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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3.4%에 그쳐… 대외불안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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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8% 성장 “정부 4.5% 전망치 수정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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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 4.5%를 전망했지만 2분기 성장률이 3.4%에 그치며 목표치 달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1분기 4.2%의 성장률을 보인 것에 비춰보면 상반기 성장률은 4%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의 지표인 국민총생산(GDP)은 2/4분기 306조 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4%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2009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전기대비해서는 0.9% 증가했는데 그나마 지난 7월 한은이 밝힌 속보치보다 0.1%p 정도 상승했다.
한은은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값 상승과 세계 경기 침체 등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서 성장세를 유지한 것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상황지만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경제성장률 4.5% 전망치의 하향 조정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 분기 제조업이 일반기계,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4% 성장하고 건설업이 비주거용 건물건설 증가에 힘입어 전기대비 2.6% 늘은 것이 상승세를 유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과 관련해서는 상반기 정부의 집행률이 낮았기 때문에 하반기 토목건설에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늘면서 지난해 1분기 1.4% 이후 5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며 서비스업은 음식숙박업, 사업서비스업 등이 증가한 반면 금융보험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은 감소해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2/4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3% 늘어났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났으나 국내총생산이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 규모도 늘어난 데 기인했다.
2분기 연속 감소했던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년동기보다 0.6%, 지난 분기보다 0.2% 증가했다. 물가수준의 지표인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했다.
민간소비는 영상음향기기 등 내구재 지출이 줄었지만 오락용품과 같은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0.9% 증가했다.
설비투자의 경우는 A380항공기 도입과 반도체제조용기계 등이 늘면서 전기보다 3.9%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화수출은 통신기기와 선박을 중심으로 0.9% 늘었고, 수입은 기계류, 금속제품 등의 수요확대로 3.8% 증가했다.
또 2분기 총저축률은 31.3%로 전기보다 0.6%p 떨어졌다. 이는 최종소비지출 증가율이 1.4%로 0.6%인 국민총처분가능소득보다 더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총투자율은 29.5%로 전기보다 0.5%p 상승했다.
한편 지난달 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와 유럽의 재정위기 등으로 하방 리스크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며 “세계경제 회복세가 둔화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해 사실상 성장률 하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부는 지난 6월 3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0%에서 4.5%로 하향조정한 바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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