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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런던 정경대 학위 의혹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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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 저서에는 박사과정 이수로 표기 디플로마 취득 증명서론 박사과정 이수 증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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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17일 (월) 14:20:16 박용석 기자 param25@newstalk.kr
▲ 박원순 후보가 제시한 런던 정경대 디플로마 취득 증명서(왼쪽)로는 그 동안 박 후보의 저서에 소개된 런던 정경대 박사과정 이수(오른쪽)라는 내용을 증명할 수 없다 ⓒ뉴스톡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측은 학력위조 의혹에 대한 반박자료로 런던 정경대(LSE) 디플로마 취득 증명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출판된 박 후보의 저서에는 런던 정경대 박사학위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나와 있어 도덕적 비난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1999년 한겨레신문사에서 발간한 ‘내 목은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라는 책에서부터 올해 9월에 위즈덤하우스에서 발간된 ‘박원순의 아름다운 가치 사전’이란 책에 이르기까지 12년간 출판한 다수의 서적에서 저자 소개란에 “영국 런던대학 경경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이 공개한 디플로마 취득 증명서는 이 같은 내용을 증명할 수 없다. 디플로마란 졸업장이나 수료증을 뜻하는 것으로 학위 취득 내용 등은 증명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의 경우 많은 대학들이 외국 유학생을 유치할 목적으로 학위와는 무관한 디플로마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특히 박 후보 측은 런던 정경대 국제법 디플로마는 1년 코스로 취득했다고 밝혀 박사학위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스스로 자인한 셈이다. 따라서 박 후보는 지난 12년간 자신의 저서에 디플로마 취득을 박사과정 이수라고 속여 허위학력을 기재해 왔던 것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다.
외국 대학의 디플로마 취득 증명서를 통해 학력을 위조하는 일은 우리사회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져 왔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위 위조사건도 우리 사회에서 디플로마를 너무 중요하게 다룬 데서 비롯되었다는 비판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일었었다.
외국의 경우 학위를 검증을 위해서는 디플로마 보다는 트랜스크립트(Official Transcript of Academic Records: 성적 및 졸업 증명서)를 사용한다. 트랜스크립트에는 이수한 교과목과 학점, 종합평균학점 및 학위의 종류와 전공영역, 수여일자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박 후보는 선관위에 영국 정경대 디플로마 과정을 수학한 것으로 신고하여 법적 공방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사과정 이수를 증명할 수 있는 트랜스크립트(transcript: 성적 및 졸업 증명서)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 허위학력으로 독자를 우롱해 왔다는 비판은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11년 10월 17일 (월) 14: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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