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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한나라당 지도부 첫 만남, "지지율 내려가면 오를 기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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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지도부와 첫 회동, 오찬 後 홍 대표와 40여분 단독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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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승인 2011년 07월 14일 (목) 09:26:20 이태영 기자 miya20kr@newstalk.kr
▲ 이명박 대통령―한나라당 지도부 첫 회동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선된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새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첫 공식 대면식을 가졌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당에서 홍 대표 외에 유승민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과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정권 사무총장, 김기현 대변인이 참석, 청와대에선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김효재 정무수석, 김두우 홍보수석이 배석해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새 지도부 화합을 위해 위원들에게 일일이 악수한 뒤 “(순방 기간 내가) 없는 동안에 고생들이 많았다. 축하한다”며 당선을 축하했다.
이에 홍준표 대표는 “10년 동안 유치하지 못했던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대통령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난 뒤에만 있었고 다들 고생 많았다” 기쁨의 몫을 관계자들에게 돌렸다고 말하면서 유치 성공의 후일담을 꺼냈다.
이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프레젠테이션 연습과정에 연습을 같이 하자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스스로 같이 연습을 하자고 제안을 하셔서 2회에 걸쳐 함께 연습을 했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빨간 넥타이'로 통하는 홍 대표가 노타이인 것을 발견한 이 대통령은 "빨간 넥타이를 못 본다"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평창 유치 이후 지지율이 많이 오르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지율이 올라가면 (떨어질까봐) 불안해지고, 지지율이 내려가면 (올라갈) 기회가 있다”며 지지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표의 핵심 측근인 유승민 최고위원에게는 “오늘 대구육상대회 관련 보도가 많이 나왔더라”면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의 관중을 유치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본인의 모교 초등학교 전교 학새 전워늘 사비를 들여서 초청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구가 지역구인 유승민 최고위원은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하여 같은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과 대선의 책임이 당에 있는 만큼 당이 나설 수밖에 없다”며 ‘당 선도론’을 언급을 하자 이 대통령은 “정부와 당이 잘 협조하여 정부도 일방적으로 정책을 입안하지 않도록 해야하며 더불어 당도 정부와 협의를 거친 후 정책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당정협의가 긴밀하고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답했다.
이어 유승민 최고위원이 “친서민 정책이 좀더 가슴에 와닿게 해야 한다” 건의하자 이 대통령은 “중도 우파로 가야지, 중도 좌파는 안된다. 보수적 중도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소금융’ 제도의 활성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자영업자 존립이 어려운 조건이므로 서민층을 따뜻하게 하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홍준표 대표가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니 잘할 것으로 신뢰하고, 걱정은 기우라고 본다”며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홍 대표의 사무총장 임명 강행에 강력 반발해온 원희룡 최고위원은 오찬 내내 침묵을 지킨 것으로 전해져 ‘간접 시위’를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오찬 뒤 홍 대표와 40분 가량 독대를 했다. 주변에선 사정라인 인사, 당정청 관계 등 당안팎의 현안을 놓고 깊이있는 대화가 오갔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11년 07월 14일 (목) 01: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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