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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들의 숨겨놓은 자식들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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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탐욕에서 민주투사들이 더 추악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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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편집인
전직 대통령들의 섹스 스캔들이나 혹은 숨겨운 자식 스캔들은 언제나 가장 흥미로운 잡담거리가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마 숨겨온 자식에 관한 루머가 없은 최고 통치자(대통령)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한국 대통령들의 숨겨온 자식들에 관한 루머나 보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끔은 황당하고 가끔은 사실이기도 하다. 최근 황장엽씨의 숨겨온 자식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의 숨겨놓은 자식에 관한 소문은 아직도 검증을 더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전직 대통령들의 윤리적 결함을 드러내기 위해서 상대세력에서 그들의 숨겨온 자식 논란을 부추길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친아들이라고 주장하는 김모(50)씨가 김 전 대통령을 상대로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해 소송이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조선닷컴이 전했다. 법조계 인사들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10월 서울가정법원에 "김 전 대통령의 친자식임을 확인해달라"는 친자 확인 소송을 냈다고 한다. 이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가정법원 가사4단독 마은혁 판사는 그동안 7차례 변론 기일을 열고 그때마다 김 전 대통령에게 법정에 나와달라고 요청했으나 김 전 대통령측은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고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김영삼을 깍아내리려는 세력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언론에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
김씨는 현재 로펌 대표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선임해 자신이 김영삼의 친자임을 입증할 각종 증거들을 법원에 제출하고 유전자 감식을 법원에 신청한 상태고, 재판부는 지난달 말 김씨측의 유전자 감식 신청서를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보낸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김영삼의 '혼외자식 스캔들'은 이외에도 또 있었다. 지난 2005년 김 전 대통령의 딸 가네코 가오리(48 주현희)를 낳았다는 이경선씨가 서울중앙지법에 친자 확인 및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하며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수차례에 걸쳐 양육비와 위자료 명목으로 23억원을 받았다"고 밝히며 소송하다가, 판결 선고를 10여일 앞두고 돌연 소를 취하하였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측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김씨는 1990년대 초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불법 영업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김씨의 얼굴 생김새나 표정이 김 전 대통령과 너무 쏙 빼닮아 혼외자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밝혔고, 다른 관계자는 "김영삼 정권이 출범한 이후 당시 안기부 고위 간부 등이 김씨를 특별 관리하면서 경기도 모처에 생계 터전을 마련해주는 등 경제적 도움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 김씨가 뒤늦게 친자 확인 소송을 제기한 것도 경제적인 문제가 크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조선닷컴은 전했다. 이 친자 논란은 한편 김영삼 때리기의 일환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숨겨온 자식에 대해서는 언론이 회피하는 것 같다. 과거에 김대중의 숨겨진 딸 이야기도 방송사에서 보도했을 정도로 구체성을 띠고 있었으나, 지금은 잠잠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측에서는 "DJ에게도 숨겨진 딸이있다"라고 보도한 방송내용에 대해 "사실과 크게 다른 내용, 왜 이 시점에서 그런 내용이 방송되는지 의문"이라며 '방송 내용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포괄적 입장을 밝히며 미온적 반발을 보였었다. 그 방송 직후 김대중의 측근들은 '방송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흠집내기 위한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방송사를 맹비난 했으나, "DJ숨겨온 딸" 관련 보도는 사라졌고 김대중의 딸이라고 주장했던 당사자도 조용해졌지만, 국민들의 판단은 따로 있을 것이다.
민주와 인권을 앞세운 김대중의 숨겨진 딸에 관한 소문에 이어 또 다른 인권대통령 노무현에게도 숨겨놓은 자식에 관한 소문은 무성했다. 2005년 국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숨겨온 딸" 문제가 불거졌었다. 한 야당의원이 이 문제를 증명하기 위해 노 대통령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현직 대통령의 "숨겨온 딸" 문제가 세상에 알려졌으나, 그 이후에 근원적으로 친노적인 주류 언론 때문이었는지 그 문제는 잠잠해졌다. 노무현의 '숨겨온 딸' 문제는 언론의 주목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인터넷 저변에서만 나돌다가 조용해졌다. 노무현은 '숨겨온 자식'에 대해 언론과 인터넷의 비호를 가장 많이 받은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
강용석 의원을 성희롱 발언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대역죄로 취급하면서 미친 듯이 때렸던 한국언론은 김대중-노무현의 숨겨온 자식 문제에는 무한하게 관대해 보인다. 성윤리가 문란해져서라기 보다는 정보의 유통을 장악한 좌익세력이 좌익성향 대통령들의 '숨겨온 자식'에 대해서도 관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김대중과 노무현의 숨겨온 자식에 관한 국민의 관심은 언론에 의해 무시되고, 김영삼의 숨겨온 자식 문제가 크게 부각될 뿐이다. 그것도 편향적이라고 알려진 마은혁 판사가 김영삼의 숨겨온 자식을 판별하니, 이 논란은 선명해질 것이다. 아마 김대중, 김영삼, 노무현의 도덕 수준으로 봐서, 숨겨온 자식들이 없지 않을 것 같다.
민주나 평화나 인권을 앞세운 대통령들이 국가의 안보를 위해 권위주의적 통치를 했던 군인출신 대통령들보다 성윤리의 측면에서 더 도덕적이었다는 어떤 인상도 받지 못한다. 군출신 대통령보다 민주투사 대통령들이 더 성적으로 문란한 게 아닌가 판단된다. 심리학적으로 판단해도, 권력욕이 강한 정치인들은 성욕도 강할 것이다. 그래서 전직 대통령들의 숨겨온 자식들에 대한 가능성에 방점을 찍어 국민들이 상상하기 쉽다. 성적 윤리가 다른 모든 분여에서 윤리적 판단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전제한다면, 아마 군출신 전두환보다 소위 민주화 대통령들이 더 윤리적이라고 보기 힘들 것 같다.
기사입력: 2010/11/23 [07:29]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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