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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판 민주당'이 깽판 정치꾼을 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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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판꾼 이숙정을 살린 민주당 성남시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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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편집인
깽판패당이 깽판족을 비호하는 것은 유유상종의 순리일 것이다. 성남시에서 공공근로 여직원에게 행패를 부려 온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던 이숙정(36·민노당이었는데 탈달) 성남시 의원에 대한 제명결의안이 25일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조선닷컴이 전했다. 이숙정 성남시의원은 2월 27일 판교주민센터의 공공근로 여직원(아르바이트생)에게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가방을 던지고 머리채를 잡는 등의 소동을 일으켜 국민적 깽판꾼으로 부상되어 온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자였다. 서울대에서 국가관과 윤리관을 잘못 배운 깽판꾼으로 이숙정 성남시의원은 네티즌들 사이에 널리 알려졌었다.
이숙정 의원은 사건 당시 민노당 소속이었는데, 정작 25일 성남시의회의 제명결의안 표결 때는 민주당 도움을 받았다고 조선닷컴이 전했다. 전체 의원 34명 가운데 이 의원을 뺀 33명이 참석해 진행된 제명결의안 표결은 찬성 20명, 반대 7명, 기권 6명이었는데, 의원제명은 재적의원 3분의 2(23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3표가 부족해 부결됐다고 한다. 한나라당 의원 18명 전원은 찬성했으나, 민주당 의원 15명 가운데 2명만 찬성해서, 무지막지한 깽판꾼 이숙정은 시의원의 직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민주를 앞세운 민주당과 민노당이 국민의 머리채를 일방적으로 잡아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는 사실을 확인시켰다.
깽판에는 내노라하는 민노당도 당에서 사실상 퇴출시키고 "의원직 사퇴가 마땅하다"고 했던 이숙정 의원을 정작 '민주'라는 간판을 단 민주당 의원들이 '구제'한 것을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른다. 이 이숙정 깽판사건의 초기에 성남시의회는 시의원 34명 가운데 21명이 이 의원 건을 다룰 윤리특위 개최를 요구했으며, 이는 의원직 제명 등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조선닷컴는 분석했다. 그러나 정작 표결에서는 이숙정 의원을 민주당이 구해주니, 깽판꾼들의 구세주가 민주당 의원들이 된 것이다. 강기갑이나 이정희와 같은 내노라하는 깽판꾼들을 거느린 민노당을 감싸는 2중대가 바로 민주당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아마 민주당의 고질적 깽판전통이 '이숙정 구하기'라는 이런 황당한 표결의 결과를 보여주는지도 모른다. 박지원 원내대표나 손학규 대표가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예산안 통과를 놓고 깽판치는 것을 보면, 민주당이 깽판꾼들의 원래 고향이 아닌가 국민들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민노당까지 이숙정 의원의 깽판사건이 알려진 바로 다음날(2일)에 즉각 당 대표 명의로 대(對)국민사과를 하고, 이숙정 의원을 경기도당 당기(黨紀)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국민들의 여론이 워낙 이숙정 의원의 깽판에 악화되자, 이숙정 의원은 민노당의 당기위원회가 열리기 하루 전인 7일 민노당을 탈당했다.
민노당은 이숙정 의원의 자진 탈당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 사태는 공직자로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사안으로, 본인의 대국민사과와 의원직 사퇴가 마땅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는 당 최고위원회 입장을 밝혔을 정도로, 조선닷컴이 분석한 것처럼, 이숙정 의원의 깽판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도덕성을 자랑하던 민노당에게 치명적 타격을 가한 사건이었다. 이런 이숙정 깽판사건을 민주당이 성남시의회에서 정략적으로 용서해준 것이다. 이렇게 압도적 표결로써 이숙정의 깽판을 용서해준 민주당은 보편적 상식이나 도덕이나 국민여론도 무시하면서 깽판꾼을 살려주는 독재적 깽판패당이라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남겼다.
이를 놓고 "민주당이 이번 4·27 재·보선, 나아가 내년 총선(總選)과 대선(大選)을 앞두고 본격화될 야권연대 협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현재 민노·국민찬여당·진보신당을 상대로 재·보선 연대협상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은 민노당으로부터 전남 순천, 참여당으로부터 경남 김해을에 대한 양보를 요구받고 있으며, 민주당은 실제로 순천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내릴 정도로 서로 공조하고 있는데, 이숙정 의원을 민주당이 살릴 정략적 필요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만약 이러한 분석이 사실이라면, 이번 성남시의회에서 민주당의 이숙정 살리기는 국민을 위한 도덕은 없고 권력을 위한 패당적 정략만 있는 민주당의 본색을 잘 드러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권연대는 총선에 필요하다. 민노당이 독자 후보를 내느냐 마느냐가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좌우하게 될 지역이 적지 않다"는 말을 했고,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도 "제명안 부결을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은 아닌데, 동료 의원을 내 손으로 자를 수 없다는 생각이 작용했다"는 말을 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이런 민주당의 정략에 대해 장훈 중앙대 교수(정치학)는 "이숙정 의원의 행위는 시민들이 갖고 있는 도덕적 기준과 행위규범을 넘어선 것인데도 민주당 의원들이 감싼 것은 제도권 정치인의 잘못된 동료의식"이라는 말을 했다고 조선닷컴이 전했다. 민주당의 패륜적 패당주의가 눈에 거슬린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기사입력: 2011/02/26 [08:47]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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