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넷타임즈
> 뉴스 > 정치
|
|
|
한나라 잠룡들, 당 진로 놓고 이견…벌써 권력투쟁?
|
박근혜, 비대위 선호…정몽준, “전대로 새 지도부 구성”김문수, “비상국민회의 소집” …이재오는 침묵
|
박장희 기자 jjang@newstalk.kr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9일 사퇴함에 따라 이후의 당 운영방식을 놓고 대권 주자들이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권력 투쟁 양상이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몽준 전 대표는 조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선출을, 김문수 경기지사는 비상국민회의 소집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9일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300여개 보수 시민단체 모임인 ‘한국시민단체협의회’ 출범식에서 “지금의 상황은 한나라당이 사느냐 죽느냐를 넘어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기득권을 다 내려놓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당의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자기희생을 바탕으로 문호를 개방해 나라를 걱정하는 모든 분과 함께 해야 한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당내 갈등을 대승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는 그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전당대회를 열고 새로운 출범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출범식에서 “일전 한나라당에 비상국민회의를 소집해야 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며 “천하의 인재를 수혈받고, 이를 통해 내년 총ㆍ대선에서 우리나라를 만들어온 정통세력과 뜨거운 애국심을 갖고 있는 세력이 총선에서 과반수를 확보해 대통령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젊은이들이 보수진영의 모임에 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현재 한나라당은 박근혜(전 대표)만 쳐다보고 있다. 밖에서는 안철수 교수가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젊은이들이 열광하는데 이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향후 당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며 침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일시적으로 전대 추진 준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전대를 통해 선출되는 새 지도부로 하여금 당 쇄신, 총선 준비 등의 역할을 맡길 경우 여권 잠룡이 모두 뛰어드는 ‘별들의 전쟁’이 예상된다.
당 자체가 존립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당내 영향력이 있는 유력 인사들의 참여없이는 전대 개최가 무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대대적 쇄신 등 환골탈태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전대 개최는 단순히 지도부 교체로만 비칠 수 있어 ‘제자리 한나라당’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재창당추진위에 재창당에 대한 전권을 위임해 새롭게 출범할 정당의 정강정책을 만들고 당명을 변경하는 방식의 재창당에 나설 경우에도, 대선 예비 주자들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물려 자칫 한나라당이 내홍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홍준표 대표 사퇴 이후 당 진로에 대한 고민과 격론은 필연적이지만 이 과정에서 당내 권력 투쟁 양상이 펼쳐질 경우, 10.26 재보선과 11월 말 당 쇄신 연찬회 등을 거치면서 한나라당의 쇄신을 실기(失期)하며 민심 이반을 더욱 가속화해 내년 총대선 참패는 불보듯 뻔한 것이란 지적이다.
출처:조선닷컴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