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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의 사퇴는 시대적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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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의원, “주민투표, 한나라당이 패배주의 벗어나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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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보다 포퓰리즘에 춤춘 정치인이 무책임”
데스크승인 2011년 08월 27일 (토) 23:26:06 박장희 기자 jjang@newstalk.kr
<img src= http://www.newstalk.kr/news/photo/201108/3086_4299_2741.jpg align=center>
▲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26일 뉴스톡과의 인터뷰에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통해 215만표라는 다수의 강고한 뜻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민투표에서 패배했지만 한나라당에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 박정훈 기자
‘가슴 아픈 일이고 시대적인 불행이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영등포 갑)은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장직 사퇴에 대해 이렇게 정리했다.
그러면서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었던 오 시장이 ‘무책임’한 게 아니라 “복지 포퓰리즘에 춤췄던 정치인들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이 사퇴하기 전날인 25일 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당당하게 담대하게 물러날 수 있도록 오세훈 시장에게 ‘자유’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세훈은 이겼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보수는 졌다”며 “당은 지리멸렬하게 선거와 표 계산만을 하다 보니 결국 허접한 꼴을 지지자에게 보여주고 표도 지키지 못했다”며 “이제 당은 그 책임이 어디 있는지 분석하고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의원은 26일 뉴스톡과의 인터뷰에서도 “한나라당은 패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의원은 이번 주민투표와 오 시장의 사퇴가 “한나라당이 패배주의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며 25.7%의 투표율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당이 하나로 똘똘 뭉쳤다면 33.3%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주민투표 패배를 디딤돌 삼아야 한다”고 당이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여옥 의원과의 일문일답
- 오세훈 시장이 (26일) 사퇴했다.
▲ (오 시장의 사퇴는) 가슴 아픈 일이다. 오 시장이 과잉 복지와 함께 복지 포퓰리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사퇴한 것 자체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렇지만 그의 사퇴는 시대적인 불행이다.
- 26일 오전 한나라당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 조찬 간담회에선 10월 재보선을 정면돌파하자는 기류였는데, 실제 어떤 분위기였나?
▲ 서울 지역 의원들은 오 시장을 그냥 시장작에 눌러 앉히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오 시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결정권을 갖게 하는 게 정치의 도리라는 분위기였다.
오세훈 시장을 향해 무책임하다고들 말하는데 포퓰리즘에 춤췄던 정치인이 무책임한 것이다. 오 시장이 무책임하지 않다.
특히 내년 대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시장직 모두 다 걸었기 때문에 오 시장 뜻을 존중하자는 기류였다.
두 번째론 10월 보선이 힘들겠지만 한나라당이 패배주의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오 시장의 사퇴로, 그리고 무상급식 주민투표로 확인할 수 있었다.
25.7%의 투표율은 최악의 조건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로 노출되는 것을 감수하고 거둔 것이다. 악조건과 (투표 거부라는) 이상한 투표속 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포퓰리즘을 반대한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 것이다.
이는 매우 강고한 의미의 투표라고 할 수 있다. 25.7%의 투표율은 보수층이 매우 강고하게 존재하고 있었다.
10월 재보선은 패배의식에서 벗어나서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무상급식 주민투표 전 한나라당 내에서 이에 대한 의견이 다양했다.
▲ 당이 하나로 뭉쳤다면 33.3% 투표율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25.7%의 투표율도 한나라당에 던져주는 의미가 컸을 것이다. 특정 계파의 힘없이 이만한 투표율을 얻은 것은 의미심장하고, 여기에서 파생되는 의미는 크다고 할 수 있다.
주민투표에서 한나라당은 패배했고, 보수 세력에게는 빚을 남겼다. 제가 보기에는 이번 투표는 215만표가 사장되고 개봉 못했지만 엄청난 숫자인 것은 사실이다. 소수가 아닌 다수의 의견이다.
주민투표를 통해 ‘복지’가 여야 할 것 없이 하나의 전국적 이슈로 부각됐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정치적인 아젠다로서 고민해서 한나라당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10월 재보선이 한나라당에게는 어려운 선거 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주민투표 패배를 디딤돌 삼아 보완해야 할 것이다.
- 주민투표 과정에서 민주당이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지역에서 왜곡되고 편향적으로 투표 불참을 유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노골적으로 유도한다는 증언이 많이 나왔다.
민주주의 절차에 대해 너무 쉽게 (나쁜 투표로) 매도하고 하나의 전략적, 정치공학적인 생각에 따라 접근한 것은 문제가 많다.
- 주민투표를 통해 복지가 전면으로 부각됐고, 10월 재보선에서도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 우선 오세훈 시장의 결단을 기억해야 한다. 무상복지에 대해 브레이크 없이 가는 것 보다 선택적 복지에 대한 서울시민 215만명의 뜻을 새겨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복지 프레임에 대한 의지를 갖고 나가야 한다.
- 10월 재보선을 거쳐 내년 총선과 대선에 이르기까지 한나라당이 큰 틀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으로 보는지?
▲ 무엇보다 일단 변화해야 한다. 그동안 보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너무 ‘부자당, 웰빙당’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았다
지역구인 영등포에서는 오히려 총선 때보다 주민투표에 많이 참여해줬다. 무상복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떳떳하게 보여주셨다. 선(善)보수의 정당의 길로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입력시간 : 2011년 08월 26일 (금) 17:11:46
출처: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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