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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투쟁이 청계천보다 아름답다"
"이명박 대통령 선호도 1위 이해할 수 없다"

박근혜 대표가 주도하고 있는 한나라당 장외투쟁 절규는 차라리 “국가정체성 논란은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라고 외쳤던 이명박 시장의 청계천 물소리보다 훨씬 아름답고 마음에 와 닫는 것은 웬일일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지난 28일 한나라당의원총회에서 “나는 극한투쟁을 벌이지 않는 정치를 해보고 싶었다. 상생의 정치를 지켜왔었다. 참을 만큼 참았다. 자유민주주의의 뿌리까지 뽑아버릴 중대한 법을 날치기 통과시킨 정권에 대해 여기까지 와서 맞아 주겠다고 할 수 는 없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의 말은 참으로 옳은 말이다. 그런데 사학법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이명박 시장의 청계천 함성보다 추운 겨울날 밖으로 뛰어나와 외치고 있는 박근혜 대표의 장외투쟁이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박근혜 대표가 행하고 있는 나라 사랑의 모습이 고결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상생의 정치를 내세우면서 비난까지 감수해 왔던(필자도 야당 박근혜 대표의 상생정치를 비판했음) 박근혜 대표가 이제는 밀릴 때까지 밀렸으니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마지노선」을 설정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정치적 판단이자 또한 애국적 판단이다. 더욱이 장외투쟁에 나선 박 대표를 가리켜 당리당략이나 대표개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도 박 대표는 확실하게 사학법에 대한 신념의 소산임을 밝혔다.

더욱이 박근혜 대표는 이명박 시장을 겨냥한 듯 “필요 없는 이념싸움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 괜한 싸움이냐?”고 반문하면서 자유민주주의는 모든 것에 앞서 정치인들이 지켜야 할 의무임을 적시했다. 박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행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된다고 역설한 이 한마디는 모든 정치인들이 순수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될 중요한 “메시지”다. 따라서 일부 지각없고 애국심 없는 정치인들은 이 말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처신하기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이명박 시장은 한나라당이 펼치고 있는 장외투쟁을 쓸데없는 이념논쟁이라고 폄훼했다고 한다. 솔직히, 이 말에 대해 대통령 선호도 제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시장에 대해서 커다란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나라를 지킬 수 없는 야당이 무슨 야당의 기능이 있겠는가? 이 시장은 분명히 한나라당 소속이 아닌가?

이 시장은 성신대학을 찾아 “국가 정체성 논란은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라고 강연한데 대해서 본인이 동아닷컴에 다음과 같이 소의를 발표한 적이 있다. “이명박 시장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한바가 있었고 “대한민국의 좌경화 시도를 뻔히 보면서도 국가 정체성 논란이 쓸데없는 낭비라고 표현할 수 있느냐?”고 되물으면서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모든 사람들은 국가 정체성 위기를 외면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이명박 시장을 비판했던 적이 있다. 그러면서 본인이 이명박 시장을 향해 “국민 85%가 왜 맥아더 동상 철거를 그토록 반대했는지 이 시장은 정말 모르냐?”고 반문까지 한 적이 있었다.

이 나라의 현실이 사이비좌파들에 의하여 국가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이 마당에 어찌 대통령 선호도 1위인 한나라당 소속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는지 본인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이 이명박 시장의 신념이라면 어쩔 도리는 없지만…)

전교조가 사립학교를 장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인 개정 사학법을 저지하겠다고 투쟁하는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하는 국가 정체성의 보위행위로 볼 수 있다. 이 시장은 또 한나라당 “새정치모임”이 주최한 대학생아카데미 첫날 강연에 나가서도 “나는 정치권에서 국가 정체성이 어떻다고 이야기 하지만 나는(정체성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21세기에 누가 국가 정체성을 가지고 그러느냐?”고 반문했다는 것이다.
이 시장께서는 21세기 대한민국 현실을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길 바란다.

사이비좌파들과 친북종김세력들이 대한민국 헌법과 정체성을 문란 시키면서 까지 북한의 통일전략전술과 유사한 행위를 구사하고 있는 이 무서운 위기 앞에서 소위 대통령 선호도 제1위라는 한나라당 이명박 시장이 표현하는 「국가 정체성 무용론」은 매우 위험한 요소가 곁들여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오늘의 급박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비견해 볼 때 이명박 시장이 표현한 “국가 정체성”이나, “이념 무용론”은 과연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는 대통령의 자격을 갖고 있는지 까지 의문을 갖게 된다.

야당을 이끌고 있는 박근혜 대표의 의로운 투쟁을 격려는 못하나마 “국가 정체성에 대한 승부는 끝났다. 그 승부가 끝났는데도 대한민국은 그 문제를 가지고 지금도 왈가왈부한다”고 못마땅하게 표현하는 이명박 시장의 속뜻은 도대체 어떤 의도인가? 이 추운 한파에 밖에 나가 고통과 멍에를 지고 장외 투쟁하는 박근혜 대표의 모습이 오히려 국가정체성 논란을 이해할 수 없다고 표현하는 이명박 시장의 청계천 모습보다 훨씬 아름답고, 훨씬 당당하고, 훨씬 애국적이라고 느껴진다.


대령연합회 사무총장·대변인 양영태 (전 서울대초빙교수. 치의학박사)

뉴스일자: 200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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