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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의 한계, 반론 못하면 매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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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장을 당당하게 반박해 주길 바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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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적 답변은 피한 체 동기를 문제삼아 중상모략
2011년 12월 06일 (화) 13:47:31 글루미 newstalk@newstalk.kr
시민단체 간부와 얘기할 때다. 그 사람은 해마다 남는 쌀을 북한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 농민도 좋고 북한도 좋고 일거양득이 아니냐고 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우리 쌀은 생산비가 비싸다. 미국산은 3분의1이고 중국산은 5분의1이고 태국산은 8분의1이다. 북한입장에서 보면 남한의 비싼 쌀을 받는 것보다는 미국산으로 3배, 중국산으로 5배, 태국산으로 8배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쌀을 원조하는 대신 돈으로 주면 북한은 반드시 중국산이나 태국산 쌀을 사다 먹을 것이다. 우리가 왜 비싼 살을 생산해서 북한에 보내야 하나. 우리 농민 입장에서도 그렇다. 정부가 북한에 보낸다고 쌀을 사줘 봐야 생산비가 비싸서 농민들한테 남는 돈은 얼마 안 된다. 같은 예산을 쓰는 건데, 외국산 쌀을 사다 북한에 주고, 우리 농민들에게는 그 몇 배의 소득을 돈으로 주는 편이 낫지 않겠나? 이거야 말로 우리 농민도 좋고 북한도 좋고 정부도 좋고 일석삼조 아닌가?"
그 사람은 내 질문에 대답을 못했다. 상투적인 농업보호 주장을 몇마디 하다가 말을 흐렸다. 나중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들었다. 그 시민단체 간부는 나를 '신자유주의 주구' 라고 욕했다 한다.
어느 날 수퍼마켓 주인들과 만났다. 그 사람들은 대기업 SSM 때문에 자기들 약자들이 다 죽는다면서 사회정의를 위해서 SSM 입점을 막아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내가 어릴땐 동네에 구멍가게만 있었다. 그러다 수퍼가 생겼다. 매장이 널찍한데다 물건도 많고 값도 싸서 너무 좋았다. 동네사람들은 수퍼가 생기길 원했고 수퍼가 새기면 구멍가게 안가고 수퍼로만 몰렸다. 수퍼가 생기면 구멍가게들은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그전까진 동네에서 목욕탕집이 제일 부자로 통했다. 그런데 수퍼가 생기면서부터는 수퍼주인이 가장 돈 잘 버는 부자가 됐다. 그때 그분들이 바로 여러분들이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서 어쩌다 보니 여러분들이 거꾸로 구멍가게 입장이 됐다. 여러분들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여러분들께서 수십 년 전 수퍼를 처음 시작하실 때, 여러분들 때문에 문을 닫는 구멍가게들을 보면서, 아 내가 사회정의에 어긋나는 나쁜 짓을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했었나? 그때 구멍가게 주인들이 뭉쳐서 여러분들의 수퍼 입점을 반대하고 그랬나? 국민들 대다수는 소비자다. 여러분들이 소비자 요구에 맞춰서 변하려고 노력하면서 지원이든 보호든 요청해야지, 그냥 변화를 막겠다고 하면 막아지겠나?"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수퍼분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말을 안 했다. 동석했던 시민단체 간부가 흥분해서 일어나 소리쳤다. "이봐 당신 정체가 뭐야? 당신 이명박 앞잡이야?"
하이에크가 1979년에 쓴 글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나는 이미 40여전부터 사회주의자들이 내 주장을 당당하게 반반해 주길 기다렸다. 사회주의 진영에도 훌륭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나는 그들의 주장을 비판하더라도 최대한 선의로 해석하고 관대하게 논리적으로 비판하고자 했다. 그러나 내 기대는 헛됐다..... 그들은 논리적인 답변을 피한 체 내 동기를 문제삼고 중상모략하고 낙인을 찍으려 들었다. 이런 야비한 태도는 아마도 자신들의 허약함이 폭로될까 두렵기 때문일 것이다...반박할 수 없거든 매도하라! 이런 게 좌익지식인들의 일반적인 태도가 아닌가 싶다."
입력시간 : 2011년 12월 06일 (화) 13: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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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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