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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6용사 벌써 잊었나요, 2주기 추모음악회서 되새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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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태 글로리아합창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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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사건의 비극이 발생한 지 1년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우리 사회에서 너무 쉽게 사실이 잊어지고 있습니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제6회 나라사랑음악회를 개최하는 양영태(66) 서울글로리아합창단 단장은 5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천안함 침몰사건이 6·25 이후 최악의 참사임에도 국민들이 이를 너무 쉽게 잊는 것 같아 음악회를 열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글로리아합창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나라사랑연주회의 테마를 ‘천안함 46용사 2주기 추모음악회’로 정하고 막바지 연습에 열심이라고 양 단장은 전했다.
양 단장은 “이번 음악회를 통해 천안함 46용사의 넋을 다시 한번 위로하고 사람들에게 천안함을 잊지 않도록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합창단의 지휘까지 직접 맡는 양 단장은 공연 1부의 곡목을 모차르트의 미사곡과 포레의 레퀴엠 중 상투스, 장일남의 가곡 ‘비목’ 등 상징성 있는 곡으로 구성했다.
양 단장과 서울글로리아합창단이 나라사랑음악회를 시작한 것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이른바 진보정권 당시 좌측으로 경도된 분위기를 바로잡는 데 일조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는 그는 합창단의 정기연주회를 ‘나라사랑음악회’로 이름 짓고 매년 관련 공연을 해왔다.
양 단장은 “우리의 정체성 때문에 과거 정권에선 연주회장 대관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며 “대관하는 측은 우리 합창단이 ‘그리운 금강산’을 반공적 색채가 드러나는 기존 가사로 불렀다는 이유 때문에 공연을 거부했던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양 단장은 “새 정부가 들어섰지만 아직도 국민의 안보수준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공연을 계속 해가며 국가안보에 둔감해지고 있는 국민들에게 안보의식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우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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