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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개혁가능↔김정일집단 혁명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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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자체가 인간사회의 한 비극적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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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편집인
점진적 개혁(reformation)과 급변적 혁명(revolution) 사이에 구별은 그리 어렵지 않다. 기존의 체제를 완전히 뒤엎어버리는 것이 혁명이고, 기존의 체제를 차차 개선하여 재구성하는 것이 개혁이다. 혁명은 '단칼'이고 개혁은 '조각도'다. 혁명은 기득권세력보다 더 악한 혁명세력의 득세로 기존의 상황보다 새로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개혁은 속도는 느리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기존의 판을 뒤엎어버리는 혁명은 최악의 상황이 자초하는 최악의 사태이기에 별로 바람직한 정치사회적 변화의 방식이 아니다. 변화의 출구가 꽉 막힌 곳에 혁명은 필연적이다. 혁명은 혁명의 씨를 뿌린 극악한 정권이나 군중이 지배하는 사회에서만 가능하다. 김정일집단의 세습독재, 전체주의, 인간숭배, 선군정치는 혁명을 초래하는 전제조건들이다.
어떤 사회든지 점진적인 개혁이 가능한 제도와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만과 창의가 사회의 제도권으로 흡수되어 혁명을 피하는 것이 낫다. 설사 혁명적 상황에서도 점진적으로 개혁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 중국의 경우에도 천안문 사태를 군중혁명의 기폭제가 되지 못하게 막고 점진적으로 개혁과 개방의 길을 걸어서 결과적으로 지금은 정치적으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우리나라에서도 4.19학생봉기가 보여줬듯이 군중혁명은 대부분의 경우에 더 사태를 악화시킨다. 혁명 그 자체가 인간사회의 한 비극적 장면이기에, 피하는 게 좋다. 하지만 북괴처럼 정의로운 불만과 창의적 자유가 완전히 봉쇄된 전체주의집단은 개혁보다는 혁명으로 사회가 급변할 악업을 쌓는다. 김정일 집단에 민중혁명은 운명이다.
지금 이집트는 혁명이나 개혁이냐의 기로에 서있다. 무바라크의 30년 장기독재에 계엄상태에서 군중들이 신음했다는 이집트의 반란적 폭동사태가 하루 전만 해도 혁명적 사태로 발전되고 있었다. 이집트의 권위주의적 정권을 지지해온 미국은 군중의 폭동에 놀라서 혁명적 변화를 무바라크에게 강요했지만, 유럽연합은 미국보다는 훨씬 더 신중하게 이집트에 점진적 개격을 요구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런데 2월 6일 30만명의 반정부 집회에도 불구하고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지 않자, 이집트 정부와 야권의 협상이 열리고, 혁명 대신에 개혁의 길로 이집트가 나아갈 것 같다. 무바라크가 독재를 했지만, 혁명을 낳을 악업은 쌓지 않았던 것 같다. 무바라크가 장기독재는 했지만, 신격화 되지는 않았다는 말이다. 신격화된 군중선동가는 군중혁명에 취약하다.
이집트의 슐레이만 부통령이 제안한 정부-야당 회담에서 야권 인사들은 개헌위원회 구성 등 전향적인 논의를 했지만 정부의 협상 태도가 신뢰를 주기엔 부족하다며 적극적인 평가를 하지 않지만 외신들은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무바라크 정부가 무슬림형제단을 공식 대화 파트너로 인정한 이번 정부-야권의 회담을 AFP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고, CNN은 "술레이만이 무슬림형제단에 공식 협상 참여를 제안했다는 사실은 향후 열릴 총선에 무슬림형제단이 참여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는 전망을 했다고 한다. 군중혁명이 아니라 대화로써 이집트의 독재적 상황이 개혁될 기미를 보이는 것이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는 이집트는 불행 중에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집트 국영TV도 "정부와 야권이 설립에 합의한 개헌위원회는 법관과 정치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이들은 헌법을 검토한 후 3월 첫째 주까지 개헌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조선닷컴이 전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에도 불구하고 야권 측은 의회 해산과 모든 정치범 석방 등 내용이 빠졌다며 이 요구들이 관철될 때까지 광장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고, 로이터 통신은 이날 협의에서 무바라크의 즉각적인 사퇴가 수용되지 않은 데 대해 시위대가 더욱 분노할 가능성을 보도했다고 조선닷컴이 전했다. 전반적으로 군중혁명이 진화되는 가운데, 무바라크의 장기독재가 쌓은 악업으로 발생되었던 군중혁명의 불씨가 완전히 이집트에서 사라진 것은 아닌 모양이다. 이집트는 혁명이냐 개혁이냐의 길목에서 당분간 방황할 듯하다.
이날 정부-야권의 합의안에는 영장 없이 시위대를 체포하고 구속하게 만든 비상조치법 철폐, 언론의 자유 보장,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포함한 통신수단 차단 금지도 포함됐다고 한다.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통제장치가 합의에 의해 풀리면서, 개혁의 가능성을 엿보인다. 그금까지 이집트 정부가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던 무슬림형제단까지 이번 정부-야권의 대화에 참여시켜 혁명이 아닌 개혁으로 이집트의 정치적 갈등이 풀릴 기미다. 정부-야권 대화 전날까지도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협상은 없다"던 무슬림형제단은 5일 밤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려는 정부의 자세가 얼마나 진지한지 가늠해보기 위해 6일 오전 대화에 임하기로 했다"며 대화에 참여했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이집트의 무바라크가 장기집권에 독재정치를 했지만, 혁명의 악업은 쌓지 않았다는 인상을 준다.
동양이나 서양이나 혁명은 하늘의 명령으로 규정할 수 있다. 마르틴 루터는 좋은 혁명이나 나쁜 혁명이나 모든 혁명은 하느님의 뜻이라고 풀이했다. 인간이 쌓은 업보대로 혁명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벌어진다고 봤던 루터는 군중폭동을 가장 사악한 형태의 혁명으로 매도했다. 역사를 관찰해봐도, 혁명이란 순리를 어기는 독재정권나 군중폭란이 있을 때에 벌어지는 하늘이 내려주는 비상조치이다. 자유를 남용하는 방자한 군중의 폭동을 제압하는 것도 혁명이다. 박정희의 군사혁명은 이승만 정권 뒤에 방자한 군중들의 폭동을 제압한 유익한 혁명이었고, 전두환의 집권도 방자한 광주사태의 폭도들을 향해 하늘이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내려준 혁명이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은 방자한 군중들의 깽판으로 망해가던 나라를 살린 혁명을 단행했던 정치혁명가들이다.
지금 한반도에서 혁명이 필요한 곳은 바로 북한 전체주의사회이다. 김정일 세습독재집단은 점진적 개혁이 불가능한 절대적 독재와 억압 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에 외부의 정의로운 힘에 의한 점령 외에는 바람직한 혁명이 불가능해 보인다. 무바라크와는 달리 김정일 일가는 점진적 개혁을 가능하게 만들 정치적 업보를 쌓아오지 않았다. 북한에는 민중혁명의 불씨 자체가 사라진 완전한 암흑세계이다. 하지만, 북한동포들이 조금씩 각성되어 김일성 일가의 인간숭배정치종교의 악을 파악하게 되면, 순식간에 혁명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 죽음의 땅 북한에서 민중혁명이 벌어지는 것은 선한 하느님의 심판이고 생명의 부활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사회는 지금도 하늘이 내려줄 선한 혁명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그것이 한국민중의 역사적 소명이다.
이런 북한의 혁명전야를 은폐하려고, 남한 정부를 향해서 '백만 민란'을 촉구하는 배우 문성근은 문익환의 대를 이어 악마의 자식이 되는 것이다. 문성근이나 종북좌익세력이 기도하는 민중혁명은 김정일이 가장 반길 악마의 장난일 뿐이다. 진짜 혁명이 필요한 북한의 상황은 외면하고 점진적 개혁도 필요 없이 충분히 개혁된 남한에 망국적 군중혁명을 부추기는 종북좌익세력은 악마의 자식들로서 반드시 척결해야 할 대상들이다. 종북좌익세력을 척결하는 것은 '선한 혁명'이고, 종북좌익세력이 시도하는 혁명은 '악한 혁명'이다. 북괴와 그 추종세력을 척결하는 운동은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하늘이 명령한 선한 민중혁명으로 규정할 수 있다. 종북좌익척결운동은 일종의 선한 민중혁명이 될 것이다.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기사입력: 2011/02/07 [09:56]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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