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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야채·과일값 상승, 국민께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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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회 라디오연설서 물가대책 어려움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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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5일 추석을 앞두고 물가 폭등과 관련, “이유야 어떻든 국민 여러분께, 특히 서민들께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73회 라디오연설에서 “올 여름 100년 만의 폭우로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요즘 야채와 과일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시민들의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로서는 농협이 비축한 양을 최대한 공급하고, 관세도 면제해서 값을 싸게 하는 등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야채와 과일값은 워낙 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업의 임금체불 문제와 관련해선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자금지원도 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추석 전 12조3000억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생발전 차원에서 명절 전에 대금을 선지급하고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부는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건설업 분야의 임금체불을 근절하기 위해 근본적 제도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체불임금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전통시장 이용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에 제수용품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도 평균 20∼30% 낮았고 채소와 산나물, 생선은 더 저렴하다”며 “전통시장 경기가 살아나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 추석에는 개인이나 단체가 사회복지시설이나 주위의 여러 어려운 이웃들을 한 번쯤이라도 찾아가서 돕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며 “올 추석이 이웃을 배려하고 서로 정을 나누는 따뜻한 추석이 되고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봉철 기자 (bck07@hanmail.net)
출처: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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