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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논란에 북한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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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방송, 한국 정책비판 통해 투쟁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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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2011.06.20 11:22:40
‘반값등록금’ 논란을 북한이 한국의 체제 전복을 위한 갈등유발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남 방송 및 인터넷 선전매체 등을 통해 반값등록금을 포함한 각종 사회 이슈들을 반인민적인 정책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북한은 지난 15일 대남 라디오방송인 평양방송을 통해 반값 등록금이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공약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정부에 대한 투쟁을 촉구했다. 또 지난 12일에는 “졸업을 눈 앞에 둔 전체 대학생 가운데 무려 72.3%가 지난해 평균 1만 달러가 넘는 빚을 걸머졌다”며 “이명박의 반인민적 정책이 계속되는 한 남조선에서 미친 듯이 뛰어오르는 등록금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4월 1일에도 “등록금 및 취업문제로 대학생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정권에 대해 반기를 들 것을 선동한 바 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는 4월부터 ‘남조선의 한신대학교 학생들이 등록금인상반대 동맹휴업에 총결의’, ‘반값등록금 실현을 위한 남조선대학생들의 가두행진 진행’, ‘본격화되고 있는 반값등록금 실현과 청년실업해결을 위한 투쟁’, ‘남조선단체 등록금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보수언론들을 단죄’와 같은 제목의 20여건의 글이 올라와 있다.
반값 등록금 뿐만 아니라, 캠프캐럴 등의 미군 고엽제 매몰 의혹, 부산 저축은행 사태 등을 들어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의미가 있는 날에만 남측의 정책을 비판하는 선동을 해 왔지만 최근엔 각종 이슈를 집약해 비난을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고엽제 매몰 의혹에 대해 “남조선 각계에서 한미행정협정의 전면 개정 목소리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며 반미 반정부 투쟁을 선동했고, 민주조선은 “남조선 미국 행정협정은 범죄면허증”이라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동신문은 9일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남한 정부가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에 연루된 사건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처럼 남측 사회의 모든 이슈를 들어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체제 전복을 위해 남남(南南)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 서강대 총장인 박홍 신부는 최근 평화방송을 통해 “등록금 문제가 학생들에게 큰 내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북한이 그걸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동아일보는 지난 18일 ‘북한의 반값등록금 선동 참으로 가소롭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북한이 몇 달 째 수십차례에 걸쳐 반값등록금 투쟁을 선동하고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북한의 선전선동에 놀아날 줄 알았다면 턱도 없는 착각”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최근 한 매체는 “우리민족끼리의 ‘미친등록금에 미친정권’과 같은 선전 문구가, 광화문 시위를 주도하는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 좌파단체들의 선동구호와 일치한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으며 온라인에서는 “이번 시위가 정말 순수한 의도에서 출발한 것이냐”는 의견도 터져 나오고 있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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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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