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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복심, 박근혜 신당 차려도 승산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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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태풍 내년 대선판에 몰아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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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가 바뀌지 않을 거라면, 우리가 나가든 MB가 나가든 연말까지는 결판이 나야 한다." MB가 뭘 잘못했냐? 당을 나갈 이유는 없으니 그쪽에서 나가라!
MB는 잔여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나중에 심판을 받겠다는 생각이다. 이런 마음을 굳힌 MB를 당에서 밀어내기란 힘든 일이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잔여 임기 1년3개월 남은 MB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박근혜와 그들 친박과 동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한나라당은 매우 골치 아픈 가족이지만 박근혜의원이 MB를 떠나면 그가 희망하는 대통령 후보가 될 수는 없다. 그렇다고 그녀가 동거를 한다고 치더라도 한나라당 대권후보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MB의 복심"이 박근혜에겐 그만큼 중요하다. 안철수 바람이 몰아오지 않았다면 그녀는 한나라당 차기정권을 일궈 낼 보배였을 수도 있지만 안철수가 버티고 있는 한 대통령 따 놓은 인물은 아니다. 앞으로 그녀를 운명지울 변수가 너무도 많다. 친박은 몰라도 친이 그리고 중도파들은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보장이 없다.
정몽준 김문수 등 대권욕을 지니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군들은 정치적인 담합을 통해 박근혜 대권욕을 씻어낼 수도 있다. 설령 친박이 신당을 만들어 분가를 하더라도 절대정명의 박근혜 대통령 된다는 보장도 없고.. 구정치권의 틀을 완전히 바꾸고 싶어하는 20대~40대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젊은 유권자들을 사로잡을 신당 창당은 아주 어렵다. 이런 정치판에 한나라당의 한 친박 중진의원이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을 놓고 정작 박근혜 의원은 고민이 많다. 한나라당에 그냥 있어도 떠나도 본인에게 득이 될 일은 별로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친박 학살'을 겪으면서 극도로 삼가했던 '분당(分黨)'이란 단어를 친박측에서 거론하기 시작한 것이다. 친박 중진은 "우리가 나가든, MB가 나가든"이라고 막말을 했다.얼마전에는 쇄신파 25명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대국민사과를 하라고 윽박지르고 박 의원도 이에 가세하여 MB와 근혜 간의 감정이 격화된 상태다. MB는 어이가 없다. 마구 치고 덤벼드는 친박계에 굴복을 할 처지도 아니다. 이렇게 되면 대선후보 경쟁에서 박근혜가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막상 대선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안철수 바람을 거둬내기도 쉽지않다.
대통령 선거전에서 이길지도 질지도 모르는 운명의 여주인공을 따라 나설 사람이 얼마나 될까?박근혜 대세론은 이미 꺾여버렸고 차기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25인 쇄신파' 중 한사람은 "신당을 만드는 길 말고는 없다"며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고 진짜 그 방법 밖에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MB에게 국정기조 바꾸라, 인사쇄신해라 백날 말해도 안하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뭘 쇄신하고 바꿀 수 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한나라당 때문에 안 된다, 이명박 때문에 안 된다, 그러기에 우리가 신당을 만들겠다? 이런식은 안할 것이다. 남 탓하면 안 된다"면서도 "국민들이 이번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도 보여줬듯 국민들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세력을 원하지 않는가? 그걸 우리가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새 정치를 해 나가기 위해 우리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것 아닌가? 도저히 한나라당 틀 안에서는 그런 걸 할 수 없기에 신당을 만들어 하겠다는 것"이라며 분당 책임이 MB와 친이직계에게 있음을 분명히 했다. 분당시 예상되는 분당 합류 인원과 관련해선 "당내에서 가장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친박이 40~50명 선이다.
거기에다가 친박 쪽으로 넘어오거나 MB와 결별하려는 의원들과 충청권의 일부 야당의원들까지 합산하면 70~80명 선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쇄신파 정두언, 원희룡 등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신당작업이 실제로 진행되면 당연히 그 사람들도 참여할 것이고, 또 그들도 함께 가야 한다. 친박으로만 당을 만들어서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신당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수인사들이 아닌 신진 중도 인사들로 당 간판을 바꾸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재오·정몽준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등 친이직계는 신당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친이직계와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했다. 분당론에 대한 친박 진영의 대체적 반응은 신중하다. 앞서 이 대통령에게 '연말까지' 결단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초강력 경고를 했던 친박 좌장 홍사덕 의원은 "분당은 지금 11월에 나오기에는 다소 이른 얘기"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박근혜 전 대표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전혀 분당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강력 부인했다. 또 다른 친박 의원도 "지난 해 지방선거 이후 일부 원외 인사들이 박 전 대표에게 분당 필요성을 역설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박 전 대표는 그때나 지금이나 분당은 여전히 선호하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친이직계는 'MB 사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의원 등 반박진영의 차기 대권 희망자들은 박 전 대표에 대한 원색적 비난공세에 나섰다. 정가에선 "박 전 대표에게 분당 외에 무슨 수단이 있겠느냐"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MB와 친이직계가 하는 것을 보면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은 거의 궤멸할 것"이라며 "서울시장 보선 전에는 서울에서 한 10석 정도 건질 것으로 봤으나 선거 참패 후에 하는 행태를 보니 6석 정도로 낮췄다"고 전망했다. 내년 총선은 야권 일부가 분열하더라도 '야권 단일후보'라는 간판으로 나선 야권후보에게 몰표가 갈 게 확실하다. 이는 국민들의 'MB 심판' 의지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란 타이틀을 갖고선 총선·대선을 치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탈당은 어려운 상황이다.
친박 중진의 '분당론'은 여론 반응을 알아보기 위한 탐색전일수는 있지만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의원 자신도 분당이나 신당을 바라지 않고 설사 그런 길을 선택한다고 해도 승산이 별로 없다. 안철수 교수가 대선에 나설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그가 대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말은 금물이다. 여권의 지금 분위기는 '분당'을 단지 일각의 희망사항으로 치부하기에는 물밑 갈등이 너무 심각하다는 게 문제다. 먼저 한나라당 안에 도사리고 있는 '궤멸 공포'를 씻어내야 할 것이다.
yankeetimes@gmail.com
*필자/안태석. 칼럼니스트. 한미언론인연합회 회장.
출처:부레이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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