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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안한다고?… 코스피 58p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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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9개월만에 100만원선 탈환.. 코스닥도 500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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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2011.11.04 16:57:44
그리스에서 날아든 소식에 증권가가 활짝 웃었다. 코스피, 코스닥이 모두 크게 오르고 환율도 낮아졌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58.45p(3.13%) 오른 1,928.41을 기록했다.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철회하며 2차구제안 수용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것도 긍정적이었다. 유럽과 미국의 증시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14.89p(3.05%) 상승한 502.8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500선을 기록하기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8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럽발 호재에 코스피는 단숨에 1,90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공동 순매수에 나서면서 꾸준히 상승, 1,930선을 넘보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를 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675억원, 기관은 4,62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고 반면 개인은 8,225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549억원의 매수물량이 유입됐다.
코스피는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올랐다.
특히 그리스 국민투표 철회 소식에 유가가 뛰었고, 중국 정유회사의 시설 안전점검 소식 등이 전해짐에 따라 화학주가 5.38%나 올랐다. 호남석유가 9.59% 오르며 최고의 수혜를 봤다.
또한 전기/전자 업종도 큰폭의 상승세를 봤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올랐고, 갤럭시S2가 영국에서 ‘올해의 휴대폰’에 선정되는 등의 호재에 3.93% 오른 100만 5,000원을 기록했다. 9개월만의 100만원선 탈환이었다.
아울러 대만, 일본의 메모리반도체업체와의 치킨 게임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삼성전자와 함께 하이닉스도 높은 상승세를 탔다.
반면 전날 1조원 유상증자에 경영위기설이 나돌았던 LG전자는 소폭 하락했다. LG그룹의 다른 계열들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을 미뤄볼 때 LG전자는 경쟁상대인 삼성전자와 비교되며 상대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그 외 FTA 기대효과로 현대, 기아차와 현대모비스 등 관련주들도 모두 주가가 올랐다.
코스닥도 비금속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주가가 올랐다. 반도체는 5.72%, IT 하드웨어는 4.82%, IT 부품은 4.65% 상승했다. 스마트폰 부품주인 멜파스, 이엘케이는 10% 이상 동반 급등했으며 크루셜텍이 7.64%, 플렉스컴이 4.32% 각각 상승했다.
환율도 전일보다 19.2원 내린 1110.7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그리스발 호재가 원인이었다.
지난 밤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국민투표 철회 의사를 밝혔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들이 그리스에게 빠른 결정을 종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만약 그리스가 유럽연합 정상들이 마련한 구제금융안을 수용한다면 유럽 재정위기는 다시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게 된다.
이런 평가를 반영해 유럽과 미국의 주가지수가 급등했고 증권가들은 그리스의 국민투표로 생긴 우려는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
국민투표가 취소되면 여야의 합의만이 남은 상태로, 강력한 긴축제정안을 마련하는 대신 제2차 구제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그리스에서는 최근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까지 번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그리스 은행에서 100억 유로 규모의 예금이 인출된 바 있다.
같은 유로존 국가인 이탈리아도 내년 1분기까지 1,300억 유로, 스페인도 359억 유로 등 모두 1,889억 유로, 우리돈 291조원 등을 갚아야 한다. 이탈리아는 그리스 다음으로 구제금융 혜택을 많이 받는 국가다.
전문가들은 그리스는 이제 다소 안정을 찾겠지만, 유럽의 문제는 계속 상존해 있을 것이라며, 내년 초 채권만기가 많이 돌아오고 중순에는 은행 자본확충 문제가 다시 논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증권가에서는 이후 해외악재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우리나라의 경기나 기업실적 등 시장환경이 좋아 올해안에 코스피 2,100선을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반면 유럽위기의 불씨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닌만큼 앞으로도 변동성이 상당히 클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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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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