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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해킹사고 피해자 17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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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TF 구성해 금융사 IT보안실태 점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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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TF 구성해 금융사 IT보안실태 점검 돌입
최원영 기자2011.05.18 16:33:13
지난달 발생한 현대캐피탈 해킹사고에 대한 피해자가 당초 예상인 40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175만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캐피탈측의 예방대책 소홀이 사고발생 주원인으로 파악됐으며, 아직까지 피해는 보고된 바 없지만 재발을 방지코자 금융당국이 TF를 구성해 금융회사의 IT보안실태를 5월말까지 점검키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해킹사고와 관련 해킹정보의 범위 및 사고발생 원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조사 결과를 18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부터 4월 7일까지 기간 중 해커가 업무관리자의 ID와 패스워드를 습득한 후 보조서버인 광고메일발송서버와 정비내역조회서버에 침입, 화면복사 또는 해킹프로그램을 설치해 다운로드 방식으로 약 175만명의 고객정보를 해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해킹사고는 현대캐피탈이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법규에서 정한 사고예방대책 이행을 소홀히 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조사결과, 외부에서 접속가능한 ID/PW와 퇴직직원이 재직시 사용하던 ID/PW를 삭제하지 않는 등 부실이 드러났다. 아울러 해킹방지시스템이 지난 2월 15일에서 4월 6일까지 기간 중 해킹사고와 동일한 IP에 의한 해킹시도를 다수 적출했음에도 해킹패턴 분석 및 해당 IP 접속 차단 등 예방조치를 미실시한 부분도 주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또 해킹방지 관련 아웃소싱업체와 ‘해킹시도정보 통보기준’을 명확히 정하지 않은 점도 사고원인 중 하나다. 해킹프로그램 업로드 차단 등 대응조치도 미흡했다. 해킹파일로 의심되는 확장자(JSP)에 대한 필터링 기능이 미비했으며 파일 업로드 실행권한 제거 등 대응조치를 미실시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아울러 해킹사고 발생시 정보유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고객 비밀번호 암호화 및 업무관리자의 화면 조회시 주민번호 뒷자리 숨김표시를 미조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검사 종료일인 4월 29일까지 해킹 정보중 인터넷에 노출된 정보는 없으며, 고객의 금전피해 신고 사례도 없었다. 해킹된 모든 프라임론패스(대출카드)를 사용정지하고 새로운 카드(패스번호 및 비밀번호 변경)를 재발급해줬으므로 향후에도 금전적인 피해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금감원의 분석이다. 다만 해킹된 고객정보의 매매, 인터넷 유포 등에 의한 2차적인 피해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금감원은 이번 사고가 현대캐피탈의 임직원이 전자금융사고 예방대책 이행을 소홀히 해 고객정보가 대량유출된 사고로, 당해회사 및 관련 임직원에 대해서는 국민불안을 초래하고 사회문제가 된 점 등을 감안해 조치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22일 금융위, 금감원, 금융결제원 등 5개사 민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TF를 구성, 40개 금융회사 IT보안실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5월 말까지 시행될 계획이며 점검결과 및 이번 현대캐피탈과 농협의 검사결과를 토대로, 내달 중 금융 IT보안 강화 및 사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 추진할 예정이다.
뉴스파인더 최원영 기자 lucas201@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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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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