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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살리기'는 창조질서의 회복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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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정비사업을 창조질서 파괴로 우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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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환 편집인
4대강 정비사업을 창조질서의 고양과 생명 보존의 시범적 사례로 만들어야 한다
오늘날 좌익승려들에게서 듣기 싫은 말 중에 하나가 4대강 정비사업을 반대하는 "생명을 지키자"는 정치구호이다. 오늘날 천주교 신부들에게서 듣는 교만하고 무지한 소리는 "창조질서를 지키자"는 4대강 정비사업 반대 선동구호이다. 신부들이 자신들의 전문영역이 아닌 정치분야에 들려들어 정치투쟁을 하는 모습도 보기에 흉하거니와, 자신들의 정치투쟁을 신앙으로 둔갑시켜서 '신의 창조질서를 지켜낸다'는 영적 교만은 참으로 악마적이라고 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럼 신부들이 주장하는 '4대강 정비사업 반대'는 창조질서를 지키는 거룩한 신앙행위이고, 4대강을 정비하는 이명박 정부의 국토살리기는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사악한 악마의 활동인가? 자신들의 정치적 판단이나 소신을 창조주의 뜻이라고 믿는 종교의 마성(魔性)은 얼마나 위험한가?
정치적 사안을 종교적으로 거룩하거나 악마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지극히 경계해야 한다. 피조물인 인간의 유한한 신념을 신의 뜻으로 승격(elevate)시키는 교만을 신학자 폴 티리히는 가장 악질적 죄악으로 규정했다. 정치판에 종교가 달려들어서 함부로 성스러운 것과 사악한 것을 가르기 시작하면, 정치적 갈등은 종교적 전쟁으로 승격되어, 대량살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환경보존의 명분을 종교적 소명으로 승격시켜서, 새만금 사업이나 천성산 터널을 반대했던 종교인들의 정치투쟁은 지금 되돌아보면, 무식하고 독선적인 추태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 세상의 이권 갈등으로부터 초월할 것을 요구하는 종교인들이 함부로 정치사회적 갈등에 개입하여 투쟁하면, 정치꾼보다 더 추악한 종교인으로 전락한다. 자신의 관점이나 이권을 신의 뜻으로 승격시킨 종교인은 가장 사악해진다.
현실참여를 주창하는 해방신학이 남미에서 사회적 약자들을 사회정치적으로 해방시키지 못하고 오히려 갈등의 구렁텅이로 빈자들을 몰아넣은 이유는 종교의 정치적 초월성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종교적 신앙으로 승격시킨 해방신학의 추종자들은 정치판을 더욱더 격렬한 투쟁의 장으로 만들어서, 결국은 폭력와 기만에 유능한 선동가들이 정치권력을 차지하게 도와주면서, 가난하고 힘이 없는 군중들은 더욱더 비참한 정치사회적 상황에서 헤매게 되는 부작용을 낳게 되었다. 해방신학이 번성한 남미국가에서 민주와 평화가 사라지는 현상은 해방신학의 본질을 잘 증거한다. 정치사회적 구원을 추구하는 해방신학은 정치투쟁과 전란상황을 만들어낸다. 상대적 정의와 유한한 사랑만이 존재하는 이 아비규환의 세상에 절대적 정의와 사랑을 강요하는 종교적 신앙은 위험하다.
이런 해방신학을 한국에 수용해서 민주화에 일부 긍정적으로 활용한 종교계의 좌파세력은 결국 자신들의 종교적 교만을 억제하지 못하고 오늘날 한국사회의 과잉민주화에 주역으로 전락했다. 정치적 쟁점사안들마다 개입해서 불필요한 간섭을 해대면서, 이 세상의 필연적 한계를 거부하는 종교적 교만을 민중신학자들이 해대면서, 결국 한국사회는 과잉정치화의 폐단을 안게 되었다. 핵심적 국책사업이나 국정운영마다 종교계가 달려들어서 평화나 환경의 이름으로 정치적 분란을 조성하는 병리증상을 민중신학이 만들어내고 있다. 새만금 사업, 방폐장 건설, 광우난동사태,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종교계의 맹목적 반대는 민중신학의 한 폐해로 읽혀진다. 현실참여로 정치사회적 구원을 추구하는 민중신학은 종교단체들 정치정당보다 더 악덕스럽게 만들 수 있다. 자해행각을 벌이는 정치투쟁에서 우리는 그들의 본색을 본다.
4대강 정비사업은 일부 종교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생명을 죽이고,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4대강 주변의 생명을 살리고 인간의 이성을 활용한 창조질서를 더 높이 고양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죽은 강을 살리는 인간의 건설활동은 창조질서를 가장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인간의 청지기 역할이다. 인간의 창조적 건설을 신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것으로 번역하는 종교인들의 신앙고백은 사실 창조질서를 너무 소극적이고 수구적으로 해석한 것이다. 인간보다 더한 신의 창조질서를 많이 담아내는 피조물이 없으며, 환경론자들이 싫어하는 논조이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이 지구상에서는 인간이 창조질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책임적 역할을 한다. 인간은 지구를 관리하는 청지기라고 해석하는 것이 정통적 기독교 신앙고백이다.
그런 점에서 4대강 정비사업은 창조주가 피조물에게 부여한 재능을 창조질서 유지에 잘 활용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썩은 강을 살리는 것보다 더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유지하는 인간의 활동은 드물 것이다. 4대강 정비사업이 강을 죽인다는 종교계의 주장은 편견일 가능성이 없지 않다. 만약 강을 죽이는 4대강 정비사업을 이명박 정부가 강행한다면, 그것은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과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서, 강을 살리는 방향으로 바꾸면 된다.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 덩어리'라는 편견을 가진 그 정치세력이 '4대강 정비사업은 강을 죽이는 창조질서 파괴'라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 하고 국민들은 4대강 정비사업 반대세력을 불신하는 것이다. 한국의 국리민복에 유익한 정책이나 사안마다 훼방을 놓는 그 딴지전문세력이 4대강 정비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닌가?
양성우 시인이 중앙일보에 "영산강은 죽었다"는 기고를 했는데, 이는 환경파괴로 고통받는 피조물의 하소연이었다. 전남 함평의 영산강변 출신인 양성우 시인에게 '어릴 적에 시퍼렇게 펄펄 뛰며 살아, 너무나도 풍요롭고 싱싱하고 아름다웠던 영산강'은 에덴동산과 같은 것이다. 드넓은 강물 위에 여기저기 고깃배가 널려 있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오르내리는 화물선들이 줄을 이었던 영산강은 양성우 시인의 에덴동산의 숨길이요, 젖줄이요, 어머니였던 것이다. 양성우 시인은 이 기고문에서 "그러나 1981년에 영산강 하구언을 쌓게 되면서 그 강은 죽고 껍질만 남았다. 30년 동안 토사와 오니와 오물이 켜켜이 쌓이고 가라앉아 깊이 썩어서 악취가 나는 기다란 물웅덩이가 되고 말았다"며 죽은 영산강에 애곡을 불렀다. 영산강은 그에게 실락원이 된 것이다.
양성우 시인의 애곡과 호소를 좀더 옮겨본다: "영산강이 윤기 흐르는 풍요의 상징이라는 말은 이미 전설과 같은 옛말이 됐고, 이제는 사람의 키로 한 길도 넘는 시커멓게 썩은 토사와 오니로 덮인 악취가 나는 하수처리장 신세가 돼 버렸으니 이 일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본래 강을 생명의 근원으로 삼는 사람 된 입장에서 영산강의 이런 비극적인 현상을 너나없이 그저 바라만 보고 있기에는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그렇다고 하여 두 발을 구르며 망설이고만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 아니던가. 마치 사람이 병이 깊으면 치료받고 수술받아야 하듯이 이런 강에도 근본적인 치료와 수술이 필요하지 않겠는가?
물길이 막히면 뚫어 주고, 강바닥이 높으면 파내며, 강둑이 허술하고 빈약하면 보강해 주는 것이 자연을 극복하며 살아야 하는 인간에게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 아닌가. 그런 까닭으로 전라남도는 물론이고 그 강과 직접 면하고 있는 수변(水邊) 지역의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MB 정부가 들어서기 훨씬 전에 일찍이 영산강 프로젝트를 세우고 강 살리기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그동안 꾸준히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해 왔던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이 정부가 수용해 본격적인 강 정비사업을 시행하게 됐고, 그 공정도 벌써 상당 부분 진척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어찌된 일인가? 영산강 살리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죽은 강을 그대로 가만 놔두라고? 썩은 토사가 쌓인 강바닥을 파내지 말라고? 제방을 보강하고 보를 쌓지도 말라고? 오염된 물웅덩이요, 시궁창과 같은 곳일지라도 강과 지천들에는 삽날 하나 함부로 대지 말라고? 그렇게 하는 것은 자연 훼손이요, 생태계 파괴라고? 그래도 정부가 굳이 강 정비사업을 계속한다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이런저런 주장들로 시끄러운 우리 사회를 보면서 나는 요즘 몹시 우울하고 슬프고 불안하다. 이러다가 정말 영산강 살리기가 중단되는 것은 아닌지, 그렇게 되어 다 썩은 채로 또다시 아무 쓸모도 없는 애물단지로 들 가운데 무작정 방치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돼 밤잠이 오지 않는다.
물론 나 역시도 남들 못지않게 자연을 지키려는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서,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강을 누군가가 훼손하려 한다면 감히 용납하지 못할 것이다. 더욱이 경관이 수려한 산천을 개발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파헤친다면 참아 내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영산강 살리기의 경우는 그것이 아니지 않은가? 이미 오래전에 자연 치유의 한계를 지나 버린, 중병에 걸려 죽은 강을 사람의 손으로 숨길을 터서 되살려 보자는 것이다. 또 그렇게 하여 되살아난 영산강을 우리 함께 지키고 아끼며, 온전히 다음 세대에게 넘겨주자는 것이다."
양성우 시인은 4대강 정비사업의 필요성을 잃어버린 에덴동산의 회복하려는 인간의 실존적 자아완성과도 같이 여기는 것 같다. 인간의 자아완성을 신이 인간에게 부여한 가장 고상한 소명으로 믿은 신학자 폴 틸리히에게 '자연상태를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자아실현을 거부하는 인간의 가장 나쁜 악이다. '자연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신이 준 달란트를 장사에 사용하지 않고 그냥 보관한 '게으르고 악한 종'의 추태에 불과한 것으로 폴 틸리히는 규정한다. 방치는 보존이 아니다. 주어진 자연환경에 인간이 더 환경친화적인 노력을 더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창조주의 소명을 그 청지기인 인간이 실현하는 더 높은 창조질서의 보존인 것이다. 서구사회가 북한사회보다 더 창조질서를 잘 유지하는 원인은 인간의 이성과 노력을 존중하는 서구인들의 신앙 때문이다.
한반도 서쪽의 양성우 시인 뿐만 아니라, 동쪽의 울산 박맹우 시장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을 정쟁(政爭)대상으로 삼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예부터 국가의 가장 큰 존재 이유 중 하나가 치산치수(治山治水)다... 선동·왜곡한 세력은 반드시 역사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환경을 위해서라도) 더더욱 4대강 사업을 해야 한다. 지금 4대강은 온갖 오염으로 썩어가고 있지 않으냐... 부족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수질을 깨끗하게 하고, 재해를 예방하고, 환경을 풍요롭게 하자는 것이 4대강 사업 아니냐. 더구나 국가 예산으로 4대강을 정비해 준다는데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지방이 먼저 건의를 해서라도 추진해야 할 일이다. 계획상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면 된다. 오늘날 수리기술과 환경기술로 4대강 개발을 완벽하게 못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종교인들보다 박맹우 시장이 더 창조질서와 생명의 보존에 강한 주장을 하고 있다.
수구적 이념이나 파괴적 신앙에 사로잡힌 종교인들이 창조질서나 생명보존의 명목으로 4대강 정비사업을 반대하는 정치투쟁은 양성우 시인에게는 잃어버린 낙원을 회복시키지 말라는 잔혹한 종교적 강요가 될 수 있다. 양성우 시인은 "부디 4대강 정비사업이 어느 특정한 개인이나 정파를 위한 것이 아니고 이 시대를 함께 사는 우리 모두와 후손들을 위한 백년대계의 뜻깊은 국책사업임을 깨닫고 모두가 마음을 합쳐 영산강 살리기의 울력에 나서기를 바란다"는 호소를 했다. 양성우 시인의 이 호소는 4대강 주변에서 환경오염으로 고통받는 지역민들의 갈구다. 4대강을 살려달라는, 망가진 창조질서를 복구하려는, 잃어버린 에덴동산을 회복하려는, 피조물의 호소를 종교계의 환경지상주의자들은 왜 무시하는가? 4대강 정비사업 반대 종교인들은 중세 암흑시대의 폭압자들인가? [조영환 편집인: http://allinkorea.net/]
기사입력: 2010/06/28 [09:48] 최종편집: ⓒ 올인코리아
출처 올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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