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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북특사, 북이 받기 힘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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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기자실 '깜짝'방문, 40분간 환담 "늘 동족찾는 북한이 관광객을 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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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3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건의하기로 한 대북 특사 문제와 관련해 "이 시점에서 북한이 받기가 힘들지 않겠나"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예고없이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아 "여러 구상 중 하나라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 특사 파견 시기를 "여러가지 남북간 문제를 봐가며 (결정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이 금강산 사건 남북 공동조사 제의에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적시하며 이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답변을 잘 안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남북 관계가 잘 되지 않겠나"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한중 관계가 어느 때보다 좋다"며 "'통미봉남', 그런 건 있을 수도 없고 북한도 그렇게 되리라 생각도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 "우리 멀쩡한 국민이 무장을 했나, 뭘했나"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맞도록 해야…북도 현실 받아들여야"
이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피격 문제에 대한 현실을 받아들여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멀쩡한 국민이 무장을 했느냐, 뭘 했느냐"고 질문을 던지며 "관광객을 뒤에다 대고 쐈다. 남북 문제를 떠나 국가간 통상적 원칙에도 벗어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은 늘 동족을 찾지 않았나"면서 "북한은 거기에 대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고 앞으로도 정부 당국간 협의가 이뤄져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독도 문제도, 금강산 문제도 한꺼번에 풀리고 할 것은 아니다"며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적당히 해결하는 것 보다 원칙에 맞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가 우선시하던 주요 정책이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공기업 선진화도 차근차근 잘될 것"이라며 "결과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악화된 국제 경제상황을 언급하며 "(전세계가) 똑같은 문제를 당한 것"이라며 "어떤 나라가 이 기회에 국가경쟁력을 키우는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해 당사자간 마찰이 조금 있다고 하더라도 (경쟁력을 키워놓으면) 우리는 나중에 (위기가 지나간 후에) 올라갈 것이며, 준비를 안하고 상황만 모면한 나라는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여행이 늘었다는 지적에 "좋은 현상, 내수 진작에 도움돼야"
"내 오랜 친구 법장스님 책 가져갈 것"
내주로 예정된 이 대통령의 첫 휴가도 화제에 올랐다. 외국 여행을 가지 않아 국내 숙박시설이 동이 났다는 전언에 이 대통령은 "좋은 현상"이라고 답했다. 그는 "공무원도 (국내로) 휴가 가면 내수 진작에 도움될 것"이라며 "대통령이 휴가를 안가면 장관도 안가고, (공무원들이) 안갈 위험이 있어 가야된다고 (참모진이 건의하더라). 이런 때는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 휴가 일정이 짧다는 지적에는 "한국 노동자 평균 근로시간이 기니까, 대통령 휴가도 짧아야하지 않느냐. 대한민국 평균에 맞춰야지"라고 받아쳤다.
이 대통령은 휴가 기간 중 읽을 책으로 오랜 친구인 법장 스님 저서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오랜 친구"라고 소개한 뒤 "그 사람을 기억하려고 (그가) 쓴 책을 가져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5년 9월 동갑내기 친구였던 전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영결식에 참석해 조사를 낭독했었다.
"대통령 휴가도 휴가, 5급 공무원 휴가도 휴가…이름붙이기보다 행동이 중요"
아들 한국타이어 입사에 "가장 안전한 데 보냈다" 농담
휴가 구상에 대한 질문에 이 대통령은 "과거 대통령이 휴가갈 때 이름을 붙였지만 나중에 보면 내용이 없더라"면서 "대통령 휴가도 휴가고, 5급 공무원의 휴가도 휴가"라고 가볍게 말했다. 그는 "의미를 부여하고 불필요한 이름을 붙이고 이름이 없는 것 보다, 실용정부라고 했으니 나중에 행동으로 보여 주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 아들 시형씨가 한국타이어에 입사한 것을 두고는 "어딜 보내도 문제가 될 거 같은데"라고 농담을 던진 뒤 "둘이 의논했으며 가장 안전한 데 보냈다. 신입사원 교육받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40분 여분간 기자실에 머무르며 환담한 뒤 집무실로 향했다.
출처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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