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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민주통합당’… 당명 돌려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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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단어들 이미 다...쓸 당명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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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병길 기자 (bkeom@independent.co.kr) 2011.12.17 11:12:49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은 16일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합당을 공식 결의하고 당명을 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으로 정했다.
당초 이들은 ‘통합민주당’ ‘시민민주당’ 중 하나를 당명으로 정하기 위해 여론조사까지 실시했으나 조사결과가 엇비슷하게 나오면서 막판 절충 끝에 민주통합당으로 최종 결정했다.
시민통합당 측이 당명에 ‘시민’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회의 시간이 1시간이나 늦춰지는 등 막판까지 진통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번 당명 결정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민주당은 평민당 시절 이후 이합집산을 거듭하면서 수없이 당명을 바꿔 ‘OO민주당’에 들어갈만한 웬만한 단어들은 이미 다 사용했다.
지금 민주당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 198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김영삼 전 대통령과 분열하면서 창당한 평화민주당이 나온다.
이후 몇몇 재야인사를 영입하면서 1991년 신민주연합당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통합 반대파인 ‘꼬마 민주당’과 합당하며 이번엔 민주당으로 개명했다. 그후 14대 대선에서 낙마한 김대중 총재는 동교동계를 이끌고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 지금의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이 새정치국민회의를 민주당의 본류로 칭한다.
김 전 대통령은 1997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여당이 되자 2001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새천년민주당으로 개명했고 이후에도 이합집산을 거듭하며 그때마다 새로운 당명이 등장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이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으로 분열(2003년 9월) 됐다가 ▲열린우리당은 대통합민주신당으로 개명(2007년 7월) 했고 ▲총선을 앞둔 2008년 1월 민주당과 합치면서 양당의 이름을 따 통합민주당으로 바꿨다가 ▲6개월 뒤 전대를 통해 도로 민주당(2008년 7월)이 됐다.
당명 돌려막기에 대한 고민을 반영하듯 민주당은 16일 당명을 민주통합당으로 확정한 이후 기자들에게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통합민주당은 2008년 사용했던 당명이라는 점을 감안해 민주통합당으로 확정”
엄병길 기자 bkeom@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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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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