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칼럼/기획/연재
|
|
|
안철수가 박원순후보 선거운동을 하면?
|
박원순과 함께 안철수도 심판받을 수 있다
|
조영환 편집인
지금 언론계의 좌익선동꾼들과 정관계의 좌익분자들은 몸이 다는 것 같다. 자신들이 선동력을 모두 동원하여 들불 번지듯이 급격하게 부상시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의 인기를 다시 박원순에게 넘겨주는 식의 더블 플레이까지 했는데, 박원순 후보의 인기가 나경원 후보의 인기에 뒤쳐지자, "나는 인문학만 알지, 정치는 모른다"고 발을 빼는 안철수를 박원순의 선거운동원으로 불러내기 위해서 안달이 난 것 같다. 너무도 신중하고 타산적인 박근혜 의원은 지금 "우리 나경원 후보"라면서 열심히 선거를 지원하러 쏘다니는데, 박원순의 정치적 불쏘시개 역할을 했던 안철수는 선거운동에 동참할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서울신문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박근혜의 지지가 가진 득표의 영향력은 3%이내고, 안철수의 영향력도 6%이내로 나타났다. 그리고 앞으로 날이 갈수록 안철수의 영향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민주당도 안철수의 도움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미 엮인 관계로 인하여, 안철수도 자기 멋대로 이번 선거를 외면하기는 힘들 것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일 <오마이뉴스> 주최 특강에서 "무슨 일을 할 때 권유로 끌려나올 수 있지만 일단 끌려나오면 자기 뜻이 확고해져야 한다. 분노와 열정 없이 시작한 정치는 나중에 부정적인 정치행태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나라를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그것을 내놓고 보여줄 책임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하면서 안철수의 선거운동 동참을 압박했다. 이런 손학규 대표의 주장을 노컷뉴스(CBS)는 "이는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 안 원장에 대한 일종의 조언으로도 볼 수 있고 코앞으로 다가온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안철수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부른다.
문제는 안철수의 결단일 것이다. 솔직히 정부의 벤처자금을 받아(?) 일어선 컴퓨터 바이러스 기업 하나를 운영해보고, 정치판에 기웃거린 안철수의 정치적 내공은 일개 국회의원의 수준에도 미치기 힘들 것이다. 정치인은 정치비평가와 매우 다른 성격의 인간이다. 안철수는 언론에 의해서 만들어진 영웅이기 때문에, 그의 인기나 영향은 단기적일 수 밖에 없다. 깜짝쇼를 할 때에만 안철수는 위력을 발휘하지, 장기전으로 가면, 안철수는 전 경남지사 김태호나 박원순 변호사와 같은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정치판에 살아남은 정치인들의 능력을 함부로 무시하는 버릇이 한국의 언론계와 시민단체들에 만연되어 있는데, 그것은 일종의 오판이다. 어리버리한 한나라당의 국회의원들이나 억지와 깽판을 일삼는 좌익야당의 국회의원들도 정치적 역량에 관해서는 어떤 기업가, 학자, 기자들보다 더 나을 수 있다. 현실 정치인들을 함부로 깔보기가 힘들다.
기존의 정치판에 대한 극도의 혐오와 불만을 조성하는 남한의 좌익세력이 안철수나 박원순과 같은 고결한 정치 영웅들을 급격하게 등장시키지만, 이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다. 자유자본주의는 무서운 정글이다. 국민 대 기자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한국사회에서 어설픈 이미지 조작이나 능력 부풀리기는 쉽게 들통이 나서 낭패를 당할 것이다. 한국사회가 조금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자유민주체제가 작동되기 때문에, 어떤 거짓이나 기만이나 선동도 시간의 심판을 받아서 결국은 정확하고 정의롭게 교정되는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다. 언론계, 정관계, 교육계, 종교계, 문화계의 좌익선동꾼들이 아무리 단기적으로 날조와 선동을 감행해도 시간이 흐르면서, 그들의 군중미혹과 군중선동은 다 심판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칙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판단된다. 시간이 진실과 정의의 편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좌익세력이 정부/비정부 기관들을 장악하여 국민들의 건강한 상식과 충직한 애국심을 짓밟지만, 그것은 장기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 비근한 예를 들면, 지금 여야 정당의 인기도이다. 집권 4년인 정부는 보통 레임덕이 와서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선거들에서 완패한다. 하지만, 지금 서울시장 후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한국인들이 광우난동사태나 천안함 피격사건을 통해서 좌익세력의 반란과 반역 본색을 확인했기 때문일 것이다. 박원순 후보의 치명적 감표 요인은 학력과 병역에 대한 의혹이 아니라, 그의 천안함에 대한 언행일 것이다. 귀족으로 살면서, 서민행세를 했던 위선 보다도 국가보안법 폐지나 천안함 피격사건에 대한 그의 주장들이 박원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정적 변수인 것이다.
이제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하게 되면, 그는 범좌익세력의 대변자로 등장하는 것이다. 좌익과 우익을 구별하는 국민들을 향해서 '그것들은 벌레다. 말살해야 한다"는 주장을 안철수가 하고 있지만, 지금 한국정치판은 엄연히 좌우익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것을 모르거나 무시하면, 안철수는 정말 인문학도 정치도 모르는 '무지한 정치사기꾼'이 되는 것이다. 안철수 교수는 이미 자신의 인기를 박원순에게 몰아주는 비민주적 행태로 언론의 맹목적인 미화에도 불구하고 저변으로부터 그의 인기가 사라지고 있다. "안철수는 참 황당한 사람이다"라는 말이 국민들의 저변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언론이 워낙 비정상적이라서 안철수를 마치 순결한 정치적 구제주로 군중들에게 선전되고 있을 뿐이다. 기존정치에 반동하는 군중들의 변득에 근거한 안철수의 인기는, 국민들이 각성하면, 날로 사그라질 것이다.
이런 와중에 안철수 교수가 박원순 지지 유세를 하고 돌아다니게 되면, 박원순과 안철수는 공멸할 수 있다. 지금까지 황당한 언행을 기반으로 판단한다면, 안철수의 선거 동참은 그의 자멸을 부를 수 있다. 안철수는 정치적으로 나무 큰 악업을 쌓고 있다. 천안함과 연평도에 가한 북괴의 공격을 외면하고, 좌익세력과 놀아나는 안철수에게 어떤 정의와 사랑을 찾을 수 있겠는가? 세계적 추세인 청년백수의 문제에 대해, 젊은 학생들에게 "외국인 노동자들이 50만 이상 들어와 있는 나라에서 직업 타령을 하는 것은 좀 호사스런 게 아닌지 한번쯤은 고민해보라"고 말하지 못하는 안철수는 그냥 젊은이들을 타락시키는 한 무책임한 소피스트에 불과한 것이다. 안철수는 사회적 불만자들에게 아첨하는 저급한 군중선동꾼이 아닌지 인문학 공부를 다시 해야 할 것이다. 가장 악질의 정치인은, 군사독재자가 아니라, 군중의 불만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선동꾼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박원순 후보의 약점은 자신에 관한 정보 혹은 정체를 조금씩 속였다는 사실이다. "박원순 후보는 모금, 병역, 학력, 재산, 노선 등에 조금씩 부정확한 부분들이 있다"는 게 일반 국민들의 선입견이 되어가고 있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헌신적이고 희생적이고 서민적인 인권/복지운동가가 알고 보니 조금씩 군중을 기만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분노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현실을 안철수 교수가 간과하고 이번 선거에서 선거유세나 하는 정치교수가 된다면, 그의 장래는 깊이 망가질 것이다. 하기사 사유재산이 1천억이 넘는다는 안철수에게 무슨 아쉬울 것이 있겠느냐. 하지만, 그가 지금까지 한국사회에 알려진 청년계몽가이고 사회개혁가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자신의 주식을 2%만 사원들에게 나눠주고 크게 생색내는 군중기만가로 전락될 수가 있다. 박원순과 더불어 안철수도 이번에 검증될까?
만약 안철수 교수가 선거 막판에 박원순 후보의 유세원으로 나선다면, 그것은 언론에 의해서 마치 큰 승부의 변수로 선전되기는 하겠지만, 과연 서울시의 저변 민심이 이에 동조하여 움직여줄까? 서울시민들이 이렇게 의혹이 많은 박원순 후보를 지지하는 순결한 안철수의 진정성을 얼마나 인정할까? 오히려 박원순과 함께 동반자살을 하는 안철수가 되지 않을까? 언론의 선전선동에 미혹되는 군중들이 서울에 많으면, 안철수의 정치선동도 먹혀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산전수전을 겪은 서울시민들이 언론의 광적인 선전선동에 휩쓸리지 않으면, 박원순과 안철수는 이번에 정치적으로 동반자살할 수도 있다. 한민족을 내려다보는 역사의 신은 이번에 어떤 판정을 내릴까? 그것은 오직 서울시민들의 정치적 성숙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고로 민중은 하늘이다. 안철수 교수에게도 민중은 심판주다. [조영환 편집인: http://www.allinkorea.net/]
기사입력: 2011/10/13 [21:22]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