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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 "이기태(애니콜 신화 前 삼성전자 부회장)·황창규(반도체 신화 前 삼성전자 사장) 같은 기업인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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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 "이기태(애니콜 신화 前 삼성전자 부회장)·황창규(반도체 신화 前 삼성전자 사장) 같은 기업인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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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혁 기자
선정민 기자
[서울시장 후보 찾기 … 한나라당 내부 격론]
친박·소장파, 전략 공천 주장… 원희룡 "박근혜 裁可 필요"
친이 "특정후보 배제는 곤란"… 당내 경선으로 후보선출 요구
한나라당의 친이계와 친박·소장파가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충돌하고 있다. 친이계는 "어떤 후보들이 나오더라도 경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친박·소장파는 "경선을 못 박아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외부인사 영입 vs 내부 후보론
한나라당 연찬회가 열린 천안에서 서울시당은 1일 따로 모임을 갖고 "서울시장 후보경선은 불가피하며 서울시당도 경선준비에 들어가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고 서울시당 대변인인 진성호 의원이 브리핑했다. 그러자 그 모임 참석자였던 친박계 구상찬 의원은 2일 "우리가 언제 그런 합의를 했느냐"고 반박했다.
▲ 2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에서 홍준표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최고위원이 다른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이처럼 두 진영이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을 놓고 격돌하는 이유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서로 선호하는 후보의 콘셉트에 맞춰서 공천 방식을 달리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을 지원하는 친이계는 나 최고위원이 절대적 강세를 보이는 당내 경선을 선호하고 있다. 반면 나 최고위원에 부정적인 친박·소장파들은 외부인사 수혈에 용이한 '전략 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였다. 친박 측은 "벌써 경선 원칙을 정해버리면 당내 기반이 없는 외부의 유력 인사들을 어떻게 영입할 수 있느냐"고 했다.
◆친박 '일하는 후보론'
지난달 24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때만 해도 사실상 손을 놨던 친박 진영은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친박 중진의원은 "이제는 박 전 대표가 수수방관할 수 없는 국면이 됐다"며 "박 전 대표가 외면한 상태에서 져버리면 책임론이 대두될 것이고, 이기면 이기는 대로 '박 전 대표 없이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 아니냐"고 했다.
현재 친박 측은 박 전 대표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서울시장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장 자리를 차기 대선으로 가는 징검다리로 보는 정치가형보다는 서울 시정(市政)에 전념할 전문가 중에서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친박 인사들은 "애니콜 신화의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반도체 신화를 일군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같은 기업인을 후보로 공천해야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한 친박 인사는 "그들 뿐 아니라 이제 본격적으로 외부 후보를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동의 있어야 공천 가능"
한 고위 당직자는 "지금 당 지도부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기기 위해선 박 전 대표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후보를 고르는 데 친박 측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후보를 정할 때 박 전 대표가 재가(裁可)하는 조건이 추가됐다"고 했다.
그러나 친이계는 "특정 후보를 배제하는 식으로 공천판이 짜이는 것은 그냥 두고보지 않을 것"이라고 해 두 계파의 갈등이 계속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출처: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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