이 활동의 내용과 목적을 엄격히 심사해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중앙일보는 보도했다. 우파진영에서는 박원순 변호사가 개입된 아름다운가게와 참여연대가 2008년 광우난동사태의 자금과 조직에 지원을 했다는 비난을 해왔다. 박원순 후보의 해괴한 모금 방식, 이념적 좌편향성, 서민을 자처해온 것에 배치되는 호화 생활에 한나라당은 공세를 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의 지적을 한 주간지도 했다. 미래한국은 "지난해 아름다운재단은 기금수입으로 약 98억원을 거뒀다. KT를 비롯 국내 기업들과 일반 후원, 그리고 ‘아름다운가게’로부터 벌어들인 수입이다. 재단은 이 가운데 배분사업비의 51%에 달하는 30억원을 소위 ‘대안사업’이라는 부분에 지출했다. 무엇에 대한 대안일까. ‘변화의 시나리오와 콘텐츠’라는 사업이 그 이름이다. 우리 사회를 변화시키겠다는 사회단체들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라는 뜻이다"라고 풀이하면서, "총 43개의 단체가 돈을 받아갔다. 여성민우회, 참여연대, 동성애자인권연대, 녹색연합, 관악주민연대, 에너지행동연대, 평화네트워크, 이주노동자방송 등. 아름다운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은 단체 가운데 이념 편향을 보이지 않는 정상적인 시민단체는 단 한 군데도 없다"며 아름다운재단이 좌익단체들을 키우는 숙주였음을 지적했다.
이런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응해서 민주당과 박원순 후보 측도 나경원 후보에 대해 공세를 펴고 있다. 한나라당의 검증을 '네거티브'로 치부하던 박원순 후보와 민주당은 본격 '네거티브' 경쟁에 나섰다. 헤럴드경제는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6일 앞두고 민주당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때리기에 본격 가세했다.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그동안 나 후보 개인에 대한 공세를 자제해오다가 최근 반격에 나서고 있는 것에 화력을 보태는 모습"이라며 2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의 고위정책회의에서 행한 김진표 원내대표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선거가 일주일여 남은 상황에서 나 후보에 대한 의혹들이 줄줄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 마디로 의혹백화점 수준이다"라며 2005년도 사립학교법 개정할 때 부친의 학원을 감사에서 빼줄 것을 나경원 의원이 요청했다는 의혹과 소속 교사들이 압력을 받아 정치후원금을 냈다는 등 의혹도 제기했다.
주승용 정책위수석부의장도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말이 있고 ‘방귀 뀐 사람이 성질낸다’는 말도 있다. 나 후보는 자기가 문제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 숨쉴 틈을 안주고 짖어대는 것 같은 상황"이라며 거칠게 비판하면서 "자기가 하면 ‘로맨스’를 하고 있다는 식으로 넘어가고 있다. 서울시민들이 잘 알고 심판하시리라 생각한다"는 비판공세를 폈다고 헤럴드경제가 전했다. 민주당은 19일 "나경원 후보측은 박원순 범야권단일후보에 대해 돌아가신 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까지 거론하며 검증하더니, 정작 나후보는 '아버지'와의 직접 연관성 있는 사안조차도 명예훼손 운운하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한다. 또한 나경원 후보는 10분간 정봉주 전의원과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소상히 밝히면 되지, 발끈할 일이 아니다"라는 대변인 논평을 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나후보는 ① 자위대 50주년 기념식 참석 ② 비례대표 후보시절 중구(나경원 후보 지역구) 신당동 상가 구입, 2010년 매각으로 13억 증식 ③ 성접대 도우미의 유흥업소 월세 200만원 ④ 장애인 알몸 목욕사건은 장애인 인권침해 ⑤ 아버지 사학재단 교육부 감사 제외 청탁 ⑥ 아버지 학교 교사와 직원들로부터 정치자금 후원 ⑦ 언론악법 주도적 처리 및 방송장악대책회의 참석 ⑧ 노무현 대통령 사저 발언 등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⑨ 1년 학비만 5500만원(생활비 포함 6천만원 가량) 수준의 미국 명문기숙사형 학교에 14세 아들 '나홀로' 유학 ⑩ 여교사 비하발언 등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제대로 검증받아야 한다"며 무수한 의혹들을 쏟아내기도 했다. 민주당은 20일 "박원순 후보의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라는 논평을 냈다.
대체로 한나라당의 공세는 차분하다는 인상을 주고, 민주당의 공세를 흥분되었다는 인상을 준다. 박원순 후보의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 그리고 희망제작소에는 검증받아 마땅한 해괴한 행적과 의혹들이 많다. 비영리/비정부 단체들이 너무 영리와 정치에 깊이 개입했기 때문에,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박원순 출마 때문에 혹독한 검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검증작업을 통하여, 순결하고 헌신적인 시민단체나 시민활동가가 정당이나 정치인보다 더 부도덕하고 부정직하고 불법적이라는 사실을 국민들이 느끼게 될지도 모른다. 민주사회에서 선거는 진실을 드러내고 민의를 모아나가는 데에 최상의 방식인 것 같다. 후보자들에게는 불편하지만, 후보자 검증은 민주주의의 가장 큰 매력이다. [조영환 편집인: http://www.allinkorea.net/]
기사입력: 2011/10/20 [09:54]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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