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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22%를 우습게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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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의 "친이반박(親李反朴)"의 표심을 얼마나 얻을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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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승인 2011년 07월 22일 (금) 09:24:39 무명씨 newstalk@newstalk.kr
▲ 팔짱 낀 박근혜 전 대표 ⓒ뉴스톡
문화일보의 "박근혜 대세론과 3자연대"라는 칼럼에 매우 흥미 있는 부분이 있어 여기 소개한다. 7월초 실시된 한 여론조사의 결과라는데 정확히 어느 여론조사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수치는 간편하게 편집했다.
이명박지지 (O) & 박근혜지지 (O): 친이, 친박 => 22%
이명박반대 (X) & 박근혜지지 (O): 반이, 친박 => 17%
이명박지지 (O) & 박근혜반대 (X): 친이, 반박 => 22%
이명박반대 (X) & 박근혜반대 (X): 반이, 반박 => 39%
위의 수치를 보면, 이명박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차기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유권자는 22%이다 (골수 한나라당 지지층). 또 이명박 대통령은 지지하지 않지만, 박 전 대표는 지지한다는 유권자는 17%로 나온다. 이 둘을 합친 박 전 대표의 전체 지지도는 39%로, 이는 최근 여론조사 수치와 비슷하다. 물론 반이친박 17% 중에 포함된 상당수 호남표가 대선 때 박 전 대표를 진짜 찍을 지는 의문이다.
이 대통령도 싫고 박 전 대표도 싫다는 골수 야당 지지도도 39%나 된다. 이는 박 전 대표의 전체 지지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렇다면 대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캐스팅 보트는? 바로 친박들이 빨갱이라고 욕을 하고, 무뇌 궁물족으로 비하하는 소위 "친이반박(親李反朴)", 즉 이 대통령은 지지하지만 박 전 대표는 싫다는 무명씨와 같은 유권자들이다.
그러니까 박 전 대표의 대권가도에 제일 중요한 관건은,
22%의 "친이반박(親李反朴)"의 표심을 얼마나 얻을 수 있는 가이다.
이들의 마음을 잡지 못하면 박 전 대표에게 대권이란 없다.
이들 22%의 친이반박 유권자들의 대부분은... 세종시 수정안을 적극 지지하고, 4대강 사업의 성공을 기원하고, 부자급식등 복지 포퓰리즘에 반대하는 유권자일 것이다. 이들에게 박 전 대표는 사사건건 이 대통령의 발목만 잡은 민주당의 세작쯤으로 평가 된다. 민주당과 야합하고 매사에 기회주의적 처신을 하는 박 전 대표는 도저히 지지할 수 없다 거지.
박 전 대표의 치명적인 자충수는... 바로 세종시였다.
그 동안 박 전 대표가 이 대통령의 발목을 숱하게 잡았지만, 친이명박 유권자들이 박 전 대표에게 등을 돌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세종시이다. 한나라당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민주당과 합세해서 현직 대통령을 엿 먹이는 모습은 도의적으로도 용서가 안 되고, 논리적으로도 용납이 안 된다. 수도를 쪼개는 국가대사는 "약속"이라는 한마디로 우길 사항이 아닌 것이다. 미생지신의 예는 박 전 대표의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리 밑에서 빠져 죽는 것이 미덕이라는 인물이 대통령이 되면 진짜 큰일 나지 않겠나?
각설하고... 과연 박 전 대표는 1년여 남은 기간 동안,
자신에게 등을 돌린 22%의 친이반박 표심을 되돌릴 수 있을까?
현재 상태라면 나는 없다고 본다. 중구난방 돼먹지 못한 박사모를 끼고 도는 한, 민노당 대변인 노릇을 하는 유승민, 차지철 흉내 내는 이정현같은 인물을 끼고 도는 한, 망국적 복지타령을 표로 계산하는 기회주의적 처신을 버리지 않는 한, 국가의 중요한 정책에 침묵하고 눈치나 보는 행태를 계속하는 한, 좌우를 다 가지겠다는 과욕을 버리지 않는 한 ... 박 전 대표는 그저 민주당 2중대이자, 근혜교 만세족에 둘러싸인 철없는 교주에 불과하다.
박 전 대표를 둘러싸고 있는 친박진영의 모습은 문화일보 윤창중 논설실장의 "미래권력의 환상"이라는 칼럼에 다음과 같이 묘사되고 있다. 기회가 되면 한번 읽어보시라. 물론 이런 글을 접하는 박빠들은 심기는 심히 불쾌하겠지만... 본시 몸에 좋은 약이 쓴 법이다.
..... 진영(61), 용산구 한나라당 재선 국회의원이자 박근혜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 그가 지난해 6월 돌연 친박계를 공개 탈퇴한 다음날, 너무 의외라고 생각해 한 찻집에서 만났다. "아니, 왜 친박계를 나왔나요? 딴 사람들은 친박계가 다음 정권 잡을 미래권력이라고 서로 들어가려 하는데." "더는 못 참겠어 서요." "뭘요?" "박 (전)대표를 둘러싼 측근들의 충성경쟁, 너무 모욕적이에요."
"그럼, 박근혜에게 말하지 그랬어요?" 휑한 눈으로 그가 대답했다. "박 (전)대표가 그렇다고 고칠 사람도 아니잖아요?" 얼마전 한 지인이 꼭 참석해 달라고 해 거절할 수 없는 저녁 모임에 갔더니, TV 보면 박근혜 경호원처럼 옆에 따라붙는 G의원이 약속 시간보다 40분 늦게 나타났다. 잘못봤을지 모르지만 정권을 이미 다 잡은 완장 부대의 거만한 표정으로. 그렇다고 벌떡 일어나 나갈 수 없는 사람들의 얼굴에 묻어나는 "치욕". 진영이 친박계를 나올 수밖에 없었던 심정, 이해됐다....
치욕...
누구에게 치욕을 당하는 것처럼 아픈 상처는 없다.
치욕이란 쉽게 잊혀지지도, 용서되지도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가는 언젠가 분명히 치르게 되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이다.
입력시간 : 2011년 07월 22일 (금) 09: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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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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