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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잘못 아니라는 김선동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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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돌입…검찰, 국회 최루탄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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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5일 (금) 18:08:48 박장희 기자 jjang@newstalk.kr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항의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25일 “서민의 꿈과 희망을 앗아간 한나라당 의원들이 최루가스를 마신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지 않는다”며 본회의장 최루탄 살포에 대해 잘못없이 없다고 강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정오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FTA 비준동의안 서명 포기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하면서 “의원들이 (최루탄 때문에) 비준동의안을 울면서 처리한 것은 의미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국민은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자 수없이 최루가스를 마셨다. 운명이 막다른 골목에 내몰렸는데 두 손 놓고 눈만 말똥말똥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 의원들도 잠깐 눈물을 흘렸지만 서민은 FTA가 폐지되는 순간까지 내내 울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루탄 입수 경로에 대해 “80년대 대학가에 가면 불발탄이 굴러다녔다. (그때를) 안다면 그런 질문을 안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최루탄 제조 연도가 1980년대라고 하자 “생산은 그때지만 주운 것은 80년대일 수도 있고 2010년일 수도 있지 않나. 그건 중요치 않다. 핵심은 FTA 비준이다”며 최루탄 살포에 대해 정당하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민노당 당론은 FTA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다. 불평등하고 서민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는 FTA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자유무역을 한다 해서 그게 꼭 한미FTA처럼 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은 개방을 안 해서 고통받는 나라가 아니다”며 “우리 개방화 정도는 100이 만점이라면 95를 넘는다. FTA는 원문 그대로의 자유무역이 아니라 블록 간 배타적 무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이 국회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로 보수단체들에 의해 고발된 김선동 의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지난 24일 오후 늦게 인권코리아 명의의 형사 고발장을 우편으로 접수했다”며 “형사 6부에서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11년 11월 25일 (금) 15: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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